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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하와이 독립유공자 2명 제81주년 광복절 계기 서훈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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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이·박춘경 지사 서훈… 3·1절 이만정 지사 이어 올해만 3명 결실

박순이·정남도 지사의 손자 에론 정과 구술 조사 중인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박순이·정남도 지사의 손자 에론 정과 구술 조사 중인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

국립창원대학교(총장 박민원)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국외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조사가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또 한 번 값진 결실을 맺었다.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은 하와이 현지조사와 국내외 사료 교차검증을 통해 발굴·고증한 한인 1세대 이민자 박순이·박춘경 지사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훈으로 국립창원대가 발굴해 국가 서훈으로 이끈 하와이 독립유공자는 올해 제107주년 3·1절 건국포장을 받은 이만정 지사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국립창원대는 지난해 광복절 하와이 독립운동가 65명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1명, 올해 3·1절 하와이 마우이섬 34명, 광복절 하와이 빅아일랜드 20명 등 지금까지 총 120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1년여 동안 추진해 온 현장조사와 문헌조사의 성과가 실제 국가 서훈으로 하나씩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부산 출신인 박순이 지사(1901~1987)는 1918년 하와이로 이민한 뒤 CITY HOTEL을 경영하며 대한부인구제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1919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금과 혈성금 등 독립운동자금을 여러 차례 지원했다. 특히 국립창원대가 그 삶과 활동을 발굴해 추천한 결과 2025년 전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 '6080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광복절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또한 남편 정남도 지사(1880~1946)도 함께 서훈돼 부부가 나란히 독립유공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춘경 지사(1876~1965)는 경기도 음죽 장호원 출신으로 대한인국민회 호놀룰루지방회 회장과 대의원을 역임했으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금과 의무금 등 독립운동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하와이 한인사회의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국립창원대는 하와이 현지의 묘비와 묘역에서 인물을 확인했다. 한인신문과 대한인국민회 자료, 독립운동자금 명부, 후손 자료 등 흩어진 기록을 교차검증해 잊힌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 행적을 역추적해 온 것이다. 이번 서훈은 이러한 현장 중심의 발굴조사가 실제 국가적 예우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현재 하와이 현지조사를 진행 중인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은 국가보훈부 서훈 발표 당일인 하와이 현지시간 12일 박순이·정남도 지사의 손자 에런 정(Aaron Chung)을 직접 만나 조부모의 서훈 소식을 전하고 가족사와 선대의 기억에 대한 구술조사를 진행했다.

에런 정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한국의 독립운동에 기여하셨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돼 매우 놀랍다. 우리 가족조차 몰랐던 조부모님의 옛 자료들을 직접 찾아내어 알려주신 국립창원대 조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민원 총장은 "지난해 광복절부터 하와이의 묘비와 흩어진 기록 속에서 잊힌 이름을 하나씩 찾아온 노력이 이제 국가 서훈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올해 3·1절 한 분에 이어 광복절 두 분까지 모두 세 분의 공적이 국가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국립창원대에도 매우 기쁘고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국의 독립과 재건을 위해 헌신하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한인들의 삶과 공적을 끝까지 찾아내고, 후손들의 기억과 함께 기록해 후대에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창원대 한인디아스포라발굴조사단은 8월 4일~30일 미국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지조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 후손 구술조사와 미확보 자료 발굴 등을 통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삶과 독립운동사를 지속적으로 조사·복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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