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대구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차입금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데다, 내수 위축까지 우려되면서 상당수 기업이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 조사'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영난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인상한 직후 대구 지역 기업 26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85.9%에 달했다. 업종별 부정적 응답 비율은 유통업이 90.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조업(85.6%), 건설업(84.8%) 순이었다.
기업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금융비용 증가였다. 응답 기업의 66.2%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존 차입금의 이자 부담 증가'를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금리 인상이 매출 감소나 투자 위축에 앞서 당장 기업의 자금 운용 부담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도 컸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응답 기업 10곳 중 9곳은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 또는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 기업의 94.3%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선 중소기업 정책자금 확대와 저리 대출 공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대출 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최근 건설경기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두 달 연속 인상돼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자금경색 등을 겪지 않도록 정책금융 확대와 같은 금융지원 대책을 촘촘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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