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 연금 직접 굴린다"…퇴직연금 5조 몰린 증권사, 상품 선택지 넓힌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은행→증권사 누적 이전액 5조2225억원…전체의 33%
증권사 DC·IRP 적립금 1년 새 81.0%·71.8% 증가
개인투자용 국채·ETF·리츠·ELS 등 투자상품 확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퇴직연금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상품 선택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행된 2024년 10월31일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누적 이전액은 15조8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간 금액은 5조2225억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업권별로도 증권사는 4조1513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은행과 보험에서는 각각 3조9714억원, 1799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증권업권에는 DC에서 2조68억원, IRP에서 3조426억원이 순유입된 반면 DB에서는 8980억원이 빠져나갔다.

증권업권의 퇴직연금 적립금도 DC와 IRP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금감원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65조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DC 적립금은 81.0%, IRP는 71.8% 늘었다. 주요 증권사별 DC·IRP 적립금도 미래에셋증권이 46조3906억원으로 76.3%, 삼성증권이 24조1084억원으로 83.4%, 한국투자증권이 18조7781억원으로 83.8% 증가했다.

DC·IRP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상품 선택 폭을 넓히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DC·IRP 계좌에서 개인투자용 국채 10년물과 20년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ETF와 채권 등 투자상품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말 기준 퇴직연금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는 ETF를 1012개까지 확대했으며 상장리츠 등도 24개를 제공하고 있다. 7월에만 17개 ETF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원금 부분 지급률을 99%·80%·60%로 세분화한 퇴직연금 ELS 5종을 선보이는 등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DC·IRP 계좌 내 ETF 잔고가 지난해 말 7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하는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후발주자도 가세했다. 지난 6월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 키움증권은 7월24일 기준 적립금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업 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IRP 가입자의 약 96%가 기존 키움증권 거래 고객으로 나타나는 등 기존 리테일 고객 기반도 퇴직연금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입자의 이동 장벽은 앞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같은 유형의 퇴직연금 계좌끼리만 보유 상품을 그대로 옮길 수 있지만, 금감원은 DC 가입자가 다른 금융회사의 IRP로도 상품을 그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까지 개선 방향을 확정한 뒤 10월부터 전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투자상품을 활용할 수 있는 증권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실물이전 범위가 확대될수록 상품 경쟁력과 운용성과,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사업자 선택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서원씨의 외부 병원 치료비 3천927만원이 국가에 의해 지급되었으나, 구상금 청구 절차가 지연되면서 최씨의 채권 소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
대구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며,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3년부터 34개 기관을 대상으로 유...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A양이 담임교사 B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
미국이 반도체에 대해 새로운 관세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에 따른 투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