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수차례 회동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온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2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을 향해 "어려울 때 뒤에서 칼 꽂는 게 동지가 아니다"며 "자기 행동이 정당하면 '마이웨이'하면 될 일"이라고 직격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1월 유 전 의원측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고 알려와 박 전 대통령께 이를 말씀드렸지만,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며 "(유 전 의원의) 회동 시도는 정치적 목적이 담긴 공학적 접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1년 넘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전 의원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은 "배신자는 프레임을 씌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대구 시민이 상식선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살기 위해서 침묵하고 동조하고 부역하고 도망간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은혜를 입었던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려울 때 같이 하는 게 동지이지, 어려울 때 발로 차고 뒤에서 칼 꽂는 게 동지가 아니다"며 "본인이 탄핵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면 굳이 왜 우리를 만나려고 하느냐"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8월 27일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참석해 연설한 것에 대한 비화도 풀어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모두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규정하면서 "당이 어렵고 소수일 때는 단합해 싸워야 한다는 원론적 당부와 함께 지도부 역시 개인 소신에 그치지 말고 국민의 뜻을 헤아려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설'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실 정치 참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 인사 및 사법 정책을 향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치권의 우려처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공소 취소'를 시도한다면 정권 몰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의원은 "만약 김 장관 취임 후 이재명 대표 사건에 대한 공소취소를 시도한다면 이는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라며 "공소취소를 강행하는 순간 정권은 끝없이 추락할 것이며, 공소청 검사들도 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본인들도 훗날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각종 갑질과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용혜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편법 위성정당 구조를 활용해 비례대표만 두 번 하고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것은 특권 의식"이라며 "기본 인성과 자질이 부족한 인사를 임명 강행하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 몰락하는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국가 재정 투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군 공항 이전과 후적지 개발 등 30조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지방정부가 감당할 수 없다"며 "군 공항은 국가 안보 시설인 만큼 반드시 국가 재정이 직접 투입되는 체제로 법조항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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