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훌륭한 조례와 예산이라도 군민의 일상에 닿지 않으면 종이 위의 선언에 그치고 맙니다."
이승훈 봉화군의회 의장은 "봉화군의회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회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제10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 새로운 의정 방향을 제시했다.
최근 경북 북부지역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 의장은 의회의 존재 이유를 현장에서 찾았다.
그는 "의정활동의 8할은 회의장이 아니라 마을 어귀와 경로당, 농로와 골목상권 한복판에 있다"며 "빛나는 자리보다 빛이 필요한 곳으로 먼저 찾아가는 온기 있는 민생의회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유튜브 생중계를 더욱 확대해 군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의정활동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고,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장은 "지방소멸은 결국 세대의 문제"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아이 키우기 좋으며 어르신이 편안한 환경이 맞물려야 지속가능성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년의 주거·일자리 지원 체계를 군정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보육 편차를 줄이는 예산 심의와 어르신 돌봄·이동 편의 조례를 꼼꼼히 손질해 선순환의 제도적 디딤돌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침체된 바닥 경제와 농촌 회생을 향한 대책에 대해 이 의장은 "지역 경제의 온기는 지역 안에서 도는 소비에서 시작된다"며 "지역화폐 발행 규모와 할인율을 실효성 있게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우선순위에 두고, 상인회·소상공인 단체와 정례 간담회를 열어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겠다"고 말했다.
농업 정책에 대해 이 의장은 "스마트팜 등 첨단 영농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계절근로자 지원 제도를 살펴 인력난을 덜겠다"며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와 공동 브랜드화로 농가 소득을 직접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소통과 비판의 조화를 내세웠다. 이 의장은 "소통 없는 견제는 갈등을 낳지만, 대안 있는 견제는 발전을 낳는다"며 "봉화군수를 비롯한 집행부와 정례 소통 채널을 마련해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은 적극 지원하되, 미흡한 부분은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으며 감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단순히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수동적 의회로는 거대한 파고를 넘을 수 없다"며 "초선 의원의 연수를 내실화하고 의회사무과의 정책지원 기능을 강화해 군민보다 한 발 앞서 정책을 발굴하고 대안을 제안하는 정책 중심 의회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기를 마쳤을 때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을 이유를 찾고 어르신들이 촘촘한 돌봄을 누리셨다면, 그것으로 '이승훈'이라는 이름은 잊혀도 좋다"며 "오직 군민 곁에서 묵묵히 답을 찾았던 신뢰받는 봉화군의회라는 평가만 남도록 남은 임기 동안 첫 마음 그대로 걷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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