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지역 산업과 공공기관 기능을 묶는 집적형 유치전에 나선다. 정부가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 배치와 지역 대학·산업 연계를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 가운데, 경북도는 김천혁신도시와 구미·포항·경주·안동 등 주요 산업거점을 연계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 후보군을 당초 350개에서 117개, 78개를 거쳐 현재 40여 개 주요 기관으로 압축했다. 기관별 이전 타당성과 필요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따져 경북의 주력산업 및 1차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성이 높은 기관을 선별한 것이다.
정부도 이날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5대 원칙으로 수도권 잔류 최소화와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 등을 제시했다. 이전 대상과 배치는 5극3특 성장엔진과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군, 지역 인프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4분기 중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북도의 기본 전략은 '연결이 경쟁력이 되는 도시'다. 정부가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 배치와 지역 산업 연계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맞춰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첨단제조혁신벨트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등을 주요 후보로 두고 있다. 구미의 반도체·방산, 포항 이차전지, 경주 원전·SMR 등 경북의 첨단산업 기반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물류벨트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한국제품안전관리원,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우정사업 관련 기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차 이전기관과의 집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축산·산림 분야에서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산림조합중앙회, 국립산림과학원 등을, 생활·교육 분야에서는 한국영유아교육·보육진흥원, 국가아동권리보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을 유치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대규모 기능개혁을 추진하면서 경북도의 유치 전략에도 변수가 생겼다. 경북도가 주요 유치 대상으로 분류한 기관 가운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최소 4곳이 이번 기능개혁 대상에 포함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업 생태계와 기관 기능의 집적화를 중시한다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원칙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다. 경북도 역시 그에 맞춰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도 국토부를 찾아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경북의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의원과 대상 기관도 계속 찾아다니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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