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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극단선택률 일반 공무원 2배…경찰청, 정신건강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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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4년 극단선택에 이른 경찰관 연평균 23명
경찰청 '자살예방 종합대책' 수립…경찰관 정신건강 문제 예방 및 조기 개입

대구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대구경찰청 전경. 매일신문DB

강력 사건과 사고, 재난 등 참혹한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찰관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률이 일반 공무원의 2배를 웃도는 가운데, 경찰청은 정신건강 검진 주기를 단축하고 정기 심리상담을 확대하는 등 조직 차원의 예방·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연평균 23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5명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16명이 숨졌다. 경찰관의 극단적 선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명으로, 경찰 외 공무원 8.6명의 약 2.1배에 달한다.

경찰관들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는 업무와 관련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과 직무 간 관련성을 인정받아 순직자로 인정된 공무원 35명 중 경찰관이 12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최근에도 아파트 방화사건을 담당했던 경북 경산경찰서 소속 한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2026년 경찰동료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직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조기 개입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기존 경찰관의 '직무적성검사'를 '정신건강 종합검진'으로 재편하고 검사 주기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검사 결과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상담사가 직접 연락하고 전문병원 진료까지 연계한다.

일부 격무부서를 중심으로 실시 중인 정기 심리상담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경찰관이 매년 한 차례 이상 상담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강력사건·사고 현장에서 충격을 경험한 경찰관에 대한 긴급심리지원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타인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거나 본인의 생명이 위협받은 경우 등을 중심으로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동료의 극단적 선택과 사회적 이슈, 재난·사회적 참사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또한 직무 중 신체·정신적 부상을 입은 직원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경찰관서별로 '경찰생명지킴협의회'도 운영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충격과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개인이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이 먼저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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