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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디 링케 베를린 선거 25.7% 1위…AfD는 동부서 38%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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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독일 두 주 동시 선거…베를린은 에랄프 시장 탄생 가능성, 동북부는 AfD 역대급 급등

좌파 정당 디 링케(Die Linke, The Left)의 최고 후보 엘리프 에랄프(가운데)가 베를린 주 선거 이후 열린 디 링케 당의 개표 행사장,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페스트잘에서 공영방송을 통해 발표된 출구조사 첫 결과를 접하고 반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좌파 정당 디 링케(Die Linke, The Left)의 최고 후보 엘리프 에랄프(가운데)가 베를린 주 선거 이후 열린 디 링케 당의 개표 행사장,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페스트잘에서 공영방송을 통해 발표된 출구조사 첫 결과를 접하고 반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 극좌 정당 디 링케(Die Linke·좌파당)가 20일(현지시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 25.7%를 득표해 역대 최고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를린 주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좌파당은 수석 후보 엘리프 에랄프의 지휘 아래 25.7%를 얻어 기독민주당(CDU)을 크게 앞질렀다. 이번 득표율은 2021년 베를린 주선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좌파당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에랄프 후보는 선거 기간 베를린의 치솟는 주거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당선 시 도시 주택 공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주택조합을 국유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결과는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처음으로 좌파당 출신 베를린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을 열었다.

2위는 슈테판 에버스가 이끄는 CDU로 약 20%를 얻는 데 그쳤다. 투표율은 72.0%로, 2023년 선거(62.9%)보다 9.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날 동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는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이 압승을 거뒀다.

주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집계에서 AfD는 38.2%를 득표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선거 1위를 차지했다. AfD의 이번 득표율은 지난 2021년 선거(16.7%)보다 21.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CDU는 이번 선거에서 주의회 진입에 필요한 5% 득표 문턱을 넘지 못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의회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잃게 됐다. 2021년 13.3%였던 득표율이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연방공화국 역사상 CDU 최악의 주선거 성적이다.

메르츠 총리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선거 결과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폐막 직후 TV 연설에서 CDU의 참패를 인정하고, 총리 겸 당 대표로서 독일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개혁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AfD의 압승이 주정부 장악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fD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 BSW와 연대해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 SPD, 좌파당, 녹색당 3당 연립이 가능한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세 정당 모두 의회 진입 기준인 5%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베를린에서도 연립 협상이 변수다. SPD와 녹색당은 좌파당과의 연립 구성 의사를 내비쳤지만, 녹색당 대표 펠릭스 바나샤크는 좌파당 일부에 제기된 반유대주의 의혹이 먼저 해소돼야 협력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선거는 AfD가 작센안할트 주선거에서 압승한 지 2주 만에 치러진 것으로, 독일 극우 세력의 동부 지역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를린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두 주의 연립 협상 결과는 메르츠 연방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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