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벌이는 구조 활동을 축소 모형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전시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전국 유일 실제 현장 축소 모형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있다.
23일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소방기록전시관의 '재난 라이브러리'에 마련된 버튼을 누르자 지진으로 도로가 갈라지고, 그 위에 주차된 차량이 덜컹이기 시작했다. 건물 곳곳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붉은 불길이 치솟았다. 재난이 발생하자 소방차와 구급차가 현장으로 달려와 시민들을 구조하는 모습까지 이어졌다.
전시관 중앙에는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참사 당시 현장을 재현한 모형이 자리했다. 짙은 연기 속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소방관들의 모습과 시민들의 대피 상황이 입체적으로 담겼다. 실제 차량과 사람의 크기를 정교하게 계산해 제작한 데다, 인물 모형마다 자세를 달리해 현장감을 높였다.
전국 유일의 축소 모형관인 '재난 라이브러리'는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지진과 대구 지하철 참사를 비롯해 고층건물 화재, 수난구조, 매몰·붕괴 현장 등 모두 5개 주제로 축소 모형을 제작했다.
과거 이 곳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재난 현장 영상을 상영하는 장소였지만, 영상 시스템이 노후화되면서 전시를 새롭게 꾸미게 됐다. 재난 현장의 참혹한 모습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방관들의 구조 활동과 신속한 현장 대응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보여주기 위해 축소 모형을 활용했다. 제작에는 약 3개월의 기간과 1억 2천만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됐다.
특히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모형 자동차와 조명을 활용하고, 어린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 배치했다.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소방기록전시관 내부에 설치해 접근성도 높였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영상 속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했던 재난 현장을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며 "멀리서 재난 현장을 바라보면 소방관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신속한 현장 대응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는 누구나 테마파크를 방문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한 스탬프 투어 등 참여 행사도 마련됐다. 다만 지하철·교통안전체험, 위기대응체험, 응급처치체험 등 주요 안전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우병욱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은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재난의 위험성을 되새기고 소방관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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