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순직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지사는 17일 오전 10시 2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으로 향했던 소방관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했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났고, 초기 진화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중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소방관 1명이 치료를 받던 중 17일 새벽 끝내 숨졌다.
◆며칠 전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
추미애 지사의 이날 추모 글은 불과 며칠 전 소방 재정을 둘러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추미애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공무원의 인건비와 사업비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현실을 설명하려던 취지였지만, 소방공무원을 재정 부담으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경기도가 추경 과정에서 소방차량 보강 예산 일부를 감액하고,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행사 예산도 줄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경기도는 재정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틀 연속 사과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틀에 걸쳐 2차례 당 차원의 사과를 내놨다.
16일 이용우 대변인은 추미애 지사의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위험한 현장에서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이주희 원내대변인이 부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을 애도하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관련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현장 대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다가오는 예산안 심사에서 필요한 부분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추미애 지사 본인의 직접 사과보다 민주당이 먼저, 그리고 연이어 대리 사과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추미애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는 앞선 '재정 빨대' 발언 자체를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현장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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