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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태풍 참피, 日오키나와 넘어 동북아로?…'강도 4'까지 위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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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상청 16일 오전 9시 발표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16일 오전 9시 발표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30호 태풍 참피(CHAMPI)가 갈수록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최신 예보에서는 참피가 21일까지 계속 강해지며 중심기압 92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1m의 강도 4까지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다중앙상블(GEFS) 예상경로도 전날보다 북쪽으로 뻗으면서, 오키나와 부근을 넘어 동북아시아 쪽으로 올라오는 장기 시나리오가 한층 눈에 띄기 시작했다.

10월 중순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앞서 10월 초 '지나가는 태풍'에 불과했던 27호 태풍 초이완, 28호 태풍 놀로, 29호 태풍 고구마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초이완·놀로·고구마가 대체로 동아시아 주요 인구 밀집지역과 떨어진 먼 해상에서 움직였다면, 참피는 필리핀 동쪽까지 깊숙이 서진한 뒤 류큐열도 방향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16일 오전 10시 발표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기상청 16일 오전 10시 발표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예보 끝까지 강해진다…21일 925hPa·초속 51m

기상청이 16일 오전 10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태풍 참피는 이날 오전 9시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초속 21m의 강도 1 세력으로 서진하고 있다.

이후 강도는 빠르게 높아진다. 17일 오전 강도 2, 같은 날 밤 강도 3으로 올라선 뒤 19일부터 강도 4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신 예보의 마지막 시점인 21일 오전 9시에는 북위 19.6도·동경 131.6도까지 이동해 중심기압 925hPa, 최대풍속 초속 51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오후 10시 예보에서 20일 중심기압 935hPa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발달 전망이 한층 더 이어진 셈이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약화 단계에 접어들면 중심기압이 다시 올라가고 최대풍속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현재 기상청 예보에서는 마지막 시점인 21일까지도 중심기압 하락과 최대풍속 상승이 계속된다. 적어도 공식 예보 범위 안에서는 아직 뚜렷한 소멸·약화 전환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15일 기준 다중앙상블(GEFS)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매일신문DB
15일 기준 다중앙상블(GEFS)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매일신문DB

◆GEFS 평균선 더 북쪽으로…오키나와 이후까지 열린 장기경로

예상경로 변화도 주목된다.

15일 오후 6시 기준 다중앙상블(GEFS) 자료에서는 태풍 참피가 필리핀 동쪽 해상까지 서진한 뒤 북쪽으로 크게 방향을 틀어 대만 동쪽과 오키나와 부근으로 올라오는 흐름이 나타난다.

특히 검은색으로 표시된 앙상블 평균선은 전날 자료와 비교해 오키나와 부근까지 올라온 뒤 북쪽으로 더 이어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일부 개별 시나리오는 일본 남쪽과 혼슈 방향까지 멀리 북동진한다.

이는 태풍 참피가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으로 간다는 예상경로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상청 공식 예상경로는 아직 21일 북위 19도대까지이며, 그 이후는 장기 수치예보 영역이다. 하지만 하루 전보다 "필리핀 동쪽에서 끝나는 태풍"보다 "류큐열도 부근까지 올라오는 태풍" 쪽으로 장기 시나리오가 무게를 더하는 변화는 읽을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JTWC 홈페이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30호 태풍 참피 예상경로. JTWC 홈페이지

◆'한국행'과는 거리 있지만…10월 태풍답지 않은 동북아 접근

한국행 가능성을 곧바로 거론하기에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 10월 중순에는 한반도 주변 기압계도 여름·초가을과 달라져 태풍이 한반도까지 올라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통계를 봐도 그렇다.

그럼에도 태풍 참피가 이전 10월 태풍들과 다른 점은 분명하다. 필리핀 동쪽으로 깊게 서진하면서도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강도 4까지 발달하고, 장기 예상경로에서는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키나와 부근을 넘어서는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한국행 태풍'보다는 '동북아행 가능성이 전보다 커진 태풍'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9월까지 자주 볼 수 있었던, 서태평양 저위도에서 강하게 발달한 뒤 동아시아 쪽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태풍의 모습을 10월 중순에 유사하게 보여줄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향후 관건은 태풍 참피가 북위 20도 안팎까지 올라온 뒤 언제 북쪽으로 방향을 틀지, 그리고 그때도 강도 4 수준의 강한 세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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