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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앞두고 최악 소요사태…정치권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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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극좌 선동"·극좌 "정부 무능"·극우 "이민 탓"
"우린 안전 걱정하는데 정치인들은 대선 게임" 시민들 분통
피케티 "佛, 교육 투자 여력 있어…분배 이슈, 대선 쟁점 돼야"

1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에 송출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모습이 텔레비전 화면에 송출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가 대통령선거를 반년 앞두고 현대 역사상 최악 중 하나로 꼽히는 소요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정치권은 책임 공방을 벌이며 대혼란에 빠져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열악한 교육 환경·고물가 항의 시위에는 55만명(정부 추산)이 참여했다.

영국 BBC 방송은 19일 "프랑스 현대사에서 손꼽히는 최악의 무질서 사태"라며 "최루가스가 마을을 뒤덮고 공공건물이 불타는 모습에 나라 전체가 근심에 잠겼다"고 전했다.

퇴임을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의 중도우파 정부는 극좌 세력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18일 폭도와 시위대를 구분해야 한다며 "극좌 주변부 선동가들에 수많은 불량배가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내무부에서 열린 범부처 위기 대책 회의를 마친 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내무부에서 열린 범부처 위기 대책 회의를 마친 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르코르뉘 총리는 극좌 성향 대선 주자인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가 폭력 사태는 제대로 비판하지 않고 학생 시위를 부추기기만 했다고 몰아세웠다.

멜랑숑 대표는 르코르뉘 총리가 "자신의 무능이 빚은 혼란에 책임이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LCI 방송에서 "문제의 핵심은 시위대의 요구, 학생들이 처한 현실, 높은 생활비"라며 정부가 강경 진압을 정당화하려 학생 시위를 깎아내린다고 주장했다.

BBC는 과반 정당 없는 의회가 사실상 마비되고 마크롱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진 터라 정치권 공방이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정부가 공공서비스·복지 예산에 손대면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격이어서 수습책을 내놓기도 어렵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교사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에두아르는 BBC에 "우리가 안전을 걱정하는 동안 정치인들은 이 상황을 대선을 앞둔 정치 게임판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르몽드 칼럼에서 "프랑스의 중심 이슈는 교육 재투자가 돼야 한다"며 이 문제가 대선의 중심에 놓이길 바란다고 썼다.

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의원이 2027년 대선 대안 예산안과 재정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뒤편에
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의원이 2027년 대선 대안 예산안과 재정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뒤편에 '프랑스를 위한 부활'이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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