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제트추진형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F-16 전투기를 1차 방어 수단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이 방식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실전 배치한 신형 제트추진 드론 게란-5는 최고 시속 600㎞로 비행할 수 있으며, 항재밍 기능까지 갖춰 우크라이나의 지상 기반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쉽지 않다. 이는 프로펠러 구동 방식의 기존 게란-2 드론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다.
러시아는 이달 들어 제트추진 드론을 약 2,000발 발사했는데, 이는 6월의 약 350발과 비교해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월 17일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제트추진 드론의 55~60%를 격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은 1발당 가격이 400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해, 대당 7만 달러(약 9,200만원)대로 추정되는 제트추진 드론 격추에 쓰기엔 비효율적이다.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 자체도 이미 고갈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F-16은 제트추진 드론을 추격해 격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 됐다.
우크라이나 F-16은 지금까지 러시아 게란·게르베라 드론 2,500대 이상을 격추했지만, 반복되는 요격 임무가 기체 비행시간과 공대공 미사일 재고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소모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F-16 기관포에 쓸 20㎜ 포탄 수만 발을 긴급 확보하려 나섰다. 미사일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기관포탄이 드론 요격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F-16은 총 50대가량이다. 드론 요격 임무를 위해 잦은 출격이 이어지면서 기체 고장 위험도 높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유 F-16 중 절반가량이 다른 유럽 국가에서 정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중장 출신인 데이비드 뎁씨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학장은 "한정된 자원을 요구 수준 대비 빠르게 소모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학장은 "드론 요격을 위한 1회 출격은 공세적 대공 작전에 투입할 수도 있었을 1회 출격을 의미한다"고도 말했다.
벨기에는 2026년 말까지 F-16 전투기 10대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으며, 드론 요격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 기관포탄도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전력 확충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자금으로 스웨덴산 신형 그리펜 전투기 20대를 구매할 계획이며, 스웨덴은 별도로 구형 그리펜 16대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라팔 전투기 100대 판매 의향서에 서명했지만, 실제 인도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제트 드론은 현재 시속 600㎞ 수준이지만, 우크라이나 공군 부사령관은 최대 시속 800~900㎞까지 빨라질 수 있다고 의회 위원회에서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비해 고속 드론 요격 훈련용 시뮬레이터 제작을 드론 업체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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