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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AI 리스크 두려워 말라"…11년 만 방한, 서울선언 공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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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마곡서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개막…한국·WHO 최초 의료 AI 국제 선언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아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 인공지능(AI) 분야 국제 선언을 처음으로 공동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WHO와 함께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책임 있는 혁신과 글로벌 연대를 위한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공동 발표했다. 한국 정부와 WHO 사무총장이 의료 AI 활용에 관한 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방한은 취임 후 처음이며, WHO 사무총장으로서는 2015년 마가렛 찬 전 사무총장 이후 11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한국과 WHO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선언문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AI 활용의 방향을 칼에 비유해 설명했다. "인류가 발명한 칼은 빵을 자를 수도 있지만 사람의 목숨을 해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인간은 칼의 사용을 멈추지 않았다"며 "리스크로 인해 AI라는 첨단 기술의 잠재력을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AI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와 책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규제와 책임감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책임감을 바탕으로 AI 사용의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선언문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보건의료 AI 기술이 특정 국가나 계층에 편중되지 않고 전 세계 인류에게 보편적인 혜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아울러 안전하고 책임 있는 기술 활용과 국제적 연대 체계 구축을 핵심 가치로 규정했다.

선언문은 4개 분야 실행 방안으로 구성됐다. 기술 및 투자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한 보건산업 혁신과 보건의료 난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데이터 활용 기반 강화와 혜택의 공정한 환원, 미충족 의료수요를 우선 고려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AI 책임성 및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의료 분야 AI 활용의 위험 인식과 책임성을 확보하고 의료인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내용이 담겼으며, 전 생애에 걸쳐 사용 목적과 위험 수준에 비례한 감독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협력과 보건안보를 위해서는 AI를 활용한 공중보건위기 조기 탐지, 사이버보안 및 생물안보 강화, 정부·의료계·AI 개발자·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선언은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고자 마련됐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AI 혁신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리는 'AI 기본의료'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선언문 발표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최우선에 두고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는 역사적 약속"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책임 있는 AI 혁신을 주도해 AI 발전의 혜택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감염병 위기 대응과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한국 정부와 WHO가 매년 공동으로 개최해 온 국제 행사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캠퍼스 실습장 개소식 참여,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및 바이오의약품 기업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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