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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수도' 대구에서 만난 미래…스스로 판단하는 로봇, 공장과 일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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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로봇 수도' 대구에서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명하는 혁신의 장이 열렸다.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FIX 2026)'에서는 인공지능(AI)을 현실의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피지컬 AI'가 로봇산업의 미래를 제시했다. 제조·물류부터 순찰·생활서비스까지 활용 영역을 넓힌 로봇들은 대구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대구에 본사를 둔 HD현대로보틱스는 자체 개발한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양팔로봇'을 공개했다. 인간의 상체를 닮은 양팔과 다섯 손가락으로 제조현장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한 로봇이다. 양팔은 각각 최대 7㎏을 들어 올릴 수 있고 작업 반경은 630㎜다. 자체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해 작업 순서와 위치를 일일이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HD현대로보틱스는 묶음·조립 공정에 우선 적용한 뒤 용접·도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향후 바퀴형 이동 플랫폼을 결합하고 이족보행 기술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용 로봇에서 축적한 기술을 제조현장용 휴머노이드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팔에 자율이동로봇(AMR), AI, 3차원 비전을 결합한 '스캔앤고'를 비롯해 적재·포장·표면 마감 솔루션을 선보였다. 에이로봇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앨리스5'와 제조현장용 바퀴형 휴머노이드 '앨리스 M2'를 출품해 생산현장으로 들어갈 로봇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 기업들도 현장 수요에 맞춘 기술을 내놨다. 아이엠로보틱스는 자율이동로봇과 무인지게차를 선보이며 물류 자동화 역량을 소개했다. 조성엽 아이엠로보틱스 대표는 "로봇을 직접 설계·개발·제조하고, 가공 등 협력사도 대구에 있는 '대구산 로봇'"이라며 "공장 안을 이동하는 특성을 활용해 화재나 가스 등 환경 위험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구로보틱스는 실내외 자율순찰과 위험감지 기술을, 영현로보틱스는 아이스크림·드립커피 로봇과 뷰티 관리 로봇을 선보였다. 자동차부품 기업 평화그룹도 방진·소재 기술을 로봇 발바닥 등 보행·보호 부품으로 확장했다. 기존 제조업의 기술과 로봇산업을 연결하는 움직임이다.

엑스코에서는 전시회 기간에 맞춰 10주년을 맞은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된다. 올해 포럼은 '피지컬 AI와 자율제조'를 주제로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FIX는 제품과 기술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컨퍼런스를 통해 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기계·자동화·로봇 등 서로 연관된 산업을 한자리에 모아 각 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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