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문 상어 '부캉이'가 세 번째 유도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빠져나왔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지 33일 만이다. 다만 부캉이가 발견된 제1부두 앞바다는 외해로 보기 어려워 일각에선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오후 6시쯤 북항 제1부두 앞 해상에서 목격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세 번째 유도작업을 벌였다. 부캉이가 주로 모습을 드러냈던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방향으로 그물을 이용해 이동을 유도했다.
오후 들어 부캉이가 마리나 브릿지 쪽 수로 출구 부근까지 이동하자 당국은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 그물을 설치했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부캉이는 한동안 그물과 출구 주변을 오가며 머뭇거렸지만 오후 6시쯤 수로 밖인 제1부두 해상에서 모습이 확인됐다. 당국도 이에 따라 이날 유도작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제1부두 앞은 외해라고 보기는 어려운 데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입구에 설치된 그물 쪽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당국은 수로를 벗어난 부캉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외해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작업은 지난 2일 진행된 두 번째 유도작업과 방향부터 달리했다. 당시에는 제6보도교 쪽 출구로 부캉이를 몰았지만 이번에는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쪽으로 유도했다.
작업 방식도 보완했다. 그물을 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인 '폰툰'에 고정해 부캉이가 이를 넘어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갈 가능성을 줄였다.
2차 작업 당시 당국은 부캉이를 제6보도교 쪽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 유도한 뒤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이튿날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두 차례 유도작업이 무산된 뒤 당국은 한동안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수온이 내려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지자 다시 외해 유도에 나섰다.
특히 부캉이의 몸 곳곳에 상처가 늘고 한 달가량 먹이활동이 관찰되지 않은 데다 수온까지 빠르게 떨어지면서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몸길이 약 3m인 암컷 흑상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한 달 넘게 같은 수로에 머물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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