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내년도 소방 분야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최근 부천 소방공무원 순직 사고를 계기로 근무 환경 개선과 건강·복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2027년도 소방 분야 예산안'을 전년보다 증액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산안에는 소방공무원 근무 환경 개선과 노후 소방청사 정비, 산업단지 화재 예방, 안정적인 소방력 운영,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 퇴직자 건강관리 지원 등이 담겼다.
시는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소방청사를 정비하기 위해 6개 사업에 116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은 군위소방서 신축(2031년 준공), 매곡119안전센터 이전·신축(2028년 준공), 황금·대현·무열로119안전센터 재건축(2028년 준공), 서부소방서 환경 개선 등이다. 대구시는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 청사를 대상으로 건물 상태와 출동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노후 산업단지의 대형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기반도 확충한다. 지난 5월 시작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은 내년 본예산에 3억원을 반영해 상설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시간을 줄이고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긴급차량 스마트 우선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15억원을 투입한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의 이동 경로에 맞춰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도 소방공무원 인건비는 전년보다 220억원 늘어난 3천318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소방안전교부세는 156억원이며, 나머지 3천162억원은 대구시가 자체 부담한다.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기리고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시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에 5억2천만원을 편성했다. 추모시설은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 인근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퇴직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도 새롭게 마련했다. '퇴직 소방공무원 건강검진비 지원 사업'에 3천500만원을 신규 편성해 화재 현장 등에서 유해 요인에 노출됐던 퇴직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직무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복지를 살펴 시민에게 양질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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