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秋>
초봄부터 시작됐던 더위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한낮이면 자동차 에어컨은 자동으로 돌아가고 반팔 옷 위에 겉옷을 걸쳐야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다.
"덥다, 덥다"를 입에 달고 살아서 한겨울이 와도 "춥다, 춥다"를 말하기 미안할 것 같다.
그래도 계절은 변하나 보다.
아침저녁 쌀쌀해진 바람에 나뭇잎이 색이 바뀌며 떨어지고, 산에 오르면 떨어진 밤과 도토리가 보이고, 차창 넘어 주황색 감과 붉은 빛 도는 대추알들이 굵고 있다.
무더위가 지나가 좋은데 슬금슬금 다가오는 연말이 걱정된다. 나이 세기를 싫어하는 머리는 한 살 더 먹어가는 가을을 거부하고 있다.
더워도 계속 여름이면 좋겠다.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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