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학생 주도 운동 세력이 25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현 정부의 12년 장기 집권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학생명단' 후보 라도미르 사이치치는 이날 선거 본부 연설에서 "잠정 개표 결과 거의 모든 투표소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승리했고, 세르비아가 정의와 자유, 위엄의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전 대통령도 이날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학생명단이 의회 250석 중 135∼140석을 확보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학생명단이 외국의 지원을 받아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치치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이후 12년간 행정부 수반인 총리와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역임하며 세르비아를 장기 통치했다. 그는 지난달 총리직 복귀를 노리고 대통령직에서 전격 사임한 뒤 집권 세르비아진보당(SNS)의 총리 후보로 출마했다. 세르비아진보당 역시 2012년 이후 14년간 장기 집권을 이어온 거대 정당이다.
세르비아 시민들은 부치치 정권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며 지난 2년간 반정부 시위를 이어왔다. 2024년 세르비아 북부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 지붕이 무너져 16명이 숨진 사고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고, 학생을 주축으로 한 시민들은 부치치 전 대통령의 실정과 부정부패에 따른 안전 경시를 참사 원인으로 지목해 왔다.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선거에는 학생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 250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학계·예술계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정치적 경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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