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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룰라 당선통산 4선…트럼프 2기 연전연승 남미 우파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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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첫 좌파 승리…정치적 파장 예고

[그래픽] 브라질 대선 결과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김민지 기자 = 브라질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통산 4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에 따르면 개표율 99.76%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은 51.76%의 득표율로, 48.24%에 그친 보우소나루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끝)
[그래픽] 브라질 대선 결과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김민지 기자 = 브라질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통산 4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에 따르면 개표율 99.76%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은 51.76%의 득표율로, 48.24%에 그친 보우소나루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끝)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대선 결선 투표 승리 후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대선 결선 투표 승리 후 집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

브라질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통산 4선에 성공했다. 최근 수년간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휩쓸며 거세게 몰아쳤던 우파의 연쇄 집권 물결, 이른바 '블루 타이드'가 중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아메리카 대륙 전체에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브라질 최초 4선 대통령 탄생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개표율 99.77% 기준 51.77%의 득표율로, 48.23%에 그친 보우소나루 후보를 약 440만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룰라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통산 4번째 대권을 거머쥐며 브라질 현대 정치사상 최초의 4선 대통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브라질 최초의 부자(父子) 대통령을 노렸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그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로, 부친의 정치적 기반을 계승해 우파 진영의 지지를 결집했지만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의 역전을 막지 못했다.

개표 과정에서 두 후보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초반에는 룰라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개표율 13.98%를 넘어서면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선두로 올라섰다. 개표율 30%를 지나면서 룰라 대통령이 다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48% 안팎에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 승리로 룰라 대통령은 1989년 처음 대선에 출마한 이후 총 7차례 도전해 4승 3패를 기록했다. 또 1989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대선 1차 투표에서 패배한 뒤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 중남미 '블루 타이드' 급제동

이날 통산 4선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의 극적 승리는 '블루 타이드'의 파죽지세에 밀려 소멸하는 듯했던 '핑크 타이드'(좌파 집권 물결)의 최후 보루를 지켜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에콰도르와 볼리비아를 시작으로 온두라스, 칠레에 이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페루까지 잇따라 보수 성향의 지도자들이 권력을 잡으며 남미 전체가 순식간에 '우향우'로 기울었다.

이 같은 파죽지세 속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승부처인 브라질마저 우파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중남미 우파의 연승 행진이 '좌향좌'를 택한 브라질 앞에서 멈춰 선 것이다.

이번 브라질 대선의 좌파 진영 승리에는 외세 간섭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남미 각국 선거에 개입하며 자국 중심의 '서반구 전략'을 강요해 왔다. 이에 반발해 라틴아메리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켜내려는 유권자들이 룰라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브라질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우파 후보가 끝까지 팽팽히 맞섰다는 점에서 중남미 정치 지형이 확연히 핑크 타이드로 돌아섰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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