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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념문화 보유할 때] 김종욱 허허재 대표 "대구시가 대구 대통령 역사 안 지키면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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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부터 본지 지면 통해 '김종욱의 박정희 이야기' 37차례 연재
"반대 감정도 있지만 재평가 받기도, 역사 흔적 복원하는 것이 흐름"

김종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김종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대표가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김종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대표는 대구 중구 삼덕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접살림집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를 두고 "대구가 '보수의 심장'임에도 보수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인 만큼 대구시가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대구가 대구 출신 대통령의 역사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6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가 도시계획을 세울 때부터 대통령의 흔적과 역사가 깃든 곳을 별도로 보존하고 기리거나, 후대에 역사를 남기는 작업을 제대로 했으면 가장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령군 부군수를 지낸 김 대표는 수필가이자 향토사학자로, 대구 향토사를 연구하며 '대구이야기' 등 13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7월까지는 매일신문 지면에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한 '김종욱의 박정희 이야기'를 37회 연재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반대 감정도 있지만, 재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며 "대구 곳곳에 박정희가 살아온 과정과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역사의 흔적을 복원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사범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중구 삼덕동에서 신혼생활을 했으며, 직업 군인으로도 근무한 곳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신접살림집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는 기와를 얹은 한옥 형태로, 방 세 칸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일이 단순히 특정 인물을 기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 발전에 기여한 업적과 당시의 시대적 과제를 함께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후대에 전하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평가와 별개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성숙한 역사 문화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며 "먼저 산 우리 세대에 책임이 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역사 왜곡으로 폄하하는 영화를 만들어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에서 패소한 뒤 항소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당연한 판단"이라며 "동대구역 구석에 동상을 둘 것이 아니라 광장을 만들어 기념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60년대 초 구미시에서 기획실장을 맡았을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현장 시찰을 하시면서 '우리가 다 못 먹고사는데 혁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바늘로 찔러도 피가 안 날 것 같은 강렬한 눈빛과 분위기가 인상 깊었고, 혁명을 이뤄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반감도 희석되고 있는 만큼 그의 족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대구에서 박정희의 흔적을 복원하고 살려야 한다"며 "박정희 신접살림집터도 대구시가 관리하고, 골목 정비 사업이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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