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는 게 더 떨리네요. 후배들이 잘 할 겁니다."
'전설'도 후배들을 믿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중이다. 삼성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승환도 떨리는 마음으로 PO를 지켜보고 있다. 당연히 삼성의 승리를 기원한다.
삼성은 26일 PO 1차전에서 1대5로 졌다. 오승환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 했다. 그는 "사실 0대4로 지고 있을 때 TV를 껐다"면서 "확실히 야구를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게 더 떨렸다. 선수일 땐 경기에만 집중해 주변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이튿날 오전 오승환은 선수들을 찾아갔다. 빈 손으로 갔을 리가 만무했다. 숙소 근처 카페에서 빵과 커피도 샀다. 그는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얼굴을 보러 간 것"이라며 "다들 얼굴이 밝았다.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27일 2차전 시구자는 오승환. 아들 서준 군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현역 시절 함께한 포수 강민호가 그 공을 받았다. 오승환은 "긴장했는데 '패대기'치지는 않아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이날 삼성이 2차전을 잡았다. 8대3 승리.
삼성은 PO 돌입 전 마무리를 잃었다. 오승환의 후계자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수단, 팬들 모두 오승환이 그리울 만한 상황. 그는 "팬들이 9회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다"면서도 "불펜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붙박이' 선발 원태인을 마무리로 세웠다. 애초 3차전 선발로 나선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일. 다만 불펜으로 나선 경험이 적어 우려도 컸다. 2021년 PO에서 불펜으로 나선 이후 그렇게 던진 적이 없었다.
그래도 오승환은 원태인을 믿었다. 그는 "태인이는 워낙 강심장이다. 큰 경기에서 잘한다. 어떤 상황에 나가도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줄 거라 본다"며 "승부욕도 아주 강하다. 올 시즌 기대만큼 성적을 못 냈다 생각할 테니 포스트시즌에선 이를 갈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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