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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친구에게 "약 먹어라" 했다가…35세 여성의 새벽 음성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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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지기 친구의 감정 폭발·음성 폭탄에 지쳐 약물치료 권유…"나쁜 사람인가" 해외 온라인 사연 화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오랜 친구에게 약 복용을 권했다가 관계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AI 생성 이미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오랜 친구에게 약 복용을 권했다가 관계 고민에 빠졌다는 사연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AI 생성 이미지)

2년 가까이 사귄 35세 친구에게 "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가 자신이 나쁜 사람인지 고민하는 사연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사연을 올린 A씨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친구 B씨(35)와 약 2년째 알고 지낸다고 밝혔다. A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밤새 쌓인 음성 메시지가 수십 개"라며 "전화를 받으면 한 시간 내내 내가 말할 틈이 없다"고 주장했다. 매주 크고 작은 위기와 드라마가 반복된다고도 했다.

A씨가 밝힌 결정적 계기는 기차 안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B씨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로 기차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는 것이다. A씨는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B씨를 멀리하거나 연락을 끊었고, 남은 친구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감정 조절을 위한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어린 시절 ADHD 진단을 받았지만 약을 먹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B씨를 아끼지만 끊임없는 혼란이 너무 버겁다"고 했다.

이 사연은 레딧 AITA(Am I the Asshole·내가 나쁜 사람인가) 게시판에 올라와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확산됐다.

성인 ADHD는 집중력 저하, 충동적 의사결정, 감정조절 어려움, 대인관계 문제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우울증·불안장애·충동조절 장애 등 심리적 어려움이 동반될 수 있다.

대화 및 인간관계에서도 상대방 말을 끊고 자기 말을 많이 하거나, 사람 간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특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들이 겹치면 타인과의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불화가 누적되다 결국 절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성인 ADHD의 감정 조절 어려움은 비판에 과민 반응하거나 쉽게 좌절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예민하고 폭발적으로 화를 내는 형태로 나타난다.

성인 ADHD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 시 80%가 호전을 보이고 집중력·기억력·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구분되며, 성인에게는 사회적 관계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인지행동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국내 성인 ADHD 환자 커뮤니티 설문에서는 최초 진단 시 두려움보다 안도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10명 중 8명 이상이 "불편했던 이유를 찾고 고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다만 약물치료는 식욕 감소, 두통, 불면,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ADHD는 당사자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신경발달 장애"라며 "주변의 권유보다는 당사자 스스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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