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실직 끝에 받은 첫 아르바이트 월급 30만원 중 5만원을 친구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낯선 노숙인에게 쓴 20대 여성이 하루가 지나도록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레딧 'AITA(내가 나쁜 사람인가요)' 게시판에 이 같은 사연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동료이자 친한 친구인 B씨와 퇴근 후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커피와 식사 비용 약 7만원을 A씨가 먼저 냈다. 평소 B씨도 번갈아 밥값을 내는 사이여서 A씨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이 쇼핑몰로 이동하던 중 의류 매장 앞에서 노숙인 여성을 마주쳤다. 노숙인 여성이 양말을 사달라고 요청하자 B씨가 A씨에게 묻지도 않고 "내가 카드가 없으니 네가 먼저 결제하면 나중에 송금해줄게"라고 말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에 거절하려 했으나 B씨가 환급을 약속하자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런데 노숙인 여성의 요구는 매장 안에서 계속 늘어났다. 양말 한 켤레에서 두 켤레로, 이어 셔츠와 청바지까지 요청했고, 계산대 앞에서는 간식 두 개까지 추가했다. 최종 결제 금액은 약 5만원이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솔직히 처음부터 도울 생각이 없었다"며 "B씨가 계속 갚겠다고 했기 때문에 끝까지 100% 거절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B씨는 계산하는 내내 "갚을게"라는 말을 반복했다. A씨는 불편하고 화가 났지만 환급 약속을 믿고 결제를 완료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B씨는 한 푼도 보내지 않았다.
A씨는 "6개월 실직 후 받은 첫 월급이 30만원도 안 되는데, 내 돈을 낯선 사람에게 쓰겠다고 먼저 나서서는 갚지 않는 것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더 화가 난다"고도 했다.
A씨는 게시글에서 "B씨에게 5만원을 직접 돌려달라고 요청해야 할지, 아니면 곧 있을 여행에서 유류비 명목으로 퉁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모바일 결제 계정 정보를 B씨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추가 댓글에서 "B씨가 자기 돈 마지막 한 푼을 사기일 수도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면 그건 B씨 자유"라며 "내가 아무 말도 못 한 건 B씨가 계속 갚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친구가 자기 돈인 것처럼 남의 돈으로 선행을 베풀었다"며 A씨를 지지했다. 일부는 "5만원을 직접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A씨를 향해 "너무 쉽게 따라갔다"는 지적도 내놓았으나, A씨는 "B씨의 거듭된 약속이 없었다면 결코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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