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달성공원 동물원이 연극 무대 배경이 된다. 봉산문화회관과 상주단체 창작플레이는 13일(금)과 14일(토) 가온홀에서 기획공연 연극 '동물원은 살아있다'를 선보인다.
작품은 대구 시민들에게 오랜 시간 나들이와 소풍 장소로 사랑받아온 달성공원 동물원을 배경으로 한다. 빠르게 새로운 공간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점차 잊혀가는 장소와 그곳에 얽힌 추억을 되돌아보는 취지로 제작됐다.
이야기는 관람객이 줄어든 오래된 동물원에서 시작된다. 늙고 병든 동물들은 매일 밤 몰래 반상회를 열며 지난날의 따뜻했던 시절을 추억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원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동물들 사이에 갈등이 시작된다.
새롭게 부임한 사육사는 혹독한 훈련으로 동물들을 몰아세우고, 결국 한계에 다다른 동물들은 탈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동물들의 계획은 흔들리고, 여기에 오랫동안 동물원을 지키던 늙은 코끼리의 죽음까지 겹치며 동물들은 좌절하게 된다.
작품은 동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며 오래된 장소와 그곳에 얽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영상으로 과거의 모습을 회상하고, 토끼·호랑이·공작·곰·원숭이 등 각 동물의 특징을 의인화해 표현한다.
토끼 역에 이지영, 호랑이 역에 이창건, 공작 역에 김민희, 곰 역에 권성윤, 원숭이 역 에 남우희가 무대에 오른다. 조영빈은 사육사 역을, 박인경은 멀티 역을 맡는다.
극작은 박인경, 연출은 이상명이 맡았다. 프로듀서에 정병수 창작플레이 대표가 참여한다.
이번 '동물원은 살아있다'는 창작플레이가 대구의 명소를 소재로 개발해온 상주단체 레퍼토리의 네 번째 작품이다. 앞서 서문시장을 배경으로 한 '아줌마가 달려간다', 봉산문화거리를 소재로 한 '기억의 조각', 동성로 일대를 배경으로 한 '만남의 광장'을 선보였다.
정병수 창작플레이 대표는 "잊혀져 가는 장소를 다시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3시와 7시 총 3회 열린다. 전석 9천900원.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돼지 눈엔 돼지만…링거 맞고 코피 터지는 일정" 해외순방 비판에 반박
李 대통령 '기본소득' 확대 의지 밝혔지만…농촌 지자체는 재정 골치
청송에 온 대통령, 기본소득이 불러온 '인구 반전'에 주목했다
李대통령 "돼지 눈엔 돼지만 보여"에 장동혁 "국민이 돼지로 보이냐"
李가 띄운 '다문화 우대' 논쟁에 귀화 정치인 아이수루가 꺼낸 '파독 광부·간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