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18kg을 뺀 20대 손자의 스무디에 할머니가 수 주에 걸쳐 몰래 설탕을 넣어왔다는 사연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레딧 AITA 게시판에 A씨(20)가 직접 올린 글에 따르면, 키 173cm인 A씨는 지난 8개월 동안 체중을 90kg에서 72kg으로 줄였다. 감량을 결심한 계기는 우울증이었다. A씨는 "우울증을 겪으면서 삶에 눈에 보이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추가 감량보다 유지 식단과 헬스장 운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체중은 건강 범위 안에 있다.
문제는 가족의 반응이었다. 가족들은 "너무 말랐다"며 체형에 대한 간섭을 이어갔고, 그 중심에는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지역 병원 감염병 병동에서 일한 퇴직 의사 출신이다.
할머니의 방해는 식품 저울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됐다. A씨는 칼로리 관리를 위해 저울을 사용해왔는데, 어느 날 저울이 사라졌다. 감으로 버텨보다 결국 7달러짜리 저울을 새로 샀지만, 이것도 몇 주 뒤 없어졌다. 나중에 할머니가 두 저울을 모두 직접 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저울 처분에서 멈추지 않았다. 할머니는 지역 사회에서 인맥이 넓어 전직 환자들로부터 과일 등 식재료를 받아왔고, 이를 이용해 주 2회 가족 모두에게 스무디를 만들어줬다. 그런데 A씨의 것에만 몰래 설탕을 넣었다. 다른 가족의 스무디에는 설탕을 쓰지 않았다. 할머니는 A씨에게 "에리스리톨을 쓴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A씨는 스무디가 달아도 의심하지 못했다.
A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른 아침 부엌에 들어갔다가 할머니가 블렌더에 숟가락으로 설탕을 퍼 넣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면서다. 따지자 할머니는 "아파 보여서 칼로리가 필요했다"며 수 주에 걸쳐 설탕을 넣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설탕이 없다고 거짓말해온 것도 시인했다.
A씨는 할머니에게 "누군가의 식단에 몰래 재료를 넣는 것은 심각한 신뢰 위반이며, 의료계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특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따졌다. 이어 할머니가 만든 음식은 다시는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버려진 저울 두 개의 값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의 반응은 달랐다. 할머니가 화를 냈고, 다른 가족들은 A씨가 어른에게 지나치게 무례하게 굴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걱정해서 한 행동"이라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이었다. A씨는 게시글에서 "거짓말을 하고 내 물건을 버렸는데 내가 과잉 반응한 것이냐"고 물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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