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인다. 정상까지 한 발걸음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한 판만 더 이기면 12년 만에 왕좌에 오른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 출격, KT 위즈를 10대5로 제쳤다. 1차전 패배 후 2~4차전을 모두 잡았다.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장찬희, 이재희가 잘 던졌다. 박승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7일 삼성 선발은 새내기 장찬희. 올 정규 시즌 활약이 쏠쏠했다. 롱릴리프(긴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와 대체 선발로 뛰었다. 신인답지 않게 배짱 넘치는 투구로 주목을 받았다. 41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4.50. 이날 경기가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이었다.
KT는 로건 앨런을 선발로 내세웠다. 7승 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왼손 투수. 선발 무게감에선 삼성이 밀렸다. 장찬희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승부의 관건. 불펜엔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장찬희가 호투하면 불펜 소모를 줄여 5차전을 준비하기도 수월해진다.
균형이 일찍 깨졌다. 1회초 장찬희가 1점 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추가 실점하진 않았다. 1회말 삼성이 반격에 성공했다. 안타 5개와 4사구 2개를 묶어 6점을 뽑았다. 3대1로 역전한 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 김도환은 우월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장찬희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2회초는 3자 범퇴로 막았다. 반면 로건은 더 버티지 못했다. 2회말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최종 성적은 1이닝 5피안타 6실점. 투구 수는 48개로 많았다. 1회말에만 44개나 던진 탓. 제구가 흔들렸다.
4회초를 끝으로 장찬희가 글러브를 벗었다. 4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 투구 수는 63개였다. 더 던질 만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교체를 택했다. 호투하긴 했지만 애초 계획대로 가겠다는 심산. 불펜을 총동원해 상대 숨통을 계속 죄겠다는 생각이었다.
계획이 틀어졌다. 5회초 등판한 미야모리 사토시가 흔들렸다. 안타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만 만들고 강판됐다. 이어 나온 배찬승이 내야 땅볼로 1실점. 이어 볼넷으로 1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7대4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승부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차이. 게다가 여전히 위기는 계속됐다. 1사 만루 상황. 삼성 덕아웃이 움직였다. 더 지켜볼 순 없었다. 배찬승 대신 이재희가 마운드에 섰다. 다행히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박승규가 흐름을 바꿨다. 5회말 2사 1, 2루 때 좌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9대4. 그동안 마운드는 이재희가 잘 지켰다. 7회말까지 책임졌다. 2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7회말 박승규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승부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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