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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점검 다음 날 또 멈춘 대구 3호선…"고장 원인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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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지산~범물역 구간 차량 고장으로 30분 지연…9월 이후 세 번째 운행 차질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을 멈춘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을 멈춘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교통공사가 대구시와 합동 특별안전점검을 마친 지 하루 만에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서 또 차량 고장이 발생했다.

7일 오후 2시 24분께 3호선 지산~범물역 구간에서 차량 고장이 발생해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고장 당시 용지역 방향으로 달리던 열차가 종착역을 한두 정거장 앞두고 멈춰 섰다. 대구교통공사는 후속 열차를 투입해 고장 열차 승객을 범물역에서 내리게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고장 발생 30분 뒤인 오후 2시 54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현장에 투입된 점검반이 긴급 조치를 완료한 뒤 오후 3시쯤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고장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이번 고장은 대구교통공사가 대구시 교통국과 합동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 직후 터진 것이어서 파장이 크다. 허주영 대구시 교통국장과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사장, 운영·기술본부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5일 심야부터 6일 새벽까지 모터카에 탑승해 1·2호선 본선 시설물과 3호선 피뢰도선 등을 직접 살폈다. 유사 장애의 재발 가능성과 노후 장비·시설물 상태를 집중 점검한 지 불과 하루 만에 3호선이 다시 멈춰 선 것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어제 도시철도 특별점검을 했는데도 고장이 발생해 송구하다"며 "고장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3호선 운행 장애는 두 달 새 세 번째다. 지난 2일 오전 7시 49분쯤 하행선 종착역인 용지역에서 선로전환기 장애가 발생해 열차를 상행선에 제때 투입하지 못했고, 16분 만에 복구됐다. 9월 7일 저녁에는 수성구민운동장역~용지역 사이 피뢰 시설이 불에 타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전 구간 운행이 멈춰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3시간여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재난 문자 발송이 늦다는 지적도 반복되고 있다. 9월 사고 당시 대구시는 운행 중단 후 약 50분이 지나서야 안내 문자를 발송해 '늑장 대응' 비판을 받았다. 7일 고장 때는 발생 30분 뒤 문자가 나갔다. 시민 박모(55)씨는 "열차 지연 사실을 재난 문자로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상화됐다는 문자가 왔다"며 "고장이나 장애 발생 사실을 신속히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대구교통공사는 3호선 전차선 피뢰도선 지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팔거역~구암역, 수성구민운동장역~수성못역 등 총 4.5㎞ 구간에 접촉 방지용 절연방호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공사 관련 부서 팀장급 이상 간부와 노동조합 관계자 등 22명으로 구성된 '사고·장애 대응 TF팀'의 첫 번째 실행 과제였다.

한근수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발생한 장애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대구시와 긴밀히 협의해 안전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2015년 지상 모노레일로 개통한 이후 운행 중단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 2018년 2월 퇴근길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같은 해 3월에는 눈이 선로에 쌓여 열차가 멈췄다. 2021년 7월에는 전력선 애자 문제로 전력 공급이 끊기며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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