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구로'… 대구시, 치과의사회 설날귀성길 캠페인
지난 12일 오전 9시,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파란색 어깨띠를 두른 치과의사들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가운데, 이들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구로'라는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며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대구시와 대구시치과의사회가 공동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시민 캠페인'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과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치과계 인사, 시 관계자 등 30여 명은 역사 출입구를 오가며 홍보 리플릿과 기념품을 건넸다. "대구가 왜 최적지인지 한 번 읽어봐 달라"는 설명에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귀향길에 오른 한 시민은 "의료산업이 발전하면 지역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대구의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 대구시는 지난 1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장을 경제부시장에서 시장 권한대행으로 격상하고, 관련 부서 참여를 확대하는 등 추진체계를 강화했다. 행정력을 집중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연구원 설립 방식을 공모로 전환해 달라고 건의했고,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모 추진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분위기는 전환점을 맞았다. 지역에서는 "공모 방식 확정은 사실상 공정한 경쟁의 출발선에 섰다는 의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적 기반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에는 치과 관련 기업 42개 사가 집적해 있으며, 생산액과 부가가치액 모두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메가젠임플란트와 덴티스 등 국내 10대 치과 기업 중 2곳이 대구에 자리 잡고 있어 산업 생태계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연구 인프라도 강점이다.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예정 부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11개 국책기관이 집적돼 있다.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구조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대구마라톤,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메디엑스포 등 지역 주요 행사와 연계해 대국민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귀용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산·학·연·병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된 대구야말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최적지"라며 "대한민국 치의학 연구의 미래를 이끌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6 12:45:19
명복공원 현대화 본격화… 1200억 투입, 친환경 추모공간 탈바꿈
대구시가 6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노후 화장시설 '명복공원'의 전면 현대화에 본격 착수한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추모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급증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의 장사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고모동에 위치한 화장시설 명복공원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천217억원(국비 227억원·시비 99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6천544㎡ 규모의 화장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사비 국비 80억원을 확정 통보받았으며, 올해 중 교부받을 예정이다. 현대화사업의 핵심은 건물 전면 지하화와 지상부의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이다. 기존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을 배치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장로는 기존 11기에서 16기로 증설하고, 유족대기실은 3실에서 18실로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카페·식당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차 공간도 126면에서 176면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5~8월 건축 설계공모를 거쳐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8월 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지역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 2024년 93.8%, 2025년 10월 기준 94.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화장시설 공급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타 시·도 시설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화장 처리 능력은 50구에서 75구로, 연간 처리 규모는 1만8천250구에서 2만7천375구로 약 50% 향상된다. 이에 따라 시민 불편 해소는 물론 장례 절차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쾌적한 유족대기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추모공간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화장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함께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현대화사업을 통해 명복공원이 유족의 정서적 치유와 이별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간이자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6 12:31:40
대구시, 공공보육 강화에 6천547억원 투입…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대구시가 공공보육 기반을 대폭 확충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교직원 보호, 학부모 부담 완화를 아우르는 종합 정책을 통해 신뢰받는 보육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올해 공보육 기반 확대와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총 6천5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5대 정책과제와 33개 세부 시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안전하고 질 높은 보육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특히 보육교직원의 안정적인 보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보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 분쟁 조정 지원, 보육교직원 마음건강 지원 등 4대 추진과제, 8개 세부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교직원 보호를 통해 궁극적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지난 10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학부모와 보육전문가, 공익 대표, 어린이집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제1차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보육정책 시행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회의에서는 ▷2026년 보육정책 시행계획 ▷보육교직원 보육활동 보호 시행계획 ▷누리과정 보육료 수납한도액 ▷보육교직원 보수교육 교육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누리과정 보육료 수납한도액은 정부 인건비를 지원받지 않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부모부담 보육료 상한을 정하는 것으로, 전년 대비 각각 8천원 인상된다. 다만 대구시는 2019년부터 무상보육 차원에서 정부 지원 보육료 외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어 학부모의 추가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어린이집 보육료에 포함되지 않는 학부모 실비부담 경비 수납한도액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일부 조정된다. 현장학습비는 연 2만원, 특성화비용은 월 2천원, 아침·저녁 급식비는 교육부 지침 권고사항을 반영해 1식당 500원 인상된다. 반면 입학준비금, 특별활동비, 차량운행비, 행사비 등은 가계 부담을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보수교육 자부담 교육비 역시 지난해에 이어 동결된다. 이번 보육정책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공고를 거쳐 오는 3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부모와 보육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영유아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아이와 부모, 교직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6 12:18:06
대구시, 다자녀가정 수도요금 감면… 저출산 극복 정책 확대
대구시가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수도요금 감면에 나서는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공공요금 경감과 교육·교통 분야 지원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구시는 오는 9월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3자녀 이상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월 3천 원 감면한다고 16일 밝혔다. 9월 고지분부터 적용되며, 신청 접수는 7월부터 시작된다. 감면 대상은 신청일 기준 대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가정으로, 막내 자녀가 19세 미만인 자녀 3명 이상 가구다. 약 1만8천 세대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의 기존 감면 혜택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신청은 온라인·모바일과 수도사업소 방문 접수를 병행해 진행된다. 시는 상반기 중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부 신청 절차를 사전에 안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수도요금 감면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다자녀 우대정책의 일환이다. 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생활 밀착형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구에는 대구시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도심 내 공영주차장 요금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다자녀가정에는 도시철도 요금 할인과 대구형 아이돌봄 서비스 우선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백동현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상수도 요금 감면은 다자녀가정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6-02-16 12:00:33
대구, 'DIMF 뮤지컬 캠퍼스'로 K-뮤지컬 인재 키운다
대구시가 국비 예산을 확보하며 '뮤지컬 도시' 위상 강화에 속도를 낸다. 인재 양성부터 창작, 공연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K-뮤지컬을 이끌 전문 인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2026년 신규 국비사업으로 'DIMF 뮤지컬 캠퍼스' 예산 3억4천만원을 확보하고, 한국 뮤지컬을 이끌 차세대 인재 양성에 본격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1년간 비수도권 유일의 뮤지컬 인재 양성 시스템인 'DIMF 뮤지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극작가·작곡가·배우 등 435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해 왔다. 이러한 운영 성과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올해 신규 국비사업에 선정됐다. 'DIMF 뮤지컬 캠퍼스'는 창작자와 배우 등 뮤지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작품 제작부터 실제 공연까지 이어지는 실전형 교육 프로젝트다. 실무 중심 교육과 현장 참여 기회를 통해 교육생들이 무대 경험을 쌓고 안정적으로 공연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캠퍼스 과정은 총 3년 단계별 체계로 운영된다. 1년 차 기초과정은 창작자 전공 중심으로 뮤지컬 기본 이해와 작곡·작사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낭독 공연(리딩 공연)을 통해 창작의 첫 단계를 밟는다. 2년 차 심화과정에서는 창작자와 배우 전공을 함께 운영해 전공별 심화 수업과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발표한다. 3년 차 졸업과정에서는 장편 작품을 개발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연계한 최종 시범공연(트라이아웃)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단기과정으로 연출 및 프로듀서 전공을 별도 운영하고, 전 교육생을 대상으로 전공 통합 창작 연수를 진행해 협업 역량 강화와 교류 확대도 지원한다. 대구시는 올해 1~2년 차 과정을 우선 추진한 뒤, 차년도 국비를 추가 확보해 3년 차 과정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교육생 모집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며, 세부 내용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누리집(dimf.or.kr)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재 양성에서 작품 제작, 공연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뮤지컬 도시 대구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6 11:47:06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심사만을 남겨두면서 이달 내 최종 의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대구경북특별시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통합특별시장이 처음으로 선출된다. 다만 이번 특별법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경북 지역 의과대학 설립 등 주요 현안이 포함되지 않아 최종 의결 전까지 반영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 있다. 대구시는 12일 특별법의 행안위 통과와 관련해 "통합특별시 출범의 법적 기반이 확립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법안은 당초 335개 조문 중 256개가 반영됐고, 135개의 신규 조문이 추가되면서 총 391개 조문으로 확대됐다. 정부 협의 과정에서 불수용 또는 수정 의견이 제시됐던 핵심 특례 40건 가운데 28건이 소위 심사에서 반영되면서 상당수 핵심 과제가 되살아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핵심 9개 특례 조항의 반영을 위해 막판까지 협의를 이어갔으며, 이 가운데 ▷국립인공지능산업단지 설립 ▷신규 산업단지 기반시설 지원 ▷세계 한류 역사문화 중심도시 조성 ▷전기사업 특례 등이 포함됐다. 다만 정부 재정지원에 대한 구체적 근거 규정과 지역 거점 국립의과대학 설치, 균형발전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일부 현안은 최종안에 담기지 못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향후 법률 개정과 정부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는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타 권역 특별법안과의 형평성도 함께 고려됐다. 이에 따라 기본 골격은 유사하게 유지하되, 각 지역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례를 폭넓게 담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졌다. 통합 자치단체의 명칭은 '대구경북통합특별시'로 확정됐다. 「지방자치법」 체계 안에 새로운 '통합특별시' 유형을 신설해 기존 특별시와의 법적 혼선을 줄이고, 독자적 권한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정·재정 분야에는 중앙행정기관 권한의 단계적 이양, 특별지방행정기관 사무 이관,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 고려, 부시장 수 확대 등이 담겼다. 통합특별시 의회의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대와 예산 독립성 강화,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시민 모니터링 제도화 등도 포함돼 자치권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는 10개 특구 지정과 글로벌미래특구 지정 권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특례, 철강·조선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인공지능 반도체 전략거점 조성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운영 특례도 반영돼 미래 산업 육성 기반을 다졌다. 도시개발 분야에는 개발사업 인·허가 의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 지정·해제 권한,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신규 산업단지 기반시설 지원 특례 등이 포함됐다. 문화·인재 분야에서는 세계문화예술수도 조성, 한류 역사문화 중심도시 조성, 야간관광도시 육성 및 관광진흥기금 운영 특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 지원, 인재 정주 여건 개선 방안 등이 담겼다. 특별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는 오는 26일 본회의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통합은 지역의 생존과 국가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며 "미반영 특례와 재정지원 규정은 국회 및 중앙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개선하고, 추가 특례를 반영해 대구경북통합특별시가 국가균형성장의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3 16:11:00
전기사업·국제고…TK통합 특별법 '알짜 조항' 줄줄이 패싱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대구시와 경북도가 제시한 핵심안이 빠진 채 의결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초 건의안 300여 건 가운데 100여 건 이상이 정부 부처 회람 과정에서 제외된 데 이어, 대구시와 경북도가 '핵심안'으로 재요구한 9개 조항마저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껍데기 특별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행안위 법안소위는 이날 대전충남·광주전남·대구경북 통합특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야당은 심사 과정에서 표결에 불참했고, 국민의힘은 "핵심은 빠진 채 통합의 외형만 남은 양두구육 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쟁점은 행정통합 특별법의 어떤 특례가 포함됐느냐다. 정부는 TK 특별법 335개 조항 중 137건에 대해 '불수용' 의견을 냈으며, 중복을 제외하더라도 약 100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제고·영재학교 설립 권한, 지역거점 국립의대 설치, 전기사업 특례 등 주요 조항들이 대거 제동이 걸렸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10일 통합의 실효성을 담보할 28개 핵심 특례를 재정비해 반영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광역통합교부금 신설 ▷통합특별교육교부금 지원 ▷글로벌 미래특구 지정 ▷국립인공지능종합연구소 설립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신규 산업단지 기반시설 지원 ▷군사시설 이전 특례 ▷예타 면제 특례 ▷지역거점 국립의대 설치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11일 열린 법안소위에서도 이들 안건은 논의되지 못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28개 특례 가운데 시급성이 높은 9개 조항으로 압축했다. 대구는 ▷국립인공지능종합연구소 설립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신규 산단 기반시설 지원 ▷세계문화예술수도 조성 ▷TK 신공항 등 군사시설 이전 특례를, 경북은 ▷세계 한류 역사문화 중심도시 조성 ▷소형원자로시스템 진흥특구 지정 ▷전기사업 특례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 설치 등을 포함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1일 저녁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를 거쳐 9개 조항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받아낸 뒤 12일 오전 소위에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법안이 일사천리로 의결되면서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향후 본회의 통과 이후 제도 보완 과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총리실과 관계 부처를 상대로 법 개정과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특례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급성이 높은 대구시, 경북도 9개 특례 ◆대구 ▷국립인공지능종합연구소 설립 ▷AI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신규 산단 기반시설 지원 ▷세계문화예술수도 조성 ▷TK 신공항 등 군사시설 이전 ◆경북 ▷세계 한류 역사문화 중심도시 조성 ▷소형원자로시스템 진흥특구 지정 ▷전기사업 특례 ▷지역거점 국립의과대학 설치
2026-02-12 19:50:48
통일교와 신천지 등 종교단체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범죄 증거를 인멸한 혐의와 관련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10일 전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강제수사 대상에는 보좌관 등 의원실 관계자가 포함됐으며, 전 의원 본인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2018년 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명품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12월 15일 전 의원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오전 9시쯤 압수수색 장소에 도착했으나, 국회 측 참관인이 늦게 도착하면서 영장 집행은 오전 11시 20분쯤 시작됐다. 그 사이 의원실에서 문서 파쇄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증거 인멸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합수본은 의원실 차원의 조직적 증거 삭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합수본은 11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종교단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전·현직 의원들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전 의원에 대한 수사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6-02-11 20:52:11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30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홍 부시장은 오는 6월 달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날 퇴임식에는 대구시 공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그간 시정 발전에 기여한 홍 부시장의 노고를 되새기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직원들은 퇴임을 기념하는 특별 영상을 마련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홍 부시장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지방고시 1기 출신인 홍 부시장은 1996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정책기획관, 수성구·달서구 부구청장, 재난안전실장 등 대구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4월부터는 경제부시장으로 재임하며 지역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해왔다. 홍 부시장은 퇴임 인사에서 "시청 가족 여러분 덕분에 긴 공직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대구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대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한발 물러선 자리에서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1 17:33:00
대구시·경찰·소방 설 종합대책 가동…교통 증편·특별치안·특별경계근무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설 연휴(14~18일)를 맞아 교통·의료·치안·재난 대응 전반에 걸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귀성·귀경객 이동이 특정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계기관들은 대중교통 증편과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특별치안 활동, 화재 예방 강화 등을 통해 시민과 귀성객의 안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항공, 열차, 시외·고속버스 증편 대구시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항공 2회, 열차 41회, 시외버스 15회, 고속버스 25회 등 하루 총 83회를 증편 운행해 이동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지·정체 예상 구간에는 경찰과 협조해 교통신호를 탄력 운영하고, 교통종합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교통 흐름을 관리한다. 대구교통방송과 교통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우회도로와 소통 상황도 안내한다. 주요 관문도로와 간선도로, 여객터미널 6곳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도 완료했다. ◆공영·공공주차장 무료 개방 주차 편의도 확대된다. 설 연휴 기간 공영·공공주차장 791개소, 4만2천691면을 무료 개방한다. 이 가운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직영 및 민간위탁 주차장 98개소 9천919면이 포함된다. 대부분 13~18일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일부 상인주차장과 동대구역 고가교 하단 주차장 등은 16~18일 한시 개방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신매·공항·경상감영·동대구역맞이·서대구역 남편주차장 등은 설 당일 하루 무료 운영된다. 전통시장 주변 도로는 한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하되, 버스정류장·소방시설·횡단보도 인근 등 절대금지구역은 계도와 단속을 병행한다. ◆응급의료기관 24시간 가동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응급진료체계도 가동된다. 시와 9개 구·군 보건소는 응급진료상황실을 운영하고, 23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상시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대구 책임형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한다. 설 당일에는 병·의원 75곳과 약국 111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진료 가능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포털과 119, 120 달구벌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20 달구벌콜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하며, 상담 시간 외에는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계해 24시간 긴급 대응한다. ◆설연휴 쓰레기 정상 수거 시와 9개 구·군은 '설 연휴 시가지 청결 종합대책'을 추진해 취약지역 46곳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42개 반 160명을 투입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집중 단속한다. 연휴 기간 중 14·16·18일은 쓰레기를 정상 수거하고, 15일과 설 당일에는 수거하지 않는다. 연휴 직후인 19·20일에는 적체 쓰레기를 일제 수거하고 시가지 전반에 대한 집중 청소를 실시해 도심 환경을 신속히 정비할 계획이다. ◆주택가, 무인점포 경찰순찰 강화 대구경찰청과 대구자치경찰위원회도 오는 18일까지 '설 명절 특별치안대책'을 시행한다. 범죄통계를 분석해 빈집이 늘어나는 주택가와 무인점포, 상가 밀집지역 등에 지역경찰과 기동순찰대를 집중 배치해 가시적 예방순찰을 강화한다.교통 관리 역시 강화된다.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공원묘지 이동로, 전통시장, 역 주변 등에 교통경찰관 200여 명과 순찰차·싸이카 등 107대를 배치해 혼잡을 최소화한다. 연휴 기간 주야간 음주단속을 지속 실시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주취 폭력과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도 병행한다. ◆전통시장, 숙박시설 화재위험 정비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3일 오후 6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전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전통시장, 공동주택, 산업시설, 숙박시설 등 화재 취약 대상에 대해 의용소방대와 합동 예방순찰을 실시하고, 방치 가연물 제거와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정비한다. 가동이 중단되는 공장·창고·공사장에 대해서는 전원 차단 등 자율 안전관리 지도를 병행한다.또한 공항과 역·터미널, 전통시장 등 다중운집 장소에 대한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대형 재난 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가용 소방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2026-02-11 15:55:39
대구시 권한대행 체제 이후 교류인사 '흔들'…市-구군 '엇박자' 반복
대구시가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체제 이후 기초자치단체와의 교류 인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홍준표·권영진 전 시장 재임 당시 대구시 주도로 단행됐던 구·군 부단체장 인사와 달리, 김 권한대행 체제에서 최근 단행된 부단체장 인사마다 잡음이 일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9일 자로 달서구 부구청장(직무대리)에 김동우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을 발령했다. 달서구 부구청장은 통상 2급(이사관) 보직이지만, 김 신임 부구청장은 3급(부이사관)으로, 인사 격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달서구 부구청장 자리는 지난해 12월 김형일 전 부구청장이 달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돌연 사표를 제출한 이후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대구시는 후임 인선을 두고 달서구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3급 간부를 2급 자리에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달서구청 노조가 교류 인사에 반발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말 단행된 수성구 부구청장 인사에서도 대구시와 구청 간 엇박자가 노출됐다. 대구시가 보내려던 간부와 수성구청이 요청한 간부가 달라 조율에 실패했고, 결국 출퇴근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다른 지역 부단체장이 수성구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부단체장 인사가 꼬이면서 동구의 경우 2022년 동구 부구청장을 지냈던 김태운 당시 보건복지국장이 재발령되는 이례적인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를 두고 대구지역 관가에서는 권한대행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지역 A구청장은 "홍준표·권영진 시장 재임 시절에는 부단체장 교류 인사를 대구시가 주도했고, 구청장들이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현재는 권한대행 체제다 보니 구청장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간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분위기고, 대구시의 인사 주도권이 약해진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 내부에서는 부단체장 인사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부단체장은 관용차 제공과 업무추진비 사용 등에서 시청 국장급보다 처우가 좋아 '꿈의 보직'으로 통하는 자리다. 대구시 B간부는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간부들은 계속 시청에 남아 업무 부담을 떠안는 반면, 퇴직을 앞두거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부 간부들이 부단체장으로 '영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 같은 인사 흐름이 반복되면서 내부 불만도 누적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26-02-11 06:30:00
대구시, '제19기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식' 개최
대구시는 9일 경북대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제19기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허영우 경북대 총장과 김판수 경북대 경영대학원장,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총동창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이번 19기 과정에서는 총 58명이 수료했으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대구시장 표창장과 경북대학교 총장 표창패가 수여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 교육생 모집을 시작으로 총 16주간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외식·경영·마케팅 분야의 전문 강사진을 구성해 다양하고 현장감 있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과정은 ▷외식산업 경영전략 및 마케팅 노하우 ▷경영환경 변화 대응 역량 강화 ▷AI(인공지능)·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과 글로벌 진출 전략 ▷최고경영자 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지역 최고 수준의 외식산업 전문 경영자 양성에 중점을 뒀다. 수료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지역사랑 나눔 행사와 정기 후원,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성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외식산업 리더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실천해 왔다. 대구시는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을 지난 19년간 운영하며 총 806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외식산업 전문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노권율 위생정책과장은 "외식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를 통해 급변하는 외식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배출했다"며 "지역 외식업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재도약을 이끌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9 17:58:48
(사)대구경북통합발전 시도민추진단, 12일 창립총회 개최
대구·경북 지역의 행정 통합을 민간 차원에서 견인하기 위한 '(사) 대구경북통합발전 시도민추진단'이 오는 12일 오후 2시 매일신문사 11층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이번 추진단 발족은 인구 소멸 위기라는 지역적 난제를 극복하고, 대구와 경북의 상생 발전을 위한 역사적 초석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단 측은 이날 창립총회를 계기로 시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결집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정책 제언과 홍보 활동 등 민간 주도의 다양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김상걸 준비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은 각자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번 통합은 지역의 생존을 위한 천년 먹거리를 만들어가는 중대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9 17:31:05
"내년에 통합수능이 시행되고 9등급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수능이라 벌써부터 불안합니다. 올해는 정말 마지막 시험이 돼야 할 텐데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에서 만난 삼수생 김모(21·여) 씨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고교 시절 내내 반에서 1~2등을 다투던 상위권 학생이었지만, 수능만 치르면 한두 문제 차이로 의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 씨는 "지난 2년간 매달 200만~300만 원씩 들어간 학원비를 생각하면 부모님께 큰 불효를 한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학부모 최모(55) 씨는 올 한 해 월급 전부를 기숙형 재수학원에 다니는 아들에게 쏟아부어야 할 처지다. 기숙사비와 수강료, 식비, 진학지도비를 포함한 월 등록금만 400만 원을 넘는다. 최 씨는 "생활비를 최대한 줄여도 월급이 고스란히 재수학원비로 들어간다"며 "올해는 대출까지 받아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아들에게도 삼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고 하소연했다. 2027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수능에 여러 차례 응시하는 수험생)이 16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역대급' 전망이 나오면서, N수 열풍은 단순한 성적 경쟁을 넘어 사회적 비용 문제로 번지고 있다. 재수학원 월 수강료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고, 기숙형 학원의 경우 연간 비용이 수천만 원에 달한다. 한 해 1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경제활동인구 감소는 물론 혼인·출산 지연 등 구조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서도 N수생이 역대 최다였던 16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재수를 거듭할수록 성적 향상 가능성이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N수생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각각 108.9점, 108.4점으로 고3 재학생 평균보다 13.1점, 12.1점 높았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에서도 N수생의 1등급 비율은 9.6%로 재학생(4.7%)의 두 배를 웃돌았다. N수생이 재학생보다 유리한 구조 속에서 '재도전'의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입시 구조 자체가 재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역과 N수생이 동일한 시험장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한 번 더'에 대한 선택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입시지옥이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 N수를 통해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현 입시 제도를 재수 쿼터제나 감점제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혹독한 입시 경쟁을 경험한 세대가 이런 현실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저출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입시 구조 개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6-02-09 15:35:53
서울대·연세대 합격하고도 의대로…정시 결과 '의대 쏠림'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등록 포기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8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최초 합격자 가운데 107명이 최종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중 자연계열 학생이 8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대 합격 후에도 의대 중복 합격을 이유로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학과별로는 전기정보공학부(10명), 산림과학부(8명), 간호대학(6명), 첨단융합학부(5명) 등 이공계 핵심 학과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산림과학부의 미등록 비율은 44.4%에 달했고, 물리학전공(33.3%), 화학교육과(28.6%) 등에서도 높은 미등록률을 보였다. 다만 서울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사례는 없었다. 연세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정시 최초 합격자 중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 가운데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특히 연세대 의대 합격자 중 18명은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들은 서울대 의대와 중복 합격해 진로를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중복 합격 이동'을 넘어,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기준이 대학 간 서열이 아니라 '의대냐 아니냐'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대·연세대라는 상징적 대학의 합격증조차 의대 앞에서는 선택지 중 하나로 밀려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이 예정돼 있어, 의대에 대한 관심과 선호는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6-02-08 19:55:19
법무법인 '도전'과 SK실트론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의 원활한 활동 지원과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포괄적 법률자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노동조합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법률 쟁점을 사전에 검토해 리스크를 예방하고, 조합원들에게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한 조합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조합활동 관련 법률 의견서 제출 ▷월 1회 사업장 방문 상담 및 조합원 대상 법률 상담 ▷민·형사상 분쟁 대리 ▷조합원 개인 사건 수임료 감액 혜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법무법인 도전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문 요청 접수 후 7일 이내에 검토 의견을 회신하기로 했으며, 조합원 개인이 겪는 법률 문제에 대해서도 통상보다 낮은 보수로 소송 대리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강화했다. 법무법인 도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노사 관계의 법률적 안정성을 높이고, 조합원들의 권리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실트론 노동조합 측도 "전문적인 법률 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조합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합원 개개인이 겪는 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2-08 18:15:27
강은희 대구교육감 "통합법, 교육자치 빠지면 하향 통합 될 것" 우려 표명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8일 "지역 소멸 대응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초광역 행정통합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초광역 행정통합 특별법안에는 교육계의 핵심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안은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 법안과 함께 이번 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공청회(9일)를 거쳐 법안 심의(10~11일), 의결(12일)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3개 지역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 중앙정부 검토 과정에서 교육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법안 전반에 대해 반대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 검토 내용에는 ▷교육재정 추가 지원은 통합 이후 재정지원 TF에서 논의 ▷부교육감 국가직 2명 제한 ▷교원 정원 권한 이양 반대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최소 이양 등이 포함돼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방향이 교육자치 권한을 현행 광역 시·도교육청 수준에 묶어두는 데 그칠 뿐 아니라, 통합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재정 수요에 대비할 실질적인 재정 대책이 법안에 명문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 교육감은 "통합특별시는 기존 지방행정 거버넌스의 한계를 넘어 중앙정부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확대해 지역 여건에 맞는 혁신적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교육자치 권한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이 보장한 교육자치의 독립성과 권한 유지 ▷교육·학예 사무에 대한 감사권 현행 유지 ▷교육감이 임명권을 갖는 부교육감을 포함한 최소 3명의 부교육감 체제 ▷현행 교육자치 조직권 유지 ▷교원 정원·인사 정책 및 교육과정 운영 권한의 실질적 이양이 통합 특별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또 "통합 이후 교육재정 수요는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수준의 재정 유지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한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이후 대구·경북은 서울의 32배가 넘는 광활한 행정구역 안에서 도시와 농산어촌 간 교육 격차, 교육 환경 차이, 교육복지 혜택의 불균형, 교직원 인사 제도의 이질성 등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며 "여기에 기초학력 보장, 심리·정서 지원, 특수·다문화 학생 등 교육 고수요 대상 학생 증가까지 고려할 때,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행정통합은 교육의 질적 도약이 아닌 하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2026-02-08 16:16:43
달성군청소년문화의집이 전국 단위로 실시된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시설로 선정되며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전국 548개 청소년수련시설 가운데 상위 10%에 해당하는 성과로, 대구에서는 달성군청소년문화의집이 유일하다.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는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2년마다 실시되며, 운영·관리 체계, 청소년 참여 실적, 프로그램 기획력, 인사·조직 운영, 시설 기준 준수, 안전 관리 수준 등 7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 최우수 시설로 선정된 20곳에 성평등가족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달성군청소년문화의집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청소년 중심의 운영 방식과 프로그램 기획력, 안정적인 시설 관리 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수 시설로 선정된 기관에는 향후 2년간 유지되는 최우수 시설 현판이 설치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6 17:40:44
대구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고득점 획득 …특·광역시 1위
#1. 대구시는 주차 민원 해소를 위한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공영주차장의 위치와 운영시간, 주차 가능 면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대구테크노폴리스를 포함해 200여 개소에 가상주차구역을 지정했다. 대구시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25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 전국 30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민원행정 전략·체계, 민원제도 운영, 국민신문고 민원 처리, 고충민원 처리, 민원만족도 등 5개 항목 21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 결과는 기관 유형별 종합점수 순위에 따라 가·나·다·라·마 등 5개 등급으로 구분됐다. 대구시는 기관 유형별 상대평가에서 ▷민원행정 제도 개선과 조직 운영 ▷민원담당자 보호 ▷민원 취약계층 배려 정책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민원서비스 전반에 대한 체계 구축과 현장 중심 운영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방문 민원인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민원실 환경 개선과 안전한 이용 환경 조성 노력이 인정돼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행복민원실 공모'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와 협업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간제 속도제한 확대와 관련한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했다. 안중곤 대구광역시 행정국장은 "시민의 의견을 정책과 제도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2-06 17:08:22
달성군 유가농협 '초록미가' 쌀, 대통령 설 명절 선물 선정
달성군 유가농협 대표 브랜드 쌀 '초록미가'가 2026년 대통령 설 명절 선물로 선정됐다. 5일 달성군에 따르면 청와대는 설 명절을 맞아 호국영웅과 사회적 배려 계층 등 각계각층에 명절 선물을 발송했으며, 이 가운데 초록미가 쌀이 집밥 재료로 포함됐다. 올해 설 선물은 그릇·수저 세트와 함께 전국 5극 3특 권역의 특산품으로 구성돼 지역 균형 발전과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 자락에서 재배되는 초록미가는 낮은 단백질 함량과 적절한 아밀로스 함유로 부드럽고 찰진 밥맛이 특징이다. 단일 품종만을 선별해 최신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가공·포장해 위생과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유가농협은 과거에도 대통령 명절 선물 납품 이력을 이어오고 있다. 초록미가는 달성군 공동브랜드 '참달성'에도 포함돼 지역 농특산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청정 자연을 바탕으로 한 달성군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가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02-05 1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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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되려고 된 것이 아니라, 그 권한이 필요했던 것"
대구 하중도, 200억원 투입 전망대 등 설치 관광명소화
유승민 "경기도지사 생각 전혀 없다…보수 유튜버, 당 간섭 말라"
조국 "李대통령 부동산 개혁, 내 토지공개념과 일치"
"모든 게 예상보다 빠르게 제자리 찾아"…李대통령 설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