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비 컨텐츠N 기자 onebya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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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태인 불펜 승부수…삼성, KIA 꺾고 PO 2승 1패

    원태인 불펜 승부수…삼성, KIA 꺾고 PO 2승 1패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고 2026 KBO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삼성은 29일 전남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를 6-4로 제압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국내 1선발 원태인을 불펜에 숨겨뒀다가 6회 승부처에 투입하는 승부수가 적중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상황에 따라 원태인이 일찍 등판해 길게 던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측 전거근 근육 및 근막 손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원태인이 뒷문을 맡게 됐다. 박 감독은 이 공백을 원태인으로 메우면서 선발 마운드에는 4선발 최원태를 세웠다. 최원태는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1.2이닝 만에 2실점하고 강판됐다. 삼성 타선은 1회 구자욱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출루에 이어 르윈 디아즈가 홈런을 때려 2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최원태가 2회 해럴드 카스트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선빈 안타, 김태군·하주석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2 동점을 허용했다. 선발 최원태가 1.2이닝 만에 강판된 뒤 배찬승(1.1이닝), 이재희(2이닝)가 5회까지 버텼다. 삼성 타선은 5회초 류지혁이 KIA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에게서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내며 4-3으로 앞섰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6회말,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 카드를 꺼냈다. 삼성은 6회말에 들어가며 좌익수 최형우를 김헌곤으로 교체해 외야 수비도 강화했다. 빗속에서 투구를 시작한 원태인은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체인지업을 연달아 던졌으나 3구째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겨 4-4 동점을 허용했다. 김규성에게 안타를 맞기도 했으나 김태군을 뜬공, 하주석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초 9번 이재현이 안타로 출루하고 김지찬이 희생번트를 댄 뒤, 박승규의 2루타가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구자욱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며 삼성은 6-4로 앞섰다. KIA가 좌완 이의리를 투입했으나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원태인은 삼성이 6-4로 앞선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KIA 테이블 세터 박재현과 김호령을 막은 뒤 김도영 타석을 앞두고 이승민과 교체됐다. 원태인은 이날 1.2이닝 동안 33구를 던지며 1실점했다. 포스트시즌 첫 구원승을 챙겼다. KIA는 선발 시라카와가 4.1이닝 만에 4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 투수 8명을 투입했다. 나성범의 동점 홈런, 김도영의 역전 홈런 등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 2번 타자 김호령은 이날 4삼진으로 침묵했다. 9회말 2사 1·2루에서 김도영 타석까지 갔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나며 3차전을 내줬다. 삼성은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을 기회를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4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선발 등판시킬지, 불펜 대기로 유지할지 결정해야 한다. 박 감독은 "3차전에 원태인이 불펜으로 투입될 수도 있기에 3차전이 끝나고 나서 4차전 선발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6-10-30 10:45:32

  • 새도 시차 앓는다…맹크스슴새 생체시계 틀어져 항법 오류

    새도 시차 앓는다…맹크스슴새 생체시계 틀어져 항법 오류

    대서양을 가로질러 수백 킬로미터를 비행하는 바닷새도 인간처럼 시차를 겪으며 항로를 이탈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맹크스슴새(Puffinus puffinus)가 동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할 때 생체시계가 현지 태양시와 어긋나 방향 판단에 오류가 생긴다고 29일 국제학술지 Science에 발표했다. 맹크스슴새는 영국과 아일랜드 섬 지역에 서식하는 바닷새로, 알바트로스와 가까운 친척 관계다. 이 새는 번식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먹이터까지 날아가는데, 번식지 서쪽 약 960킬로미터(600마일) 해역까지 진출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새가 태양을 나침반으로 삼아 방향을 잡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태양의 위치는 하루 종일 변하기 때문에, 새는 태양을 나침반으로 활용하려면 현지 태양시와 동기화된 생체시계가 필요하다. 이 일주기 리듬이 태양의 겉보기 운동을 보정해 방향을 유지하게 해준다. 그런데 새가 동쪽이나 서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면 현지 시각이 생체시계보다 빠르게 바뀐다. 과학자들은 이 불일치가 태양 나침반을 교란할 수 있다고 오래전부터 예측했지만, 야생에서 이를 검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 행동생태학자는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동료들이 20년간 GPS 추적기를 부착한 새들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에 활용된 데이터는 맹크스슴새 1,045마리의 3,688회 먹이 탐색 비행 기록이다. 먹이터에서 둥지로 귀환할 때 새들은 동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해가 더 일찍 뜨는 경도권으로 진입한다. 그 결과 생체시계가 현지 태양시보다 최대 약 1시간 뒤처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동쪽으로 이동한 새들은 생체시계가 현지 시각보다 늦게 작동하는 경우에 예측되는 방향인 시계 방향으로 항로가 틀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편차는 최대 15도에 달했다. 연구진이 계산한 결과, 약 1,000킬로미터 거리에서 귀환하는 슴새가 평균 7도의 항법 오류를 내더라도 지속적으로 경로를 수정하면 번식지 5킬로미터 이내에 도달하기까지 약 5킬로미터를 더 비행하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통계 모델을 통해 태양 나침반 가설이 지구 자기장 변화에 기반한 대안 가설보다 데이터를 더 잘 설명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첫 이동을 경험하는 어린 새의 경우 작은 방향 오류가 누적되면 최종 목적지가 수백 킬로미터씩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생체시계는 항법 이외에도 동물의 행동과 생리 전반을 조절하기 때문에, 시차와 유사한 시간 이동이 항법 외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수십억 마리의 철새가 내면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시계에 의존해 태양을 바라보며 방향을 잡는다는 사실, 그리고 그 시계의 오류가 미세한 항로 이탈을 일으킨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2026-10-30 09:14:23

  • 죽어도 DNA 계속 합성…아르후스대 '좀비 박테리아' 발견

    죽어도 DNA 계속 합성…아르후스대 '좀비 박테리아' 발견

    죽은 박테리아가 세포 밖에서 DNA를 계속 합성한다는 사실을 덴마크 아르후스대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아르후스대 생물학과 및 나노과학센터(iNANO) 연구진은 박테리아가 죽은 뒤에도 내부에 있던 효소와 DNA 구성 요소가 세포 밖으로 방출돼 바이오필름 안에서 DNA 합성을 이어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8월 24일 게재됐다. 연구진이 밝힌 핵심 메커니즘은 이렇다. 박테리아 내부에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프로파지)가 활성화되면서 박테리아를 죽인다. 이 과정에서 세포가 파열되고, 안에 있던 DNA 합성 효소와 재료가 세포 밖으로 쏟아진다. 방출된 효소는 죽은 세포 바깥에서도 계속 DNA를 만들어낸다. 연구진은 이 현상을 '롤링 서클 복제(Rolling Circle Replication)' 방식으로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아르후스대 교수는 "어떤 의미에서 박테리아가 죽은 뒤에도 생명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나아가 이 '좀비 공장'이 특정 설계대로 DNA를 만들도록 제어하는 방법도 찾아냈다. 어떤 DNA를 생산할지 조절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 기술이 새로운 생물학적 소재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험은 바이오필름 환경의 박테리아에 한정돼 있으며, 이 현상이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나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사후 DNA 합성이 자연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유럽연합 호라이즌 마리 스크워도프스카-퀴리 액션(과제번호 101086226-ENSIGN)과 아르후스대 통합소재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2026-10-30 09:13:42

  • 이재명 대통령,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

    이재명 대통령,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전쟁 피해 깊은 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저녁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사우디의 피해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중동전쟁으로 사우디의 민간·경제 시설이 피해를 입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우디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연대 의지를 밝히고,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조속히 해소돼 평화가 회복되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지속되는 불안정이 하루빨리 종식돼 평화와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사우디가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등 협력을 지속해 온 점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중동 전쟁 격화 속에서도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34.1%를 사우디산에 의존해 일본, 중국, 인도보다 비중이 높다. 중동 전쟁 격화 속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 정부와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통화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부는 지난 4월 전략경제협력 특사단을 사우디에 파견해 6월부터 연말까지 원유 2억 배럴을 한국 기업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번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한 감사를 직접 표명한 것이다. 양국 정상은 중동의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서로 편리한 시기에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6-10-29 22:40:37

  • 원당역 역무실 흉기 난동 직원, 살인미수 구속영장

    원당역 역무실 흉기 난동 직원, 살인미수 구속영장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역무실에서 동료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남성 역무원에 대해 고양경찰서가 29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의자는 코레일 소속 30대 남성 역무원 A씨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30일 열린다. A씨는 28일 낮 12시 30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역무실 내 탕비실에서 선임 역무원인 30대 후반 여성 동료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목과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응급수술을 받았다. B씨는 29일 새벽 의식을 회복했으나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역무원이 A씨를 제압했고, 인근 공사장 근로자가 A씨를 케이블타이로 묶어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같은 역에서 근무했으며, B씨가 A씨의 직장 선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주간 근무자이고 B씨는 주·야간 4교대 근무를 해 보통 나흘에 한 번씩 근무가 겹쳤다. 두 사람 사이에 업무 관련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흉기 2점을 자신의 가방에 넣고 다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보호용으로 소지했다"고 주장했고,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소지한 흉기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계획범행 여부와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번 사건이 관계성 범죄나 이상동기 범죄는 아니라고 밝혔다. A씨와 B씨 사이에 실제 업무 갈등이 있었는지는 수사로 확인 중이다. 피해자 가족 측의 주장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B씨의 남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아내가 가해 직원으로 인해 인사 조치를 해달라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가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코레일에 인사 조치와 보직 이동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이 "그냥 참으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도 밝혔다. 아내가 A씨를 다른 역으로 보내거나 최소한 근무 시간이라도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 남편 측 주장이다. 경찰은 코레일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포함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정신병력도 함께 확인 중이다. 고양경찰서는 이 사건을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넘기지 않고 직접 수사할 방침이다.

    2026-10-29 22:39:19

  • 빗썸 해킹, 고객 844명 계좌번호·신분증 사본까지 노출

    빗썸 해킹, 고객 844명 계좌번호·신분증 사본까지 노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해킹으로 고객 6천44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844명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 민감 정보가 직접 외부에 노출됐다. 나머지 5천600명의 정씨 암호화된 파일 형태로 유출됐으며, 빗썸은 해당 파일의 내용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침입 경로는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 '다우오피스'였다. 외부 비인가자가 이 시스템에 접근해 고객 6천444명과 임직원·직원 715명 등 총 7천159명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무단 반출했다. 유출된 고객 빗썸 직원이 업무 중 사내 모바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킹은 27일 오전 11시 28분부터 낮 12시 27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이뤄졌다. 빗썸은 낮 12시 14분에 사고를 인지하고 공격자 접근 경로와 시스템 사용을 차단하는 긴급 보안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 사고 인지 직후 모바일 그룹웨어 사용도 전면 중단했으며, 현재 서비스 개발사와 함께 보안 점검 및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사고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이튿날인 2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사고를 신고했다. 당초에는 임직원 정보 유출만 신고했으나, 이후 정확한 유출 범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 피해를 추가로 확인해 29일 공개했다. 해킹 사고 발생 사실 자체는 28일 외부로 먼저 알려졌지만, 고객 정보 유출을 포함한 피해 범위는 하루 뒤에야 공개된 셈이다. 피해 고객에게는 29일 오후부터 차례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빗썸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시스템은 고객 거래소 계정이나 보유 자산 정보와 분리돼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서비스나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직접 침해된 정황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2차 피해가 확인될 경우 피해 구제와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부 업무 인프라 전반의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고객들에게 임직원을 사칭한 인증번호 요구나 앱 설치 요청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피해 신고 및 문의는 빗썸 공식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번 사고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해킹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도 이달 일부 고객 계정에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조사와 보안 조치를 진행했다. 고팍스 측은 자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은 이달 해킹으로 1억원의 자산 피해를 입었으며, 보안 취약점 보완을 위해 현재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프라뱅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2026-10-29 22:38:06

  • 삼성 원태인, PO 3차전 불펜 대기…4차전 선발 가능성도

    삼성 원태인, PO 3차전 불펜 대기…4차전 선발 가능성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KBO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불펜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경기 흐름에 따라 마무리 또는 4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변수가 됐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8-3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투수로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려보냈고, 원태인은 선두 타자 김선빈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하주석까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우측 전거근 근육 및 근막 손상으로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원태인이 뒷문을 맡게 됐다. 올 시즌 7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부진했지만,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별명처럼 원태인은 삼성 토종 에이스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2차전에서 삼성이 8-3으로 9회까지 앞섰기에 원태인의 등판 가능성이 희박했으나 박진만 감독이 9회 마무리 원태인 카드를 소모하면서 자연스레 3차전 선발투수로 최원태가 확정됐다. 삼성과 KIA는 29일 오후 6시 30분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PO 3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최원태와 시라카와 케이쇼를 예고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에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6.3%(9/16)다. 삼성의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최고 시속 153㎞ 강속구와 함께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는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차전에 원태인이 불펜으로 투입될 수도 있기에 3차전이 끝나고 나서 4차전 선발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인 본인도 역할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단기전에서는 팀에 맞춰야 한다"며 "2차전에서는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필승조 이승민의 연속 등판과 원태인의 마무리 전환으로 투수 운용에 새로운 과제가 생긴 가운데, 3차전에서 선발 최원태가 조기에 강판당할 경우 불펜 투입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남은 시리즈 마운드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차전을 내주고 원태인이 등판하지 않는다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4차전 선발로 원태인을 투입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삼성 타선이 3차전에서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해 원태인을 아끼고 이긴다면, 박 감독은 원태인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와 맞붙는다. 2026 KBO 정규시즌에서 KT 위즈는 90승 49패 5무(.647)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83승 58패 3무(.589)로 2위였다. PO를 5차전까지 끌고 갈수록 투수진 체력 소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원태인의 활용 방식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전력과도 직결된다.

    2026-10-29 11:45:51

  • KIA·삼성 PO 1승1패…김도영 vs 최형우, 광주서 판가름

    KIA·삼성 PO 1승1패…김도영 vs 최형우, 광주서 판가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1승 1패 원점에서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무대를 옮겼다. 김도영(23·KIA)이 지배한 1차전, 최형우(43·삼성)가 뒤집은 2차전이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삼성을 5-1로 눌렀다. 역대 5전 3선승제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확률은 77.1%(35차례 중 27번)다. 1차전을 지배한 건 김도영이었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은 김도영과 7구까지 싸우며 커브로 유인했지만, 김도영은 볼을 골라내고 파울로 걷어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를 이겨내고 초구에 달려 2루를 훔쳤다. 페덱은 1루 주자 김도영을 극도로 신경 썼지만 결국 2루를 내줬고, 이어진 카스트로의 적시타로 홈까지 내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13구 승부를 벌여 역대 포스트시즌 한 타석 최다 투구 타이 기록을 세웠다. 4번 타자 카스트로는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1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김도영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흐름을 이끌어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딱 3안타를 쳤는데 전부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LG를 3경기 모두 울리고 KIA를 PO행 쾌속열차에 실었다. PO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도영이 확실히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대처할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했지만, 1차전에서 김도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KIA 관중석이 붉은 물결로 가득 찰 만큼 이번 가을야구는 김도영의 이름으로 달아올랐다. 삼성은 하루 만에 반격했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에서 삼성은 KIA를 8-3으로 완파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2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2실점 호투로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타선의 중심은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지난해까지 9년을 KIA에서 뛰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가을야구에서 전 소속 팀과 격돌하게 됐다. PO행 확정 직후 KIA의 나성범과 김도영은 오랫동안 함께 뛰었던 강타자 최형우와의 만남을 '어려운 싸움'으로 견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1차전에 최형우는 없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구자욱이 외야 수비 불가 상태로 지명타자에 나서면서, 최형우 대신 박승규가 좌익수로 먼저 출전했다. 최형우는 벤치 대타 카드로 출발했다. 2차전에서 최형우는 8년 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만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출장·안타·홈런·타점 기록을 하루 만에 모두 새로 썼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7-2로 앞서던 7회말, KIA 좌완 김범수의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여유 있는 펜스 플레이와 정확한 송구로 녹슬지 않은 능력을 과시했다. 최형우가 팝플라이를 잡아내자 박승규가 공을 기념품으로 챙겨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가 팝플라이 하나만 잡아도 벤치가 난리가 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IA 상대 타율이 0.190(42타수 8안타)에 그쳤다. 광주에서는 0.136(22타수 3안타)으로 더 낮았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2홈런 12타점, 광주에서만 7타점을 올렸다. 타율과 무관하게 득점권에서 타점을 쌓아온 승부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와야 할 것 같으니 약점 보이는 부분은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대구보다 외야가 넓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강해진 바람도 변수다.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2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은 삼성 최원태, KIA 시라카와가 예고됐다.

    2026-10-29 11:45:05

  • 동전 크기 거미, 유전체는 인간보다 46억 염기쌍…50% 더 크다

    동전 크기 거미, 유전체는 인간보다 46억 염기쌍…50% 더 크다

    동전(쿼터) 크기에 불과한 굴뚜껑거미 한 종이 인간보다 약 50% 큰 유전체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redity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거미의 유전체 크기는 46억 염기쌍(4.6기가베이스)에 달한다. 이 과(科)에 속하는 거미 중 유전체가 해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거미의 학명은 Aptostichus stephencolberti로, 미국 풍자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의 이름을 딴 종이며, 2007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종은 2008년 학계에 정식 기재됐으며, 몬터레이부터 샌프란시스코만 일대까지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 사구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이 거미의 유전체는 구조도 복잡하다. 염색체 수는 52개로 인간(23개)의 2배 이상이며, 유전체 크기의 77%는 추가 유전자가 아닌 반복서열이 차지한다. 반복서열이란 유전체 곳곳에 동일한 염기서열이 수없이 복사돼 삽입된 구조를 말한다. 모든 거미류는 이 종을 포함해 염색체 말단을 보호하는 텔로미어 반복서열을 갖지 않는다. 연구진은 이 점이 거미의 염색체가 척추동물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거미 중 가장 큰 유전체는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크기"라고 교신저자인 UC데이비스 곤충학·선충학과 Jason Bond 교수는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가 거미 유전체 구성과 동물 생명나무 전반에서 유전체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전체 연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재원을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보전유전체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굴뚜껑거미는 이동 범위가 극히 좁고 서식 해안 사구가 단편화돼 있어, 유전체 데이터로 보호가 필요한 개별 개체군을 식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Bond 교수와 연구진은 이 거미를 처음 발견하고 이름을 붙일 당시 유전체 크기를 알지 못했다. 스티븐 콜베어의 이름이 붙은 것은 콜베어가 코미디센트럴 방송에서 Bond 교수가 다른 굴뚜껑거미 종에 록 음악가 닐 영의 이름을 붙인 것을 지적한 뒤였다.

    2026-10-29 10:19:33

  • 2700년 전 일식 기록 8km 오류 잡았더니… 지구 자전 속도 새로 밝혀졌다

    2700년 전 일식 기록 8km 오류 잡았더니… 지구 자전 속도 새로 밝혀졌다

    기원전 709년 중국 노나라 도성의 위치를 8킬로미터 수정하자, 2700년 전 지구가 지금보다 빠르게 자전했다는 증거가 정밀하게 드러났다. 나고야대학교 우주지구환경연구소 연구진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기원전 709년 7월 17일 노나라 궁정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기록을 재분석해 당시 지구 자전 속도를 새롭게 산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게재됐다. 이 일식은 기원전 709년 7월 17일 노나라 궁정 관측자들이 목격한 것으로, 그 기록이 약 200~300년 뒤 편찬된 역사 연대기 '춘추'에 보존됐다. 이 기록은 날짜를 특정할 수 있는 개기일식의 가장 오래된 명시적 문헌 기록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현대 천문학 계산으로 일식 경로를 검증하던 중 이상을 발견했다. 기존 지구 자전 모델을 대입하면 노나라 도성 곡부에서 개기일식이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결과가 나왔고,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이 고대 곡부의 좌표를 잘못 사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고고학 발굴 보고서와 역사 지리 자료를 검토한 결과, 기존 연구들이 고대 곡부의 위치를 실제보다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계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오류를 수정해 도출한 기원전 709년 일식 당시 지구 자전 변수 ΔT(델타T) 값은 20,264초에서 21,204초 사이였다. ΔT는 지구 자전으로 측정한 시간과 균일한 기준 시간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값으로, 지구 자전 속도의 역사적 변화를 추적하는 데 쓰인다. 일본 국립천문대 공동 저자는 "이번 데이터가 기존 지구 자전 연구의 좌표 오류를 바로잡고, 과거 천문 현상의 날짜 추정과 재현 정확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식 기록에 덧붙은 코로나 묘사도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나고야대 교수는 "이 기록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나이만이 아니라, 일식 발생 7세기 뒤 작성된 인용문을 바탕으로 '한서'에 추가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일식 중 태양이 '위아래로 완전히 노랗게' 보였다고 전하는데, 연구팀은 이를 태양 코로나의 가장 오래된 문헌 묘사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연구팀은 코로나 묘사 가능성이 있는 이 내용이 일식 발생 약 7세기 뒤에 작성된 인용문으로만 전해진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코로나 형태 분석은 태양 활동 역사 연구와도 연결된다. 연구 결과는 태양이 '호메로스 극소기(Homer Grand Minimum)'로 불리는 활동 저조기에서 벗어나는 전환기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기원전 709년 관측된 코로나 구조가 태양이 정상적인 자기 활동을 재개했음을 나타내며, 약 11년 주기의 태양 활동 극대기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해석은 나무 나이테에 남은 방사성 탄소 측정으로 재구성한 기존 태양 활동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연구팀의 발견은 이 시기 지구 자전 속도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새 데이터를 제공하고, 방사성 탄소 분석으로 도출한 태양 활동 재구성 결과를 독립적으로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고대 관측 기록이 현대 과학의 검증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2026-10-28 10:35:59

  •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AI가 먼저 찾는다…민감도 방사선 전문의 '2배'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AI가 먼저 찾는다…민감도 방사선 전문의 '2배'

    메이오 클리닉 연구진이 개발한 AI 모델 'REDMOD'가 일반 복부 CT 스캔에서 췌장암 징후를 진단 평균 475일 전에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Gut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극히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췌장 조직에 생기는 변화가 너무 미세해 표준 CT 영상으로는 감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췌장관 선암 환자의 85% 이상이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야 진단을 받는다. 연구진이 REDMOD를 개발한 것은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연구에는 나중에 췌장관 선암으로 진단된 환자 219명의 사전 촬영 CT 스캔이 포함됐다. 스캔 당시 경험 많은 방씨 전문의들은 이 영상에서 암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였으며, 34세에서 88세까지 분포했다. 대조군으로는 최소 3년간 추적 관찰한 암 미발생자 1243명의 스캔이 활용됐고, 대조군의 평균 연령은 64세였다. 219명의 스캔은 진단 시점까지의 간격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뉜다. 87명(40%)은 진단 3~12개월 전, 76명(35%)은 12~24개월 전, 56명(25%)은 24개월 이상 전에 촬영된 영상이었다. 환자 3분의 2가량(64%)은 췌장 머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했다. REDMOD는 CT 영상 속 췌장 조직의 미세한 질감 패턴을 수치화해 분석하는 '라디오믹스(radiomics)' 방식을 활용한다. 사람의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특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또 AI가 췌장을 주변 장기와 자동으로 분리해 윤곽을 그려내기 때문에, 전문의가 수작업으로 장기 경계를 추적해야 하는 과정이 생략된다. 연구진은 이 자동화 기능이 판독자에 따라 달라지는 불일치 문제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독립 검증 집단에서 REDMOD의 민감도는 73%였다. 같은 영상을 재판독한 전문의의 민감도 39%를 크게 웃돌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민감도란 실제 환자를 얼마나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진단 2년 이상 전에 촬영된 스캔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REDMOD는 68%의 탐지율을 기록한 반면, 전문의는 23%에 그쳐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암이 없는 사람을 정확히 분류하는 능력도 검증됐다. 여러 병원에서 모은 독립 집단 53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REDMOD는 81% 이상의 스캔을 암 없음으로 정확히 분류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공개 데이터셋(80명)에서는 87.5%를 정확히 분류해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같은 환자의 수개월 간격 스캔을 비교했을 때 REDMOD는 90~92%의 사례에서 동일한 결과를 냈다. 연구진은 이 일관성이 AI가 무작위 노이즈가 아닌 실제 질병 관련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는 근거라고 밝혔다. 연구진의 모델링 분석에 따르면, 국소 병변 단계에서 발견되는 비율을 현재 10%에서 50%로 끌어올리면 생존율이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시간적 여유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이른 발견은 완치 가능성과 생존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단 시점이 생존 결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일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만 REDMOD가 일상적 의료 현장에 도입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 집단의 인종적 다양성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기술의 범용성을 확인하려면 다양한 인구 집단을 포함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특히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나 최근 당뇨 진단을 받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임상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REDMOD가 "정상 췌장에서 0기 췌장관 선암의 영상 신호를 식별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 AI 프레임워크"라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REDMOD는 산발적 췌장관 선암의 패러다임을 말기 증상 진단에서 사전 임상 단계 조기 개입으로 전환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2026-10-28 10:22:41

  • 대장암 발생률, 20년 만에 전 연령대서 동시에 올랐다

    대장암 발생률, 20년 만에 전 연령대서 동시에 올랐다

    대장암 발생률이 젊은층을 넘어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동시에 오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 Evidence에 발표됐다. 증가세가 전 연령대로 번지면서 치료와 생존 관리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미국 시카고대 역학·공중보건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20년치 대장암 발생률을 분석했다. 연령 보정 발생률은 2000년 10만명당 55.2명에서 2022년 36.7명까지 내려갔다가 2023년 38.3명으로 반등했다. 연구를 이끈 시카고대 교수는 "전체 발생률이 오른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감소세가 끊겼음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생률 상승은 65~69세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45~49세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12.76% 증가했으며, 연구진은 이를 미국이 대장암 검진 권고 시작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춘 뒤 수검자가 늘어난 효과로 분석했다. 연구를 한 교수는 "검진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며, 암을 더 일찍 발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체 발생률 상승이나 다른 연령대 증가세까지 검진 효과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현상을 '출생 코호트 효과'로 설명했다. 196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가 중년·노년에 접어들면서 대장암 위험이 함께 높아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연구를 한 교수는 "같은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함께 나이를 먹으면서 대장암 진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은 미국 전체 암 사망 원인 2위이며, 50세 미만에서는 사망 원인 1위다. 2026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15만8850명이 새로 진단되고 5만523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65세 미만에서는 매일 200명꼴로 진단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20~30대 대장암 환자는 6599명으로 4년 만에 81.6% 급증했다. 20대 남성 환자는 2020년 대비 114.5%, 여성은 92.6% 증가했고, 30대에서도 남녀 각각 84.0%, 70.4%의 증가율을 보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장암의 절반 이상은 흡연, 불건강한 식단, 과도한 음주, 신체 활동 부족, 과체중 등 바꿀 수 있는 위험 요인에서 비롯돼 예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발생률 증가가 젊은층을 넘어 거의 모든 연령대로 확산된 만큼 치료 수요와 생존 관리 부담이 의료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평균 위험군 검진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고 발생률 상승을 유발하는 새로운 위험 요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10:21:49

  • 부산 북항 기름 87ℓ 유출 유조선 해경 적발…신고도 안 해

    부산 북항 기름 87ℓ 유출 유조선 해경 적발…신고도 안 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기름 87ℓ를 유출하고 신고하지 않은 유조선이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3일 북항 친수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를 조사해 약 24시간 만에 유출 선박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유조선의 유류 이송 호스에서 기름 약 87ℓ가 바다로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경이 처음 신고를 접수한 시각은 23일 낮 12시 23분께다. 해경은 23일 낮 12시 23분께 북항 친수공원 인근 해상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함께 선박 8척과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가로 10m, 세로 30m 규모의 기름띠가 확인됐다. 긴급 방제는 신고 당일 오후 6시 30분께 마무리됐다. 해경은 주변 선박 탐문과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항적 분석, 폐쇄회로(CC)TV 확인, 해상 시료 채취, 유지문 분석을 거쳐 해당 유조선을 특정했다. 해경은 이 유조선에서 기름 시료를 채취해 바다에 유출된 기름과 비교했고, 성분 특성이 일치하는 점을 확인했다. 이 유조선의 유류 이송 호스에서 기름 87ℓ가 유출됐으며, 해당 선박은 유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는 부산 시민의 관심을 받던 흑상어 '부캉이'가 수로를 떠난 날과 겹쳐 더욱 주목받았다. 부캉이는 23일 오전 8시경 북항 친수공원 수로 입구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름 유출 해역은 부캉이가 체류하던 수로 출구에서 약 800~900m 떨어진 곳이다.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으나 기름이 수로 안쪽으로 흘러들지는 않았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한 달 넘게 이 일대에 머물렀다. 당국은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유도작업을 중단하고 스스로 외해로 나가길 기다리기로 했다. 부캉이는 수로를 떠난 이튿날인 24일 수로에서 약 2㎞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건강하게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5 16:22:34

  • 졸피뎀 먹고 편의점 앞 흉기 갈던 50대 역술인 징역 4개월

    졸피뎀 먹고 편의점 앞 흉기 갈던 50대 역술인 징역 4개월

    졸피뎀을 과다 복용한 뒤 대낮에 경남 김해시 편의점 앞에서 흉기를 바닥에 갈고 던진 50대 역술인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3단독 박기주 부장판사는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로 기소된 50대 역술인 A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7월 29일 오후 1시 59분쯤 경남 김해시 한 편의점 앞 도로에 승용차를 세운 뒤 흉기 끝부분을 바닥에 갈거나 던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냉동고 위에 흉기를 올려둔 채 빵과 얼음컵을 구매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했다. A씨에게는 마약류 전력도 있었다. 그는 2024년 9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8월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범행은 출소 약 11개월 만에 저질렀다. 재판부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과다 복용하고 대낮 길거리에서 흉기를 사용해 행패를 부린 점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드러내 공중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등 죄책이 가볍지 않고 다수 범죄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당시 졸피뎀을 과다 복용한 것이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졸피뎀은 수면 유도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과다 복용하면 환각·충동 조절 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법원이 양형 판단에서 약물 영향을 참작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약물 복용 자체가 범행을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마약류 전과가 있는 피고인에게 관대한 처분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장소흉기소지죄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흉기를 드러내 공중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킨 경우 적용된다. 최근 창원지법은 경남 김해 일대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에서 범행 경위와 전력에 따라 징역 4개월부터 1년 6개월까지 다양한 형량을 선고한 바 있다. 이 사건 판결은 24일 선고됐다.

    2026-10-24 11:57:18

  • 원유민, IPC 이어 APC 선수위원도 당선…2030년까지 겸임

    원유민, IPC 이어 APC 선수위원도 당선…2030년까지 겸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원모(38)씨이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 선거에서도 당선돼 두 기구의 선수위원을 겸임하게 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4일 원씨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기간인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APC 선수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원씨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홍콩 선수 등 5명이 위원으로 선출됐다. APC 선수위원회는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장애인스포츠 발전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원씨는 2024년 IPC 선수위원으로 먼저 당선된 바 있다. 2024 파리패럴림픽 기간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296표를 얻어 입후보한 25명 중 네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IPC 선수위원은 2008 베이징 패럴림픽 당시 신설된 자리로,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장애인 선수를 대표해 체육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APC 선수위원 당선으로 원씨는 IPC와 APC 두 기구의 선수위원을 동시에 맡게 됐다. 한국 선수가 두 기구의 선수위원을 겸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씨의 선수 이력은 이채롭다. 네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그는 열두 살에 캐나다로 이주해 휠체어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캐나다 대표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출전한 뒤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노르딕스키로 종목을 바꿨다.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 잇따라 출전했다. 현재는 BDH 파라스 노르딕스키팀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원씨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비롯해 투표에 참여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아시아 각국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IPC와 APC 선수위원을 겸임하는 만큼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아시아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싶다"며 "선수들의 다양한 의견과 필요한 점을 파악하고, 이를 APC 집행위원회와 관계 기구에 전달하는 실질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원씨의 이번 당선이 한국 장애인 선수들의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 참여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씨는 2030년까지 IPC와 APC 두 기구에서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2026-10-24 11:57:07

  • 구미서 지게차 사고 잇따라…50대 남녀 2명 심정지

    구미서 지게차 사고 잇따라…50대 남녀 2명 심정지

    경북 구미에서 지게차를 이용한 이송 작업 중 사고가 잇따라 50대 남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23일 낮 12시 16분쯤 구미시 도개면 월림리에서 지게차로 약 800kg 상당의 비축미 포대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보행자가 벼 포대에 부딪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인 5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는 들어 올린 벼 지게차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부터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 14분쯤에는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의 한 작업 현장에서 두 번째 사고가 났다. 지게차로 약 300kg 무게의 쇠파이프 뭉치를 화물차에 싣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쇠파이프 뭉치가 반대편으로 넘어가며 현장에 있던 50대 남성 작업자를 덮쳤다. 이 남성은 지게차와 쇠파이프 사이에 끼여 외상성 심정지 상태로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고아읍 사업장 사고 현장에서 소생술 유보 의료지도를 내린 뒤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6-10-24 11:56:21

  • 트럼프·김정은 연내 회동 희박…북한, 미국에 무응답

    트럼프·김정은 연내 회동 희박…북한, 미국에 무응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회동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다고 한미 당국자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 개최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한 상태이며,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까지 남은 시간도 촉박하다고 한미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내용을 보고받은 4명을 포함한 소식통 5명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원해왔으나, 북한은 핵 프로그램 억제를 목표로 한 외교에 제한적인 관심만 보여왔다. 한국 정부의 한 당국자도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김 위원장과의 연내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신의 제의에 김 위원장이 응답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PEC 정상회의나 필리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지만, 누가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말 국회 보고에서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을 50%로 내다봤다. 이번 로이터 보도는 그 전망과 정면으로 엇갈린다.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에 김정은과 3차례 역사적으로 만나 한반도를 안정시켰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계속 열려 있다"며 "현시점에는 발표할 회동이 없고, 양국 정상은 적절한 시점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미 한국대사 강경화도 지난주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향한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안보 전문가들도 회의적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정책 프로그램 한 연구원 앤킷 판다는 22일(현지시간) CSIS 한국 석좌 빅터 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확률이 10%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미국의 정책 전환을 나타내는 명확한 공개 신호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장벽으로 꼽혔다. 미셸 박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21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언제 만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스틸 대사는 "만약 회담이 이뤄진다면 바로 다음 날 열리거나 며칠 전 통보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일정 발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으나,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2026-10-23 15:35:41

  • 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이재용, UAE 귀국 직후 수원 선영 찾아

    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이재용, UAE 귀국 직후 수원 선영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23일 오전,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오전 8시 40분께 검은색 세단을 타고 선영에 도착해 묘소 앞에서 두 차례 절을 올리고 묵례했다. 이어 술잔을 받아 묘소를 한 바퀴 돌며 술을 뿌렸다. 오전 9시 38분께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완제품)부문장 사장을 비롯한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선영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도 오전 중 선영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전직 경영진 100여명이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추모를 마친 이 회장과 사장단은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 속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어 이 회장이 사장단에 별도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2022년 추도식 이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도 연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총수 일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은 오는 25일이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별세 이후 그룹 2대 회장에 올라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1974년 자금난을 겪던 한국반도체에 사재를 투자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것이 출발점이었다. 당시는 1차 오일쇼크로 세계 반도체 기업들마저 구조조정에 나서던 시기였다. 이후 삼성은 1983년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선언을 계기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해 같은 해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했고, 1993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에 올랐다. 경영 방식의 전환도 이 선대회장의 대표 유산이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는 발언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양적 성장 중심의 경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인재를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에도 힘썼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우리 문화유산 수집·보존과 예술가 후원에 공을 들였다. 유족들은 2021년 이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천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를 넘어 해외 주요 박물관에서도 전시되고 있다.

    2026-10-23 15:34:54

  • 이진숙 가처분 놓고 과방위 국감 공방…

    이진숙 가처분 놓고 과방위 국감 공방…"면죄부 아냐" vs "입틀막 사과해야"

    헌법재판소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국감 제척 가처분 일부 인용을 놓고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헌재는 이진숙 의원의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제척 결정의 효력을 일부 정지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22일 국감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본인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참여가 제한된다. 헌재는 재판관 9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해관계가 뚜렷한 4개 범주의 제척은 유지하되, 포괄적 참여 제한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국회의원에 대한 감사중지 의결과 관련된 첫 헌재 판단이자, 헌재 설립 이후 13번째 가처분 인용 사례다. 국민의힘은 헌재 결정을 민주당 주도 제척 의결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폈다. 이진숙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수를 무기로 특정 의원을 배제하거나 제척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 틀렸다는 판단이 헌재에서 내려졌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이 의원께서 자기가 결정했던 사실에 대해서는 분명히 회피하겠다고 얘기했는데도 포괄적으로 발언을 제지하고 입틀막한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가처분 일부 인용이 이 의원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이번 결정의 핵심은 선수가 심판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라며 "이진숙 의원에 대한 면죄부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주희 의원도 "마치 가처분이 전부 인용된 것 마냥 결정 내용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헌재 결정 취지를 철저히 지켜 회의를 운영하겠다"며 "의원님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명백하게 발언을 정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국감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의원의 질의 중단을 요구했으나 송 위원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해당 질의가 헌재 결정 취지상 허용 범위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의 제척 문제도 여야 간 대립 지점이었다. 이진숙 의원은 "KBS 최광호 기자협회장에게 본인 의원실 관련 질의를 한 한준호 간사가 마땅히 제척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호 의원 측은 보도 제작에 관여한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한 사실이 없으며 수정·삭제나 보도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적어도 외압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전화해 삭제나 수정 요청을 했거나 톱다운 식으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한 간사의 KBS 질의와 이진숙 의원 사안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박장범 KBS 사장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박 사장 재임 기간 KBS 재정이 적자를 기록했다며 "최악의 KBS 사장"이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의원은 김건희 전 대통령 부인 관련 보도 처리 방식을 문제 삼아 사실상 뇌물 알선수재를 숨겨줬다고 지적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구글·메타코리아, 엑스(X·옛 트위터) 관계자들에 대한 여야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엑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시니어 디렉터에게 국내 엑스에서 마약 판매·성매매 알선 게시물이 걸러지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온라인 성 착취물 삭제 지연, 피해자 통지 부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청소년 혐오·차별 콘텐츠 노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편 YTN 매각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된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별다른 응답 없이 이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과방위는 불출석 증인에 대한 고발 여부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2026-10-22 19:33:41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내년 코스피 최대 9,300"…5,500대 급락장서 강세 전망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한 22일, 한화투자증권이 내년 코스피 지수가 최대 9,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27년 주식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8,500으로, 예상 등락 범위를 6,000~9,300으로 제시했다. 목표치 8,500에 도달하려면 22일 종가보다 53.6% 올라야 하고, 전망 범위 상단인 9,300까지는 68.1% 상승이 필요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82.92포인트(3.29%) 오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더 밀려났다. 코스닥도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으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3,802억원, 외국인이 61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621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03%, 5.49%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점(9,114.55)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 새 7%대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렸고, 8일과 비교하면 약 16% 하락한 수준이다. 하 연구원은 주가와 기업 실적 사이의 괴리를 강세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현재 코스피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이 주가에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11%로 분석됐다. 반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ROE는 25.5%로 사상 최고 수준인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달 16일 기준 1.08배에 그쳤다. 2005년 이후 시장이 주가에 반영한 ROE가 실제 ROE보다 낮았던 구간에서 코스피의 1년 뒤 평균 수익률은 28%였고,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84%에 달했다. 하 연구원은 "이익 눈높이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먼저 무너졌다"며 "연말 장기공급계약(LTA),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으로 메모리 리레이팅이 시작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상승의 대부분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밴드 하단인 6,000 아래에서는 매수로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분기별 목표 지수는 올 4분기 7,600, 내년 1분기 7,700으로 제시했다. 이후 2분기 7,550으로 일시 조정받은 뒤 3분기 7,900, 4분기 8,500으로 상승하는 경로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4.25%로 인상한 뒤 내년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 1분기 1,350원에서 4분기 1,27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 전략도 제시했다. 내년 증시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주도 업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협상과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고, 내년 2분기부터는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업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더라도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부담과 고금리, 수급 불안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주가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19: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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