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하나은행, 시니어 맞춤 금융라이프서비스 협력
NS홈쇼핑이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와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라이프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NS홈쇼핑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시니어 고객층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NS홈쇼핑은 '토탈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쇼핑은 물론 건강, 여가, 은퇴 설계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생활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하나은행은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시니어 고객에게 차별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S홈쇼핑과 협약을 맺은 하나더넥스트는 하나은행이 지난해 론칭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로, '우리 가족 은퇴 설계·상속 증여 솔루션'을 슬로건으로 한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하나은행과의 협업은 단순한 금융 연계가 아닌,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니어 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1 15:48:02
우리은행·카드, 글로벌 QR결제 시장 '정조준'…기술 강화 및 서비스 확대 추진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스마트폰 하나로' 해외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QR 결제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와 제휴해 범용성을 확보하고,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직접 공략과 '카드 없는 ATM 출금'이라는 기술로 차별화를 꾀한다. 우리은행은 31일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 'ROAD' 서비스를 운영하는 큐뱅과 '전 세계 QR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 큐뱅이 보유한 글로벌 QR 결제 네트워크를 탑재, 해외 주요 국가에서 이용 가능한 결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특히 큐뱅의 ROAD 서비스는 유니온페이(UnionPay), 위챗페이(WeChat Pay), 알리페이플러스(Alipay+) 등 아시아 주요 결제망과 직접 연계돼 있어 강력한 범용성이 장점이다. 향후 환전주머니 기능까지 연동되면, 고객들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여행지에서 실물 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 해외 ATM 출금 서비스에서 나아가 결제 영역까지 인프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하는 QR 방식은 글로벌 결제시장의 주요 트렌드"라며 "분실·도난 위험을 줄이고 현지 수수료 부담을 낮춰 고객에게 편리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역시 기술 강화를 통해 QR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인도네시아 디지털금융페스티벌(FEKDI)'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현지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부 페이사 제휴 없이 우리카드 모바일 앱으로 직접 현지 가맹점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서비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QR 결제뿐 아니라 '카드 없는 ATM 출금' 서비스도 구축한다. 우리카드는 금융결제원, 인도네시아 결제사업자 Artajasa, 우리소다라은행, BRI은행 등과 다자간 'Cardless ATM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하는 서비스로, 금융결제원이 추진하는 국가간 소액지급결제 연계 허브 시스템 구축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우리카드는 이르면 내년부터 고객이 인도네시아 가맹점 결제와 ATM 현지 통화 출금 모두를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은 "해외 QR결제 시장에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카드사 최초로 참여한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QR결제 서비스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1:30:12
IP담보대출, '부실폭탄'으로 변질…부산은행 연체율 64%, 농협은행도 4배 증가
정부가 혁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추진해 온 지식재산(IP) 담보대출 생태계가 부실 급증으로 붕괴 위기에 처했다. 은행권의 IP 담보대출 연체율이 최근 3~5배 증가한 가운데, 특히 부산은행은 연체율이 60%를 넘어서며 사실상 '부실 전환' 상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지식재산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은행권의 IP 담보대출은 총 3조5천355억원(6천23건)이 승인됐다. 그러나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부실이 도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부실은 연체율이다. 부산은행의 IP 담보대출 연체율은 63.7%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부실 전환' 수준이라는 게 오세희 의원실의 분석이다. 다른 은행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2.4%에서 10.7%로 4배 이상 치솟았으며, 하나은행 역시 0.9%에서 5.3%로 증가했다. 혁신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보고 돈을 빌려준 IP 금융이 은행권의 새로운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체율과 다르게 회수율은 평균 90% 이상으로 양호해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통계의 착시'라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이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로 채권을 회수한 것이 아니라, 부실이 발생하면 담보 IP를 회수 전문 기관에 매각해 손실을 보전한 결과이기 때문. 금융권 관계자는 이를 두고 "제도적 보전 덕에 유지된 허수"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 의원은 "IP 담보대출 부실 확대는 가치평가 지원을 축소하고 담보 범위를 제한한 정책 당국의 책임이 크다"며 "'IP 금융 통합 관리 플랫폼'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10-30 17:08:42
빗썸, 다이소몰과 이벤트…"혜택 포인트로 쇼핑하고 비트코인도 제공"
빗썸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의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빗썸은 이번 이벤트와 관련해 "오는 11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빗썸과 다이소몰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다이소몰 회원 모두에게 2천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다이소몰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벤트 쿠폰'을 발급받고 쿠폰 내 핀번호를 빗썸에 등록하면, 빗썸 원화 1천원과 다이소 멤버십 1천 포인트가 각각 지급된다. 빗썸 신규 회원을 위한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빗썸에 생애 최초 가입하고, 이벤트 페이지 내 이벤트 쿠폰을 내려받아 해당 핀번호를 빗썸에 등록하면, 빗썸 원화 5만원과 다이소 멤버십 3만 포인트까지 총 8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전 혜택까지 합산하면 최대 8만2천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이벤트 참여 고객 중 2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5만원 상당(11월 26일 종가 기준)의 비트코인(BTC)을 추가로 증정한다. 빗썸 관계자는 "국민 가게라 불리는 다이소몰에서 쇼핑하면서 비트코인도 받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고객이 생활 속에서 빗썸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빗썸 고객확인(KYC) 및 KB국민은행 계좌 연동이 필요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이소몰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0-30 16:27:08
새마을금고, 예산 지원해 전국 80곳 '공동체' 살린다
새마을금고 지역희망나눔재단이 전국 80개 취약 공동체시설에 총 4억원을 지원하는 '로컬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경기 침체, 인구 유출,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사회 문제로 약화된 지역 공동체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상생과 연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공동체 시설의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운영과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80개 시설이 1개소당 500만원 규모의 맞춤형 물품을 지원받게 된다. 선정된 시설은 경로당, 보육원, 복지관, 비영리법인, 사회적경제조직(협동조합), 아동센터, 어린이집 등 다양하다. 이들 시설은 공간, 환경, 업무 활성화에 필요한 TV, 냉장고, 에어컨, 노트북, 태블릿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받게 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지원이 새마을금고의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하는 것과 더불어, 지역 공동체의 자립성을 높이고 주민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재단 이사장은 "로컬공동체 활성화는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함께 모이고,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힘이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며, "공동체 시설이 필요한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지역사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갈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 역시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가 스스로 성장하고 서로 연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며, "재단의 지원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새마을금고재단은 지난 3년간 전국 총 223개 공동체 시설에 시설 개선 물품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 80개소를 추가로 지원한다.
2025-10-30 16:09:46
6·27대책 역설, 금융취약계층 3억 이하 대출 급감…'6억 꽉 채운' 매수는 증가
정부가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했음에도 6억원 한도를 꽉 채운 '영끌' 매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3억원 이하 대출은 급감해,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소득이나 신용이 부족한 청년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주거 사다리'를 끊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엄태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북 제천·단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지역 자금조달계획서(5만6425건)를 전수 조사한 결과, 6·27 대출규제 이후인 지난 7~9월 서울 지역의 주담대 포함 거래는 총 7천2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천497건) 대비 23.9% 감소했다. 하지만 대출액 5~6억원 구간의 거래는 118.7% 폭증했다. 이 구간에서 30~40대의 거래 비중은 89.0%에 달했으며, 평균 대출 금액은 30대 6억1천937만원, 40대 6억1천588만원으로 6억원 한도를 초과했다. 주담대 외에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원해 한도를 꽉 채워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억원 이하 대출 거래는 대출 금액이 작을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대출액 구간별로 ▷4~5억원은 19.7% ▷3~4억원은 23.7% ▷2~3억원은 39.8% ▷1~2억원은 44.5% 감소했다. 1억원 이하 대출 거래는 45.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6억원 한도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20·30대의 3억원 이하 주담대 거래가 치명타를 입었다. 올 7~9월 20·30대의 3억원 이하 대출 거래는 4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8건)보다 47.6% 급감했다. 이는 40대(-46.3%), 50대(-38.9%) 등을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엄태영 의원은 "정부의 투기 억제에만 초점을 둔 대출 틀어막기가 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며 "내 집 마련에 나선 서민·실수요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도한 대출규제가 지속된다면 빚내서라도 내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주거 사다리를 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5-10-29 15:15:29
'연임 시험대' 오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승계절차 시동…당국 기준이 관건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지난 2023년 3월 취임한 임종룡 현 회장이 약 2년 만에 '연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최근 금융당국이 지배구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어 우리금융 경영승계절차 향배에 금융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8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향후 약 2개월간 내·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평가와 검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위원 간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검증을 거쳐 우리금융그룹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선임하겠다"고 알렸다. 이번 임추위 활동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임종룡 회장의 연임 여부다.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태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직을 추스르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해왔다. 특히 임기 중 괄목할 만한 성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꼽힌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과거 매각 후 약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금융 관계자 역시 "임추위가 이제 시작되는 상황이라 (타 후보에 대한) 하마평은 없지만, 임 회장의 연임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임 회장의 연임 가도에 금융당국의 입장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우리금융 회장 선임은 현 정권 교체 후 이뤄지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첫 경영 승계 사례라 주목도가 더욱 높다. 금융당국은 그간 금융지주의 '셀프 연임' 관행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발표하며,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외부 후보에게도 평가 방법이나 시기 면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공정한 절차를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찬진 금감원장의 발언은 '핀셋 경고'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지주 회장이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심어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연임이나 3연임에 관련해서는 내부통제를 조금 더 강화하는 방침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임추위 활동과 관련해 "임 회장이 인수합병(M&A) 등에서 거둔 성과와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공정성 및 변화'의 잣대 사이에서 임추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13:05:07
우리은행, SK이노 발전자회사 2조6천억원 '초대형' 인수금융 주선
우리은행이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에 필요한 2조6천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 자금 조달을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금융 주선은 올해 실행된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 규모 거래다.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자금 조달(총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 발행)에서 우리은행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15만여 세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핵심 기반시설이다. 우리은행은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에너지 인프라에 민간 자본을 연결하며 '생산적 금융'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자금 구조를 두 갈래로 설계해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조4천억원 규모의 '장기대출(Term Loan)'로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필요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2천억원 규모의 '한도대출(RCF)'을 예비 자금으로 추가했다. 튼튼한 자금 파이프라인과 비상 우회로를 동시에 마련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재무 관련 약정을 설정하고, 투자금 회수를 위한 다양한 보호 조항을 설정하는 등 촘촘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선은 국가 기간산업과 동반성장하는 일환으로,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비상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튼튼한 금융 구조를 설계했다"며 "실물 경제에 힘이 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7:04:13
안전 챙기는 대기업, 신입 채용 '의료·보건' 1위…IT·게임은 줄어
올해 대기업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 시장에서 '의료·간호·보건·복지' 직종의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동안 채용이 활발했던 '인터넷·IT·통신·모바일·게임' 직종의 비중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인크루트는 27일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자사 취업포털에 등록된 대기업 정규직 신입 공고를 17개 직종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료·간호·보건·복지 직종이 전체 공고의 15.0%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인크루트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산업 현장의 안전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자 자격 보유자 채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정비·기능·노무' 직종이 12.2%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생산 현장의 구인난으로 인해 채용을 활발히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 전통적인 채용 강세 직종인 '경영·인사·총무·사무'도 10.8%로 3위를 기록했다. 채용 공고 비중이 가장 낮은 직종은 '디자인'과 '미디어·문화·스포츠'로, 각각 0.7%에 그쳤다. 전년 동기(2024년 1~9월)와 비교했을 때도 의료·간호·보건·복지 직종의 채용 증가세가 가장 컸다. 의료·간호·보건·복지 직종은 지난 2024년 10.6%에서 2025년 15.0%로, 1년 새 비중이 4.3%포인트(p) 늘었다. 이어 '교육·교사·강사·교직원'(1.8%p 증가), '무역·영업·판매·매장관리'(1.6%p 증가) 직종 순으로 전년 대비 공고 비중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채용 공고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직종은 '인터넷·IT·통신·모바일·게임'으로, 비중이 2.8%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안전 정책이 강화되면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력을 충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동안 채용 시장에서 안전과 보건 분야는 도드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0:27:07
"월 22만원 아꼈다"…연회비 8배 뽑는 '카드 고수' 1%의 비결
뱅크샐러드가 '이번 달 받은 카드 혜택' 서비스 이용 고객 중 혜택 상위 1%에 해당하는 이른바 카드 고수들의 활용 데이터를 분석한 가운데, 이들 상위 1%의 평균 카드 피킹률(연회비 대비 혜택 효율)은 5%에 달했다. 특히 1위 고객의 피킹률은 7.85%로 낸 연회비의 약 8배에 달하는 혜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뱅크샐러드 데이터에 따르면 피킹률 1위 고객은 월평균 21만7천726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누렸다. 해당 고객은 총 4개의 카드를 보유하며, 혜택률이 높은 카드를 전략적으로 조합해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 고객군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들은 평균 5장의 카드를 보유하고 월평균 5만 6천원가량의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할인형 또는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카드 고수 그룹의 평균 연령은 37.1세로 분석됐으며, 남성의 비중이 여성보다 높아 남성들이 카드 피킹률 등 실질적 혜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분석은 뱅크샐러드가 지난 6월 출시한 카드 혜택 서비스에 마이데이터 2.0 인프라를 적용해 도출했다. 뱅크샐러드 서비스는 단순 혜택 집계에 그치지 않는다. '내 혜택 순위' 기능을 통해 타 이용자와의 비교 데이터를 제공, 현재 자신의 카드 활용도가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도 보여준다. 과거 소비자가 엑셀 등으로 복잡하게 계산해야 했던 카드 피킹률 역시 최근 1년간 사용한 연회비 대비 혜택 효율을 자동으로 계산하도록 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기술과 카드 분석 역량을 활용해 고객이 최적의 혜택을 누리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가장 합리적으로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카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4 14:14:20
우리은행, 자체 개발 AI기술 '우리WON 포트폴리오' 판매 1천억원 넘어서
우리은행이 지난 8월 출시한 비대면 포트폴리오 서비스 '우리WON 포트폴리오'가 출시 2개월 만에 펀드 판매액 1천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WON 포트폴리오는 우리WON뱅킹에서 제공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서비스다. 고객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따라 ▷전문가 ▷목표달성 ▷하이브리드 ▷로보어드바이저 ▷DIY 등 5가지 맞춤형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투자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 출시 2개월 만에 1천억원 판매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알렸다. 또 우리은행은 우리WON 포트폴리오 판매액 1천억원 달성을 기념해 오는 12월 말까지 '슬기로운 포트생활!, 1천억 달성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WON 포트폴리오의 빠른 성장은 고객의 높은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이 편리한 금융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10-23 15:31:38
본인 사망보험금, 이제는 '노후자금'으로 쓴다…유동화상품 출시, 총 35조원 규모 전망
앞으로는 본인 사망 시 유족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가입자가 살아있을 때 연금처럼 미리 나눠 받을 수 있게 된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잠자고 있던 사망보험금을 노후 생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동화하는 상품이 출시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통해 유동화 상품 출시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1차로 오는 30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보험사가 상품을 출시한다. 1차 출시 대상이 되는 계약은 올해 9월 말 기준 약 41만4천건, 가입금액으로는 23조1천억원 규모다. 이들 5개사는 23일부터 대상 고객에게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이어 오는 2026년 1월 2일까지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2차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차 출시까지 완료되면 유동화 대상 계약은 총 75만9천건, 가입금액은 35조4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가입자가 낸 보험료로 쌓인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한다. 가입자가 유동화 비율(최대 90% 이내)과 기간(최소 2년 이상)을 선택하면, 해당 기간 사망보험금이 순차적으로 감액되고 감액분에 해당하는 해약환급금을 가입자가 매년 수령하는 구조다. 다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청 요건은 비교적 까다롭다. 먼저 신청 시점 기준 만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또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 중 사망보험금이 9억원 이하인 계약만 해당한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계약기간 10년 이상 및 납입기간 10년 이상)돼야 한다. 특히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해야 하며, 신청 시점에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어야 한다.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기에, 가입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0세에 보험을 가입한 여성(사망보험금 1억원, 10년간 총 1천872만원 납입)이 20년 유동화(비율 90%)를 신청할 경우, 65세에 시작하면 총 4천543만원(납입 보험료의 243%)을 받는다. 만약 75세에 시작하면 총수령액은 6천90만원(납입 보험료의 325%)으로 늘어난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고령층(55세 이상) 전용 제도임을 감안해 대면 고객센터나 영업점을 통해서만 신청을 받는다. 보험사들은 신청 전 유동화 비율과 기간에 따른 지급액을 비교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1년 치 연금액을 한 번에 받는 '연 지급형'으로만 운영되며, 향후 '월 지급형'과 유동화 금액을 현금 대신 헬스케어, 간병, 요양 등 현물이나 서비스로 받는 '서비스형'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처럼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 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025-10-22 12:01:00
KB국민은행, 최고 연 4% 금리 '모니모 매일이자 통장' 판매 계좌 늘린다
KB국민은행의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판매 한도가 102만5천좌로 확대된다.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와 협업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의 판매 한도를 늘렸다고 22일 밝혔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판매 한도인 22만5천좌를 모두 소진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가 승인을 받아 기존 계좌를 포함해 총 102만5천좌까지 판매가 가능해졌다. 해당 상품은 모니모 앱에서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통장으로 '매일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만 자금을 예치해도 일 단위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일 잔액 200만원까지 최고 연 4.0%의 금리(기본이율 연 0.1%, 우대금리 최고 연 3.9%p, 세금공제 전)를 제공한다. 이 통장은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화재 관련 자동이체 등록 등에 대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판매 한도 확대로 더 많은 고객들이 금융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10-22 11:25:17
예금보호한도 1억 상향, '자금 쏠림' 없었다…저축은행, 한달간 2.6% 증가 그쳐
지난 9월 1일부로 예금자보호한도가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나, 당초 우려했던 시중 자금의 저축은행 '쏠림' 현상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도 상향 후 한 달간 저축은행의 총 예수금은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제도 시행 전 예금보험공사가 연구용역을 통해 전망했던 16~25% 증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진구을)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수금은 9월 1일 102조4천억원에서 9월 30일 105조원으로 2조6천억원(2.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초 업계에서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으로 인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자금 유입은 한도 상향 직후인 9월 첫 주에 집중됐다가 이내 둔화됐다. 일평균 예수금 증가액을 보면, 한도 상향 후 첫 1주일간(9월 1일~9월 7일)은 1천265억원이 급증했다. 이는 8월 한 달간 일평균 증가액(443억원)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지만 9월 8일부터 30일까지의 일평균 증가액은 756억원으로 줄어들며 증가세가 완화됐다.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정기예금'에 몰렸다. 9월 한 달간 정기예금은 88조9천억원에서 90조5천억원으로 1조6천억원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이나 정기적금 등 기타 계정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헌승 의원은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시 우려가 있었지만 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면서도,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금융기관 건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21 16:31:11
이찬진 금감원장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조직 전면 재설계"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취임 후 첫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금감원 조직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21일 정무위 국감에서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금감원이 보유한 모든 기능이 이 목표를 실현하는 데 온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조직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공정한 금융패러다임 구축'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보호 과제를 조속히 발굴·개선하겠다"며,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을 연말까지 운영해 금융상품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과 내부통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인지 시 즉각 현장점검에 나서는 민원조사 전담조직을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경영문화 확립에 나선다고 알렸다. 이 원장은 '굳건한 금융시스템 확립'을 두 번째 핵심 과제로 꼽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가계부채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PF 부실 재발 방지를 위해 '부동산PF 건전성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PF 사업장 상시평가 체계를 안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PF대출 등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상향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은행별 가계대출 관리계획의 이행을 점검하며 안정적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경제와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는 자본시장 활성화와 민생 금융범죄 근절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시중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공급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통해 대규모 주가조작을 신속히 적발해 일벌백계하는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인센티브도 확대하고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등 서민 자금 공급도 유도하겠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 마련 등 민생 금융범죄에도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발생한 금융사 보안 침해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금융권 IT 보안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서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 마련 등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2025-10-21 11:42:14
이억원 금융위원장 "실수요 외 주택대출 제한, 필요시 추가 조치"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부동산 금융 대책과 관련해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알리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가계부채의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금융에 대해 강력한 관리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일 취임 후 첫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의 핵심 추진 정책을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대응해 '실수요 외 대출 제한 원칙'을 담은 6.27 대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며 "이후 9.7 대책, 10.15 대책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추가 대출 수요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준비된 추가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지속될 경우 더욱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것.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연착륙'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무분별한 옥석 가리기나 급격한 자금 회수로 인한 시장 경착륙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정상 사업장에는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공·경매나 PF 정상화 펀드 매각 등으로 재구조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있는 곳은 살리되, 부실 우려가 큰 사업장은 시장 원리에 따라 정리해 부동산 금융 시스템 전반의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것. 또 그는 부동산과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 쏠림 현상을 개선하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미래차 등 첨단 전략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총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부동산 시장으로 쏠렸던 시중 자금을 미래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잇따르는 카드사 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에 대해 '일벌백계 원칙'으로 엄정히 제재하고, 징벌적 과징금제 도입 등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날로 첨단화되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 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통합 대응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상자산 악용을 방지하는 등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장기 연체 채무자를 위한 '새도약기금', 소상공인을 위한 '새출발기금' 개선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 금융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겠다고 약속했다.
2025-10-20 15:19:12
금융권 정보보호예산, 업권별 격차 확대…현대해상, 예산 감소하며 '역주행'
국내 금융업권의 정보보호 예산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투자를 70% 이상 대폭 확대한 반면, 카드사와 손해보험사들은 20% 남짓 늘리는 데 그쳐 고객 정보 보호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양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 20곳의 정보보호 예산은 지난 2020년 3천349억2천5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5천853억1000만원으로 7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도 73.9% 늘렸다. 하지만 카드사와 손해보험사의 상황은 대조적이었다. 카드사 8곳의 정보보호 예산은 같은 기간 1천46억7천900만원에서 1천327억400만원으로 2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손해보험사 10곳의 예산 증가율은 19.5%로 금융업권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이 51%를 확대한 것과도 비교되는 수치다. 특히 일부 대형 손보사의 '보안 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현대해상은 올해 상반기 정보보호 예산을 지난해(148억8천600만원)보다 대폭 줄인 113억7100만원으로 편성했다. 그 결과 2020년 대비 5년 동안의 예산 증가율이 오히려 -3.2%를 기록하며 역주행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같은 기간 예산 증가율이 4.9%에 불과했다. 삼성카드도 정보보호 예산이 2.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카드사와 손보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의 양이 결제 내역과 장기 보험 계약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양수 의원은 "카드사와 손보사의 저조한 보안 투자는 정보보호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각종 사이버 위협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정보보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5-10-20 11:07:24
10.15 부동산대책, 아파트만 콕 집어 규제…오피스텔·상가는 '제외'
정부가 발표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은 아파트를 정조준한 '핀셋 규제'로 요약된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비주택은 이번 규제의 핵심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규제 강화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FAQ'에 따르면 이번 '10.15 대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아파트와 일부 연립·다세대 주택에 한정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비주택 건물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출 규제에서도 비주택은 적용을 받지 않는다. 새로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주택만을 대상으로 효력이 발생하므로, 이 지역 내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은 기존과 동일한 70%가 적용된다. 기존에 비주택을 포함해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LTV가 70%에서 40%로 축소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 내 모든 재건축 사업에서 조합원 지위 양도가 막히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조합설립인가 이후부터 소유권 이전등기 이전까지는 조합원 지위를 양도받을 수 없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예외 조항이 유지된다. 1세대 1주택자가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매물은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 또한 질병, 직장 이전 등 불가피한 사유로 세대원 전원이 이주하거나,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등에도 예외적으로 지위를 넘길 수 있다.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곳이라도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규제는 다소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일반 차주의 경우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줄어드는 반면, 서민·실수요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LTV 50%를 적용받는다. 특히 금융권 생애최초 대출 구매자는 LTV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민·실수요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부 합산 연 소득 9천만원 이하, 주택 가격 8억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전세대출 관련 규제는 한층 강화됐다. 전세대출을 보유한 상태에서 투기과열지구 내에 있는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분양권·입주권 포함)를 취득할 경우, 전세대출은 회수된다. 아파트를 직접 매입한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는 날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분양권이나 입주권의 경우, 아파트 완공 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거나 잔금 대출을 실행하는 날 대출이 회수된다. 다만, 구입한 아파트에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면, 해당 기간까지는 전세대출 회수가 유예된다. 또 직장 이전이나 자녀 교육 등 실수요가 인정될 경우 예외가 적용되기도 한다.
2025-10-17 16:28:01
국내 금값 '나 홀로 급등', 국제 시세와 13% 격차…금감원 '소비자경보'
최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크게 웃돌며 이례적인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특히 금감원은 현재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13% 이상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어, 향후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1g)은 21만8천원으로 연초 대비 69.3% 폭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53.4% 상승하는 데 그쳐,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13.2%나 비싼 기현상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가격 불균형이 제한적인 국내 수급 요인과 정보의 불완전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물건에는 하나의 가격만 형성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가격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최근 5년간 국내외 금값의 격차(괴리율)가 10%를 넘어선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다. 통계적으로도 괴리율이 10%를 초과할 확률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도 괴리율이 22.6%까지 치솟았다가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돌아오면서 고점 대비 22.7%포인트 급락한 전례가 있다. 현재의 가격 격차 역시 지난 9월부터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당시와 유사한 급격한 가격 조정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금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전, 자신이 투자하려는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따르는지, 국제 금 가격을 따르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에 현 시점에서 투자한다면, 향후 가격이 국제 시세에 맞춰 하락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투자 의사결정 시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이나 증권사 HTS, MTS 등을 통해 국내외 금 가격 격차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10-17 11:05:08
외국인, 5개월 연속 국내주식 '매수'…9월에만 6조원 샀다
지난 9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6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5개월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채권시장에서도 순투자로 돌아서는 등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재차 활발히 유입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5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6조68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상장채권은 7천910억원 순투자하며 한 달 만에 순투자 기조로 복귀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총 순투자 규모는 6조8천59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증권 총액은 1천32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 보유액은 전월 대비 109조7천억원 급증한 1천14조6천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7%를 차지했다. 채권 보유액은 308조3천억원(상장잔액의 11.3%)을 기록했다. 이번 주식 순매수는 유럽과 미주 지역이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5조3천억원, 미주가 9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아시아는 5천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영국(2조2천억원), 아일랜드(1조3천억원), 미국(9천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5천3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4천650억원을 순매도하며 대형주 중심의 투자 패턴을 보였다. 9월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415조2천억원(전체의 40.9%)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316조4천억원, 31.2%), 아시아(142조2천억원, 14.0%)가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 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10조77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9조2천860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총 7천910억원이 순투자됐다. 특히 안전자산인 국채에 2조2천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통화안정채에서는 7천억원이 순회수됐다. 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5년(5조7천억원)과 5년 이상(3조8천억원) 등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가 집중된 반면, 1년 미만 단기 채권에서는 8조8천억원이 순회수돼 장기 투자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2025-10-16 16: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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