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환율 방어에 보폭 맞춘 신한은행, '달러→원화 환전 수수료 90%' 할인
금융당국이 환율 방어 등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자사 외화예금(달러) 고객을 대상으로 원화 환전 수수료 우대와 예금 금리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더블 혜택' 카드를 꺼내 들며 당국 정책에 보폭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오는 2월 25일까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미달러(USD)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에 발맞추는 한편, 시중의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원화 예금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통상적으로 은행 창구에서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스프레드)는 고객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용이다. 신한은행은 자사의 대표 외화 입출금 상품인 '외화 체인지업 예금'을 이용하는 고객이 모바일 앱(신한 SOL뱅크, 신한 슈퍼SOL)을 통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90%의 우대 환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21개 통화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어 해외 주식 투자자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필수 통장으로 통한다. 이번 조치는 해당 통장에 묶여 있던 달러 대기 자금을 원화 시장으로 끌어내려는 유인책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단순히 환전 혜택에서 그치지 않고, 환전된 자금을 은행 내 수신고(예금)로 묶어두기 위한 연계 혜택도 마련했다. 이벤트 기간 중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뒤, 해당 자금으로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기존 금리에 연 0.1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단, 이 혜택은 선착순 1만명에게만 한정 적용된다. 환차익을 실현하고 곧바로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금리 노마드'족에게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거시경제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환율 상황에서 은행이 고객들의 달러 매도를 유도하면, 외환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들에게는 실질적인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외화 유동성 공급과 고객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9 15:56:12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혁신금융심사 없이 SaaS 허용
금융권의 '망분리' 규제가 완화된다. 앞으로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사는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도 내부 업무망에서 '클라우드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가 내부 업무망에서 SaaS를 이용할 때 망분리 규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20일부터 사전 예고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금융권은 해킹 등 외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원천적으로 분리하는 망분리 규제를 적용받아 왔다. 이 때문에 외부 서버와 데이터 교환이 필수적인 SaaS를 이용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받아야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총 32개 금융사가 85건의 SaaS 관련 혁신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점을 감안, 이를 상시적인 제도로 정착시키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충분한 보안 조치를 전제로 SaaS 운영 과정에서 보안성 문제를 해소할 만한 사례가 축적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SaaS가 망분리 규제의 예외 적용을 받게 된다. 주로 문서작성, 화상회의, 가상 업무 공간, 인사·성과 관리 등의 업무지원 도구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보안 우려를 고려해 모든 SaaS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의 고유식별정보나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기존의 망분리 규제가 유지된다.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에 따른 보안 공백을 막기 위해 정보보호 통제 장치 의무화라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금융사는 금융보안원 등 침해사고 대응 기관의 보안성 평가를 통과한 SaaS만 이용해야 하며, 접속 단말기에 대한 보호 대책과 네트워크 구간 암호화 등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중요 정보의 입력·처리를 모니터링하고, 클라우드 내 데이터의 불필요한 공유를 통제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도 강화된다. 금융사는 정보보호 통제 이행 여부를 반기에 1회 평가하고, 이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위원장인 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SaaS 규제 개선을 시작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 추가적인 망분리 개선 과제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오는 2월 9일까지의 사전예고 기간과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시행되며, 시행 시점에 맞춰 상세 보안 해설서도 배포될 예정이다.
2026-01-19 12:01:00
[부고] 정진욱 매일신문 서울취재본부 산업부장 외조모상
16일 지용득 씨 별세. 김영재, 김영길, 김영근(전 삼성전자 상근고문), 김영철, 김영순, 김영숙 모친상. 정근수(전 한국경제 광고 부국장) 빙모상. 김상수 조모상(용인대 경영학과 교수). 정진욱(매일신문 서울취재본부 산업부장) 외조모상. 빈소=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9호실. 입관=1월 17일 13시. 발인=1월 18일 06시. 장지=용인공원묘원.
2026-01-16 15:31:23
금융당국, 은행지주 '셀프연임' 등 폐쇄적 경영승계 바로 잡는다
금융당국이 이른바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금융권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던 '셀프 연임' 논란과 '나눠먹기식' 행태를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금융사의 지배구조를 "폐쇄적"이라고 규정하며, "CEO 선임 과정이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운영된다는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소유가 분산된 은행지주사를 겨냥해 "주인 없는 회사의 특성을 악용해 회장 선임 및 연임 과정에서 참호를 구축한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개방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특히 CEO 연임 시에는 주주의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도 핵심 과제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오히려 경영진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제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권의 '돈 잔치'에도 제동이 걸린다. 단기 성과에 치중해 무리한 영업을 유발하고 소비자 피해를 낳는 현행 보수 체계를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다. 당국은 성과보수를 장기 가치와 연동시키고, 과도하게 지급된 성과급은 다시 회수하는 '클로백(Clawback)' 제도의 도입 등을 검토한다. 이번 TF의 움직임은 단순히 권고 수준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금감원, 연구원, 학계, 법조계 등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오는 3월까지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 부위원장은 "금융사의 자정 노력을 기다리기에는 시장의 요구 수준이 높고 시간도 여유롭지 않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14일, 1월 중 국내 8대 은행지주회사(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M, BNK, JB)의 지배구조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하기로 한 바 있다.
2026-01-16 10:34:22
블록체인 활용해 '미술품·한우도 주식처럼 거래'…토큰증권 법안 통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미술품, 부동산, 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토큰증권' 시대가 열리게 됐다. 오는 2027년부터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도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투자자들은 그동안 '보유'만 가능했던 조각투자 상품을 증권사를 통해 손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토큰증권 도입과 투자계약증권 유통 허용을 골자로 하는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안들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됐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동안 법적 지위가 모호했던 블록체인 기술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개정된 전자증권법은 블록체인을 증권의 권리 내용을 기록하는 공적 장부인 '증권 계좌부'로 공식 인정했다. 이에 따라 실물증권, 전자증권에 이어 토큰증권이라는 새로운 증권 발행 형태가 도입된다. 금융당국은 토큰증권이 블록체인의 특성상 해킹이나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으로부터 안전성이 높으며,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기술을 활용해 배당이나 권리 행사를 자동화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위는 "토큰증권은 증권의 형식만 바뀐 것일 뿐 본질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라고 못 박았다. 따라서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증권신고서 제출이나 공시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무인가 영업 시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 허용이다. 투자계약증권은 미술품, 한우 등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상품으로, 그동안은 발행만 가능하고 증권사를 통한 매매(유통)는 금지됐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한번 투자하면 만기나 청산 때까지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법 개정으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및 거래가 가능해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술품이나 한우 조각투자 같은 비정형적 증권도 주식처럼 증권사 앱(MTS) 등을 통해 사고팔 수 있게 돼 투자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본시장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기업공개(IPO)가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특정 프로젝트나 자산을 기초로 토큰증권을 발행해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열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법안 공포 후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 1월부터 법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장 오는 2월부터 금융위,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과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 시장 참여자가 모두 참여하는 토큰증권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협의체는 산하에 ▷기술·인프라 ▷발행제도 ▷유통제도 등 3개 분과를 구성해 세부적인 시행령과 규정을 다듬을 예정이다. 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기술적 표준을 마련하고,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공시 및 인가 체계를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 자본시장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진입하는 첫 단추를 꿰었다"며 "내년 본격 시행 전까지 증권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합종연횡과 플랫폼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1-15 16:00:02
교원그룹 "현재까지 고객정보 유출 확인되지 않아"…계열사 추가 조사도 자발적으로 진행
교원그룹이 지난 10일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핵심 계열사인 여행 및 교육 부문등 고객 데이터 유출 사실이 없는 점을 알렸다. 특히 피해 정황이 없는 계열사까지 관계 당국의 조사 대상에 자발적으로 포함시키며 사건 축소보다는 '투명한 공개'를 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15일 교원그룹은 3차 공식 브리핑을 통해 "현재 관계 기관 및 보안 전문기관과 협력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고객 정보 유출 등 확인된 피해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그룹의 주력 비즈니스인 교원투어와 유아 교육 브랜드 교원위즈(위즈아일랜드, 프랜시스파커)의 안전성 확보다. 일각에서 제기된 계열사 간 연쇄 감염 우려에 대해 교원그룹 측은 "해당 법인들은 랜섬웨어 침해 정황이 있는 서버와 물리적·구조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환경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 IT 보안의 핵심인 '망 분리' 원칙이 실전에서 유효하게 작동했음을 의미한다. 서버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을 경우, 한쪽이 공격을 받더라도 다른 쪽으로 악성 코드가 전이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교원은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교원투어와 교원위즈까지 자발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신고 및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교원 관계자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 원칙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2026-01-15 14:21:36
금감원, 8대 은행지주 특별점검…무늬만 모범관행, '셀프 연임' 꼼수 뜯어고친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8대 은행지주회사(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M, BNK, JB)의 지배구조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지난 2023년 말 도입된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현장에서 겉돌고, 오히려 CEO(최고경영자)의 장기 집권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8개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의 핵심은 서류상 형식이 아닌, 이사회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들여다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금감원이 칼을 빼 든 배경에는 은행권의 교묘해진 '지배구조 회피' 행태가 자리 잡고 있다. 겉으로는 선진화된 규정을 따르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CEO 선임 과정에서 경쟁자를 배제하거나 현직 회장에게 유리한 운동장을 만드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포착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공개한 주요 지적 사례에 따르면, A지주의 경우, 차기 회장 후보군(Long-list) 선정 직전에 내부 규범상 이사의 재임 가능 연령(만 70세)을 변경해 현직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형적인 '위인설관'식 규정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B지주는 외부 후보군에게 사실상 기회를 차단하는 '시간 끌기' 전략을 썼다. 후보 서류 접수 기간을 15일로 공고했지만,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는 단 5일에 불과해 외부 인사가 충실한 서류를 준비할 시간을 박탈했다.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회와 각종 위원회가 'CEO 친위대'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이사회가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사후적으로 추인만 하는 등 실질적인 검증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사회 전문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BSM(이사회 역량 구성표)을 조작해 다양성을 왜곡하거나(C은행), 객관적 지표 없이 단순 설문만으로 사외이사 전원에게 '우수' 등급을 부여해 자동 재선임을 유도하는(D지주) 행태도 만연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CEO 승계 절차의 투명성 ▷이사회 독립성 사외이사의 실제 활동 내역 등을 현미경 검증할 계획이다. 단순히 내규를 갖췄는지가 아니라, 그 내규가 모범관행의 취지에 맞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상법 개정 취지에 맞춰 사외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함에도, 현실은 경영진과의 '참호 구축'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향후 추진될 '지배구조 선진화 TF' 논의에 반영하고, 은행권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검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6-01-14 15:34:08
지난해 가계빚 37조 늘어, 증가폭은 감소…4월부터 고액 주담대 옥죈다
지난 2025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년 대비 축소되며 양적 관리에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의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일부 존재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고액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출연요율을 높여 가계부채 고삐를 더욱 조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발표한 '2025년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37조6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증가폭인 41조6천억원보다 4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고려할 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5년 말 기준 약 89.0% 내외로 추정돼 하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평가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2조7천억원 늘어 전년(46조2천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13조원 이상 축소됐다. 당국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와 은행권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8천억원 증가하며 전년도 4조6천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에서 대출이 막힌 수요자들이 상호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가계대출은 1조5천억원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4조4천억원 증가) 및 전년 동월(2조원 증가) 대비 모두 감소세로 전환된 수치다. 또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은 2조1천억원 증가하며 전월(3조1천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조6천억원이나 급감했다. 금융당국은 2026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금융위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핵심은 대출 금액에 따른 '차등 부과'다. 기존에는 고정·변동금리 등 대출 유형에 따라 요율을 매겼으나, 앞으로는 금융기관의 평균 대출액을 기준으로 요율을 달리한다. 즉, 고액 주담대 취급 시 은행이 내야 하는 출연료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는 금융사들이 고액 대출 영업을 자제하도록 유도해 부동산 쏠림 현상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번 조치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거쳐 4월부터 적용된다. 한편,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작년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책적 노력과 금융권의 협조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 총량 관리 목표 재설정으로 인해 연초부터 은행권의 과도한 대출 영업 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정 시기에 대출 중단 사태나 쏠림이 없도록 연초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14 12:00:00
보험사 옥석가리기 본격화…금융당국, 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앞으로 보험사들이 채권 발행 등 빚을 내서 자본 비율을 맞추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때, 손실 흡수 능력이 확실한 '기본자본'의 비중을 의무적으로 50% 이상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보험업권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실질적인 자본 확충보다는 후순위채 발행 등 '보완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해 덩치를 불려온 행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행 K-ICS 제도에서는 보험사가 보유한 가용자본 전체를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만 규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이 필요할 때마다 이익잉여금(기본자본)을 늘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보완자본)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방어해 왔다. 문제는 보완자본이 사실상 빚이라는 점이다. 후순위채 등은 만기가 돌아오면 갚아야 하고, 고금리 상황에서는 막대한 이자 비용이 발생해 오히려 보험사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킨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손실을 흡수하는 능력도 제한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자본의 질적 개선을 위해 '기본자본 K-ICS 비율'을 도입하기로 했다. 요구자본 대비 기본자본(자본금, 이익잉여금 등)의 비율이 50%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나 주가 변동 등 시장 위험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손실 규모(시장위험액)가 요구자본의 약 45.7% 수준임을 감안해 기준을 50%로 설정했다"며 "유럽의 솔벤시II(Solvency II)나 은행권 규제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새 규제에 따르면, 기본자본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보험사에는 '경영개선권고'가, 0% 미만으로 떨어지면 더 강력한 조치인 '경영개선요구'가 내려진다. 또한, 자본증권(후순위채 등)을 조기 상환(콜옵션 행사)하려 할 때도 상환 후 기본자본 비율이 80% 이상을 유지하거나, 양질의 자본으로 차환할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다만, 당국은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 제도는 2027년 1월부터 시행되지만, 적기시정조치 부과는 2035년 말까지 9년 동안 유예기간을 둔다. 이 기간 동안 기본자본 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사에는 '최저 이행기준'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2027년 3월의 비율을 시작점으로 삼아, 2036년까지 점진적으로 50% 목표치를 맞춰나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만약 2년 연속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만 예외 없이 적기시정조치가 가동된다. 이번 조치로 보험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채권 발행으로 겉보기에만 건전해 보였던 보험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익을 내서 잉여금을 쌓는 '정공법' 외에는 규제를 맞출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 반면,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보험사에 대한 역차별 문제는 일부 해소된다. 기존에는 건전성이 좋아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비율을 낮게 적용받던 우량사들이 오히려 기본자본 인정 금액이 줄어드는 모순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이익잉여금 내 준비금은 100% 기본자본으로 인정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으로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마치고, 기본자본이 취약한 보험사들로부터 이행 계획을 받아 모니터링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6-01-13 14:07:33
전자금융업 평균수수료 '1%대' 진입…매출 관계없이 '일괄부과' 문제는 여전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주요 전자금융업자의 결제수수료가 소폭 하락하며 1%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영세 가맹점에게도 대형 가맹점과 동일한 수수료를 물리는 등 '배짱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정된 공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총 17개 전자금융업자가 공시한 2025년 8~10월 평균 결제수수료율은 카드 결제 기준 1.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5년 상반기(11개사 기준) 2.03% 대비 0.06% 하락한 수치다. 선불 결제수수료율 역시 1.85%에서 1.76%로 0.09% 낮아졌다. 이번 공시는 기존 간편결제 규모가 월 1천억원 이상인 업체뿐만 아니라, 전체 결제 규모가 월 5천억원 이상인 대형 PG사까지 대상을 확대한 결과다. 이에 따라 NHN KCP, 나이스정보통신, 티머니 등 6개사가 신규로 포함됐다. 전체 전자금융업 결제 규모의 75.8%를 포괄하게 돼 통계의 대표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치상으로는 수수료가 인하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신용카드사들이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에게 0.5%대의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일부 전자금융업자들은 가맹점의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일률적인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경우 영세·중소 규모와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심지어 매출 규모가 작은 가맹점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향후 주기적인 업계 간담회를 통해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사례를 공유하고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율 고지 의무를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 시장의 자율적인 수수료 인하 경쟁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알렸다.
2026-01-13 09:58:48
교원그룹, 랜섬웨어 징후 포착 즉시 '망 분리' 단행…보안 골든타임 확보
교원그룹이 최근 사내 시스템에서 사이버 침해 정황을 포착하고, 즉각적인 서버 차단과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2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교원은 지난 10일 오전 8시경 일부 사내 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접근 징후를 최초로 확인했다. 교원은 이를 랜섬웨어 공격 시도로 판단, 즉시 내부 전산망을 외부와 차단하는 '망 분리'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악성 코드가 사내 다른 네트워크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초기 대응 조치다. 보안 업계에서는 이번 교원그룹의 대응을 두고 침해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초기 대응이 메뉴얼대로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원은 자체 보안팀의 1차 조치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청 등 수사 기관에 신고를 완료했으며, 현재 외부 보안 전문 업체와 협력해 정밀 포렌식과 사고 원인 분석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교원은 전사적 역량을 '고객 데이터 보호'와 '서비스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조사 결과 유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고객에게 즉시 투명하게 알리고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보안 전문가들이 데이터 무결성 점검과 시스템 복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위협에 대비해 보안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원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침해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 복구 현황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026-01-12 13:15:20
[단독] 민주당 디지털자산TF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제한 반대...추진 소식에 분개"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이 마련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해당 법안에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제한(15%~20%)하는 방안을 포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입법의 키를 쥔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복수의 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디지털자산 TF는 거래소 대주주 지분에 제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의원실 보좌관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은 최근의 이슈가 아니다. 앞서 논의된 바 있지만, TF 의원들이 반대해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던 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논란이 불거지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실 보좌관은 "추진 소식을 접하고 TF 소속 의원들이 분개했다"며 "법안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던 방안을 별안간 다시 추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내세운 것으로 알려진 모델은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ATS)다. ATS의 경우 주요 주주 지분이 모두 10% 이하다. 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금융 인프라 역할을 하므로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그러나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형평성의 대전제 자체가 틀렸다는 목소리가 크다. ATS의 경우 애초에 증권사들이 연합해 만든 컨소시엄 형태다. 태생부터 지분이 분산되도록 설계된 조직이다. 반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두나무, 빗썸 등)는 벤처 창업가들이 일군 민간 스타트업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제한 하는 방안이 헌법상 보장된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민주당 디지털자산 TF는 입법안의 윤곽이 확정되는 대로 국회 정무위 간사인 강준현 의원을 통해 대표 발의하고, 기존 법안들과 병합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대주주 지분 제한을 두고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향후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2026-01-08 11:20:18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추진 논란…사유재산권 침해 시각도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을 15~20% 수준으로 강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용자 보호와 공공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멀쩡히 잘 돌아가는 민간 기업의 주식을 강제로 팔게 만드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지분율을 자본시장법상 대체거래소(ATS) 수준인 15~20%로 제한하는 방안을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사실상 금융 인프라 역할을 하는 만큼, 특정 개인에게 부와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겠다는 논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상이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다. 먼저 두나무에서 송치형 의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5%를 상회한다. 정부 안대로라면 송 의장은 경영권 방어는 고사하고, 당장 10% 이상의 지분을 시장에 강제로 내다 팔아야 한다. 빗썸홀딩스가 지분 73.5%를 보유한 빗썸이나, 차명훈 대표가 53.4%를 쥔 코인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정부가 모델로 삼은 대체거래소(넥스트레이드)는 애초에 증권사들이 연합해 만든 '컨소시엄' 형태다. 태생부터 지분이 분산되도록 설계된 조직이라는 뜻이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벤처 창업가들이 사재를 털어 일군 순수 민간 스타트업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수년 전에는 '실체 없는 투기판'이라며 무시하더니, 이제 와서 덩치가 커지니 공공재라며 주식을 내놓으라는 격"이라며 "이미 10년 넘게 운영해온 기업의 지분을 강매하게 하는 일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일이냐"고 성토했다. 특히 이번 지분 제한 방안이 '교각살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대주주의 지배력을 약화시켜 '주인 없는 회사'를 만들 경우, 급변하는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강력한 오너십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명확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빠른 의사결정이나 피보팅(사업 전환)이 불가능하다"며 "대주주 지분을 강제로 분산시키면 결국 해외 자본이나 적대적 세력에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이버, 미래에셋 등 빅테크·금융 기업과의 협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지분 교환을 추진하는 두나무나, 코빗 인수를 타진 중인 미래에셋그룹 모두 이번 규제가 도입되면, 추진하는 방안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법조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행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 거래소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된다. 은행처럼 국가의 면허를 받아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사업자가 아니라는 의미다. 민간 기업에 대해 과도한 지배구조 개편을 강요하는 것은 '과잉금지 원칙'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다. 한편, 당국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26-01-07 17:08:40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210%대로 '반등'...캐롯·KDB 등 일부는 '경고등'
국내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실현과 주가 상승에 따른 가용자본 확대가 리스크 증가분을 상쇄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올렸다. 다만 손해보험업계가 1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건전성을 과시한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제자리걸음에 그쳐 업권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K-ICS 비율은 210.8%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206.8%) 대비 4.0%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4년 말(232.2%)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건전성 지표가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번 건전성 개선의 일등 공신은 주가 상승과 실적 호조였다. K-ICS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지난해 3분기는 분모인 리스크(요구자본)가 늘어난 것보다 분자인 자본(가용자본)이 더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274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1천억원 증가했다. 꾸준한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자본이 3조3천억원 늘었고, 특히 주가 상승에 힘입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7조1천억원이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미래 이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분(3조원)도 한몫했다. 반면, 요구자본은 130조3천억원으로 4조3천억원 증가했다. 주가 상승은 자본을 늘려주기도 했지만, 동시에 주식위험액을 6조5천억원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듀레이션 갭(자산과 부채 간 만기 차이)'을 축소하며 금리위험액을 2조2천억원 줄이는 등 리스크 관리에 성공하며 전체적인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전체 지표는 개선됐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업권별 희비가 엇갈린다. 손해보험사의 K-ICS 비율은 224.1%로 전분기 대비 9.5%p나 뛰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201.4%를 기록하며 0.5%p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손보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자본 확충 속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개별 회사별로는 NH농협생명(431.8%), 삼성화재(275.9%) 등이 압도적인 건전성을 과시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우 566.9%로 수치가 급등했는데, 이는 초기 단계 회사 특성상 자본 변동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재무 건전성 경고등이 켜진 곳들도 여전했다. 생보업계에서는 KDB생명이 165.2%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5%p 하락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손보업계에서는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47.9%라는 최저 수준의 비율을 기록했고, 하나손해보험도 123.6%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금융당국은 푸본현대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거나 반영될 경우 수치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시장 금리가 변동하고 있고, 실손보험 등에서의 손해율 악화가 보험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ALM(자산부채종합관리)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건전성 비율이 낮은 취약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2026-01-06 16:27:10
GS건설, 하도급 넘어 '안전·품질 리스크 관리'로 공정거래 외연 확장
GS건설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을 단순한 법규 준수 차원을 넘어 기업 문화의 핵심 축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내부적으로는 성과 보상 체계를 강화하며 '준법 경영'의 내재화에 나섰다. GS건설은 6일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2025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활동 우수조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사내 각 조직이 수행한 CP 활동을 정량·정성적으로 평가해, 준법 의식이 투철하고 실천 실적이 우수한 조직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본사와 국내 현장을 대상으로 ▷CP 교육 참여도 ▷자율준수 편람 활용 실적 ▷공정거래 관련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정거래 규범을 익히고, 이를 현업에 적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GS건설의 이러한 행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CP 도입을 공식 선포하고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GS건설은 2025년 CP 운영 등급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AA)'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시상식은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경영 방침과 궤를 같이한다. 허윤홍 대표는 지난 5일 부산신항 인프라 건설현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품질과 안전, 공정거래 준수와 준법경영은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CP 운영을 더욱 고도화해 하도급 거래에서의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건설업의 본질인 안전과 품질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임직원 스스로 준법 활동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6 10:45:01
신한은행, 새해 화두는 '가속력'…정상혁 행장 "생산적 금융·AI 대전환에 속도"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새해 경영 화두로 '가속력'을 꼽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생산적 금융 등 전환의 속도를 올해는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5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상혁 행장은 회의에서 "2026년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가속력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5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5대 전략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 ▷고객중심 솔루션 체계 완성 ▷실효적 AX(AI 전환)·DX(디지털 전환) 추진 ▷전사적 혁신 모멘텀 강화 ▷지속 가능한 신뢰 확립 등이다. 정 행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생산적 금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11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은행은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넘어, 그 자금이 기업의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 등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영업과 디지털 분야에서도 고삐를 죈다. 정 행장은 영업 현장을 '자산관리 솔루션'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창구 구분 없이 다양한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에게 최적의 답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AI 도입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성과를 주문했다. 정 행장은 "AX혁신그룹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고, 직원들부터 AI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 행장은 "금융보안과 고객 데이터 보호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엄격한 인식 제고도 요구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전략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생산·포용금융부'와 플랫폼 확장을 위한 '기관·제휴영업그룹', 전사 혁신을 총괄하는 '미래혁신그룹' 등을 신설했다.
2026-01-05 14:57:46
올해 채용시장 주요 키워드는 '중고 신입'…AI 도입으로 위축 전망도 나와
기업이 신입 사원을 뽑아 교육하고 성장시키는 육성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새해인 2026년 채용 시장은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이른바 '중고 신입'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반면,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크루트는 기업 인사 담당자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HR 시장 주요 이슈'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들이 꼽은 올해 최대 화두는 '더 강화된 중고 신입 선호 현상'(33.5%)이었다. 인사 담당자 3명 중 1명은 중고 신입 열풍이 거셀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중고 신입은 이미 다른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뒤 신입 공채 등에 다시 지원하는 구직자를 뜻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기업들의 효율성 추구가 자리 잡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신입 사원을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입사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원하기 때문. 중고 신입 선호와 더불어 AI 기술의 발전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에서 2위와 3위는 나란히 AI 관련 이슈가 차지했다. 응답자의 21.5%는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20.8%는 'AI로 자동화된 채용 시장'을 새해 주요 이슈로 꼽았다. 기업 현장에서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입 채용의 필요성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서류 검토나 면접 등 채용 과정 전반에 AI가 도입되며 채용의 효율성은 높아지겠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기계와의 경쟁까지 치러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노동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주요 뇌관으로 지목됐다. '정년 연장 VS 퇴직 후 재고용'(18.9%) 이슈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률적인 정년 연장이 자칫 청년층의 신규 채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임금체계 개편 등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구직을 단념한 '쉬었음 청년, 역대 최대치 기록'(18.2%) 또한 주요 이슈로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2%포인트다.
2026-01-05 10:18:19
이억원 금융위원장 "지난해 코스피 4천시대, 올해는 '코리아 프리미엄' 원년 만들 것"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를 코스피 성장의 해로 평가하고 2026년 새해는 코리아 프리미엄 원년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일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2025년이 전인미답의 코스피 4천시대를 연 재평가의 시작이었다면,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시장으로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자본시장의 4대 핵심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 등이다. 특히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장에 착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은 반드시 적발되고, 한번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시장 참여자들이 온전히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 드라이브도 계속된다. 지난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문된 바 있다. 올해는 일반주주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들이 가동된다. 이 위원장은 "쪼개기 상장 시 주주보호를 강화하고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 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이행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일반주주들이 기업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질서 확립과 함께 미래 산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론도 강조됐다. 정부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법 시행에 맞춰 오는 3월 BDC 시장을 공식 출범시키고, 토큰증권(STO) 관련 법안도 정비해 신종 증권 시장의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부실 기업은 퇴출하고 유망 기업은 진입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의 구조로 개편된다. 이 위원장은 "국민 성장펀드의 1차 메가 프로젝트를 필두로 첨단산업 지원을 본격화하겠다"며 "초대형 IB(투자은행)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생산적 금융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은 기업과 국민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동행과 동반성장의 장"이라며 "역동과 활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우리 증시가 붉은 상승 궤적을 그리며 질주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6-01-02 11:06:30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신년사, 대전환 강조…'스테이블코인' 새 먹거리로 제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6년 병오년 신년사에서 이탈리아 '바이온트 댐' 붕괴 참사를 인용하며 그룹의 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성장과 금융의 탈은행 가속화라는 파고 앞에서, 기존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 함영주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변화의 파고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채 안일하게 대처했던 바이온트 댐 관리자들의 판단 착오가 2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지금 금융권에 밀려오는 변화의 격랑은 수위를 몇 미터 조절하는 식의 미봉책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판을 바꾸는 대전환'을 2026년 그룹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함 회장은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 2028년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가 3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이 경험했듯 AI가 가져올 변화는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근본적인 것"이라며 금융 산업의 본질적 위기를 진단했다. 특히 은행 예금이 증권 등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과 가계대출 성장의 한계 등을 지적하며, 그룹의 주력인 은행업의 위기를 거론했다. 함 회장은 "지난날의 성과와 막대한 규모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체구가 작으면 더 민첩해야 하는데 조직 내 무관심과 안일함이 만연하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부동산 불황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과를 낸 하나자산신탁을 모범 사례로 꼽으며 옥석 가리기와 전문성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구체적인 미래 먹거리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히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넘어, 하나금융이 주도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네트워크 효과로 승자독식이 예상되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후발주자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어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고 보안을 챙기는 수준을 넘어, 국내외 파트너사 제휴와 정부 정책 공조를 통해 발행부터 유통, 사용, 환류에 이르는 전체 생태계의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영입과 투자 역량 확보 등 과감한 인재 육성 및 제휴 전략도 주문했다. 올해 마무리되는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그룹 헤드쿼터 이전 사업에 대한 기대와 당부도 이어졌다. 함 회장은 청라 이전을 단순한 사옥 이동이 아닌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규정했다. 함 회장은 "청라의 새로운 사옥은 경계가 사라진 열린 공간"이라며 "계열사 간,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수평적 협업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규모 이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 공백과 리스크를 철저히 차단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함 회장은 "붉은 말(적토마)처럼 열정적으로 달리는 한 해가 되자"며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하나금융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자"고 독려했다.
2026-01-02 10:12:05
원강수 원주시장 신년사…"붉은 말의 해 맞아 중부권 최고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 것"
원강수 원주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화두로 '경제 도약'과 '미래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원강수 시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진취적인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원주를 중부권 최고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통한 AI(인공지능) 융합 교육 허브 구축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원 시장의 올해 시정 운영 핵심은 단연 경제다. 그는 "행복한 변화의 가장 든든한 토대는 활력 넘치는 경제"라고 규정하며, 향토 기업 지원과 외부 자본 유치라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원주시는 기존 지역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공격적인 세일즈 행정을 통해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원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원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역동적인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경제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다. 원 시장은 원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AX(인공지능 대전환)'를 꼽았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관내에 '엔비디아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AI 융합 교육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청년들을 세계적 수준의 인재로 육성해 원주를 첨단 산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것. 특히 원 시장은 해당 사업을 국가적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와 안전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원 시장은 "경제 활성화의 온기가 시민의 삶으로 퍼져야 한다"며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사회적 약자 보호 강화를 약속했다. 재난과 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천명하며 타협 없는 안전 도시 구현을 다짐했다. '즐거운 도시, 힐링 도시'를 목표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생활 체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도심 속 녹지 공간을 늘려 시민들이 일상에서 품격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원 시장은 "지난해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신뢰 덕분에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었다"며 "올해도 2천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2025-12-31 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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