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감독원이 시장 전문가들과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현재 상황을 일시적 충격으로 진단하면서도, 증시 급락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해외 IB 시장전문가 4명, 국내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 3명,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내 증시 진단 및 향후 전망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원인으로 중동 상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그간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수요 증가를 꼽았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이 우리 기업의 견고한 실적과 정부의 주주 친화적 정책 등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 등 거시지표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하겠지만,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과거보다 크게 성장한 만큼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까지 2026년 코스피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돼 왔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정상화 의지가 강력한 만큼 이번 충격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과민 반응하기보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믿고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선오 부원장은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황 부원장은 "금번 증시 급락에 대해 최고 상태의 경각심을 가지고 다양한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필요 시 비상 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변동성 확대 장세를 틈탄 자본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황 부원장은 증시 불안을 악용한 허위사실 유포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황 부원장은 증권업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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