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경북농협, 농촌소멸·농가소득 해법 머리 맞대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와 경북농협이 농촌소멸 위기와 농가소득 증대 등 경북 농업 현안의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북농협은 지난 2일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에서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와 농업 현안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식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과 도의원 9명,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농협은 이날 경북 농업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주요 사업과 추진 과제를 설명했다. 주요 과제로는 K-경북푸드 산업 육성과 농촌사회 안전망 확대, 농작업 전환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을 제시했다. 도의원들과 경북농협 관계자들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촌소멸 위기 대응 방안을 비롯해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앞으로도 경북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05 12:44:13
경북농협·쌀전업농, 쌀 소비촉진·농업가치 확산 힘 모은다
경북농협과 한국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가 쌀 소비 촉진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경북농협은 지난 2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한국쌀전업농 전국대회'에서 한국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를 '농심천심(農心天心)운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시·도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용선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과 식량안보 강화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농협은 쌀값 하락과 농산물 가격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년간 2천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촉진 운동을 벌여왔다. 산지 쌀값은 2024년 17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정부의 수급조절 정책 등의 영향으로 올해 9월 15일 기준 22만6천원을 넘어섰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경북농협과 한국쌀전업농 경북도연합회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도농교류 확대,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김주원 경북농협 본부장은 "농업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과 농업인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윤섭 한국쌀전업농 경북도연합회장은 "식량안보의 보루인 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쌀산업의 미래 비전과 스마트 첨단농업으로의 전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5 12:41:43
19년 전 물려받은 농지, 경작자 못 구해 휴경…해경청장도 걸린 '농지법 현실'
농지 투기와 불법 이용을 가려내기 위한 정부의 농지 조사가 상속과 고령화 등 농촌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임 해양경찰청장도 조상 묘소가 있는 상속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속농지와 비자발적 휴경에 대한 제도 보완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회의원(국민의힘)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만식 신임 해경청장은 2007년 전남 광양시 진상면 일대 농지 3필지를 상속받았다. 해당 농지에는 부모와 조부모, 증조부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 청장 측은 해당 농지를 다른 사람에게 무단으로 임대한 사실은 없다고 소명했다.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워 임대하려 했지만 경작 희망자를 구하지 못해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과 임대수탁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쟁점은 현행 농지법과 실제 농촌 현실 사이의 간극이다. 농지는 원칙적으로 농업 생산이나 농지 개량 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농지에 묘지를 설치할 경우 농지전용 관련 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농업경영에 이용하지 않는 농지도 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 상속을 통해 적법하게 농지를 취득했더라도 이후 이용·관리 단계에서 농지법상 의무가 별도로 적용되는 구조다. 정부가 최근 실시한 농지 기본조사에서도 조사 대상 농지 가운데 상당수가 임대차나 휴경, 전용 등의 사유로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됐다. 농촌에서는 고령으로 직접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상속받은 농지를 경작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투기 목적의 농지 소유와 같은 기준으로 조사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구 감소가 심한 농촌에서는 농지를 임대하고 싶어도 경작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매매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농지은행에 위탁을 해도 실제 임차 수요가 없으면 농지 활용이 어려운 만큼 소유자의 의지만으로 휴경 상태를 해소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농촌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무리하게 밀어붙인 전수조사가 신임 해경청장조차 피할 수 없는 덫이 됐다"며 "정부 고위공직자조차 합법적으로 해결할 길이 막막하다면 일반 국민이 겪는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작 희망자가 없는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채 기계적인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상속 농지와 비자발적 휴경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05 11:35:19
'경자유전' 농지조사, 농촌 현실과 괴리…농민 10명 중 6명이 고령층
정부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앞세워 농지 소유·이용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있지만 농민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인 경북 농촌에서는 제도와 현실의 간극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령화로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워 이웃에게 농사를 맡기거나 농지를 놀리는 사례가 늘어난 상황에서 '소유자 직접 경작'이라는 원칙만으로는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경북 농가인구 32만명 가운데 65세 이상은 18만9천명으로 59.2%를 차지했다. 2015년 42.0%였던 고령인구 비율이 9년 만에 17.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15~64세 생산연령 농가인구는 같은 기간 21만8천명에서 12만3천명으로 43.4%나 줄었다. 투기와 무관한 고령 농촌에 같은 잣대를 적용하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나이가 들어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워지면서 이웃에게 구두로 경작을 맡기거나, 후계농을 찾지 못해 휴경하는 농지가 적지 않아서다. 상속으로 농지를 넘겨받았지만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자녀들이 소유한 농지도 늘고 있다. 고령농의 농지 처분과 노후소득 수요는 농지연금에서도 확인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신장식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농지연금 가입 대기는 지난해 말 1턴892건에서 올해 8월 3천688건으로 94.9% 증가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507건에서 930건으로 늘어 전국에서 대기자가 가장 많았다. 농지연금 신청 자체도 급증했다. 올해 8월까지만 4천988건이 신청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한 해 신청한 3천907건에서 이미 1천건 이상 넘어섰다. 농어촌공사는 고금리와 농지가격 상승률 둔화 등에 따른 농지연금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정부도 전수조사가 본격화한 뒤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반영한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고령·상속 등에 따른 관행적 위반은 정상화·양성화하기로 했다. 직접 농사를 짓기 어려운 고령농의 농지는 농지은행이 매입하거나 임대 수탁하고, 농지연금과 농지이양 은퇴직불을 통한 현금화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경작 여건이 좋지 않은 농지가 많은 지방 농촌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농지은행 매입·임대수탁 등의 출구마저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사를 지을 사람을 구하지 못해 임대가 어렵고, 땅값이 낮아 매수자조차 나타나지 않는 농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하만식 해양경찰청장도 상속받은 농지에 조상 묘소가 있어 직접 경작하지 못하면서도 농지은행 임대수탁 등이 여의치 않아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농촌에서는 투기 목적의 농지와 고령화·상속 등으로 경작도 처분도 어려워진 농지를 같은 기준으로 조사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의 한 농민은 "산골 논밭은 돈을 받지 않고 농사를 지으라고 해도 맡을 사람을 찾기 어려운 곳이 많다"며 "나이가 들어 농사를 못 짓고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이 없는데, 이런 농지까지 투기 목적으로 사둔 땅과 똑같이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6-10-05 11:35:08
[2026 안동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 박애라
2026 안동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부는 박애라(48) 씨가 1시간26분02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안동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우승만 이번이 두 번째다. 그가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것은 6년 전이다. 우연한 기회에 5㎞ 달리기에 출전했다가 달리는 재미에 빠졌고, 이후 꾸준히 거리를 늘리며 하프코스까지 도전했다. 박 씨는 이번 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자인 최진수(57) 씨의 제자다.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 정상에 오른 셈이다. 그는 국내 마스터스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최 씨의 지도를 받으며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렸다. 박 씨는 "처음에는 5㎞를 뛰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꾸준히 달리다 보니 어느새 마라톤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두 번째 안동마라톤 우승이라 더 기쁘고, 앞으로도 즐겁게 달리면서 기록을 줄여가고 싶다"고 말했다.
2026-10-04 14:31:11
[2026 안동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 최진수
서울 강동구청 환경미화원 최진수(57) 씨가 2026 안동마라톤대회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시간15분0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 씨에게 이번 우승은 안동마라톤에서만 네 번째다.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젊은 참가자들과의 경쟁에서도 정상급 기록을 유지하면서 여전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2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뒤 달리기의 매력에 빠졌고,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국내 마스터스 무대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전국 각지의 마라톤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손꼽히는 실력자로 통한다. 그는 "안동마라톤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매년 기분 좋게 달리는 대회"라며 "나이가 들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달리면서 좋은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10-04 14:30:59
"농지조사, 투기 잡겠다더니 도지만 잡나"…지방 농촌 '불똥' 우려
정부가 '경자유전' 원칙을 앞세워 벌이는 농지 심층조사에서 경북 농촌은 정부의 당초 목표였던 '투기 근절' 대신 영농 관행과 생활형 위반만 적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발압력과 땅값이 높은 수도권과 달리 경북 농촌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보다 고령농의 위탁경작과 구두 도지가 대부분이어서다. 농민들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겠다는 농지조사가 농촌사회 갈등을 부추기고, 막대한 행정력 낭비라는 경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8월부터 심층조사…전국 5천명 규모 조사인력 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에서도 농지 심층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도내 22개 시·군 자체 채용 조사원은 시·군별로 ▷경주 54명 ▷포항 46명 ▷김천 40명 ▷의성 36명 등 모두 542명이다. 경주가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울릉이 3명으로 가장 적었다. 여기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 경북지원이 별도로 뽑은 조사원 47명도 투입됐다. 이들이 들여다보는 농지도 방대하다. 도내 심층조사 대상은 구미 7만2천179필지, 포항 7만1천198필지, 영양 7만855필지, 문경 6만8천24필지, 경산 6만5천723필지 등 모두 92만7957필지다. 안동이 9만2406필지로 가장 많았고 청도가 1만423필지로 가장 적었다. 조사원들은 농지대장 등 행정자료를 토대로 1차 확인을 거친 뒤 현장으로 나간다. 도내 대다수 지자체들은 이달부터 농지를 직접 찾아 소유자와 실경작자가 같은지,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지, 휴경 및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서류와 현장이 맞지 않는 경우 소유자와 경작자 등을 상대로 추가 확인도 진행한다. 농관원도 별도 조사를 진행한다. 농관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공유취득 농지 등 조사 난도가 높은 대상 일부를 맡아 실제 경작과 불법 임대차, 무단 휴경·전용, 시설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수도권형 투기와 다른 농촌…"도지·문중 땅부터 걸릴라" 경북 농촌의 걱정은 조사 규모보다 적발 후에 있다. 정부는 전수조사 추진 초기 수도권 농지를 주요 투기 위험지역으로 봤다. 당시 경기지역 농지 실거래가격은 3.3㎡당 60만7천원으로 전남 8만천원의 7.4배였다. 농식품부는 수도권에서 투기 목적의 농지 소유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농촌 사정도 전남과 다르지 않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개발 호재를 노려 사둔 농지보다 나이 든 지주가 이웃에게 맡긴 논이나 계약서 없이 수십 년간 도지(賭地)를 주고받은 땅이 흔하다. 문중 땅을 종원이나 지역 농민이 경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설물도 문제다. 농부들은 농막이나 농업용 간이창고 등을 설치한 경우가 적지 않다. 조사 과정에서 허용·신고 범위를 벗어났다면 자칫 불법 전용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농막은 현행 농지법상 연면적 20㎡ 이하로 설치해야 한다. 이를 넘기거나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농막으로 인정되지 않아 농지전용 허가·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농업용 간이창고도 필요한 허가 절차 없이 설치하면 위반 대상이다. 다만 정부는 고령으로 인한 불가피한 휴경, 농업인 간 교환 경작, 농업용 간이창고 설치 등은 계도와 적법화 등 대안조치를 우선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고령·상속 등에서 생긴 관행적 위반에 정상화·양성화 기회를 주겠다는 후속 대책도 내놨다. 현장에서는 지역별 농지 여건을 더 세밀하게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형 투기와 농촌의 오래된 소유·경작 관계를 같은 조사망으로 훑은 뒤 사후에 구분하는 방식이 불필요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의 한 농민은 "심층조사는 투기 우려가 큰 수도권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방에서는 정상화·양성화를 위한 관행과 위반을 바로잡느라 행정력과 농민들의 시간만 낭비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계약서는 새로 쓰면 되는데"…과거 직불금은 갈등의 씨앗 심층조사에서 과거 직불금 문제를 파헤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구두 도지를 서면 계약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과거 실제 경작자가 아닌 지주가 직불금을 받아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직불금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환수와 제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2026년 시행지침에는 부정수급 환수 처분의 소멸시효를 지급 시점부터 5년으로 두고 있다. 관행적 도지 문제를 두고 쉬쉬하거나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예천의 한 농민은 "구두로 도지를 주고 5년간 임대료 대신 직불금을 지주인 내가 받았다. 이 사실이 적발되고 앞으로 계약서를 쓴다고 해도 이전까지 받은 직불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행정 정비가 농민 사이의 돈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그동안 '직불금은 지주가 받고, 농산물은 실경작자가 가져가는 방식'을 사실상 임대료처럼 여겨온 경우라면 환수 여부에 따라 과거 도지까지 다시 계산해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지주는 "과거 직불금을 환수한다고 하면 실경작자와 그동안의 임대료도 다시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직불금이나 임대료를 과거까지 다시 따지기 시작하면 신뢰로 이어온 농촌 공동체가 불신과 갈등에 휩싸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04 14:11:12
불법 임대차 의심 21%…"관행 도지 걸린 이만 억울"
고령과 사고 후유증으로 농사를 포기한 A(70대) 씨는 몇 년 전부터 지인에게 논을 맡겼다. 별도 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바로 옆에서 농사짓던 지인이 경작지를 넓혀 농사를 짓고, A씨는 임대료 대신 직불금을 받기로 했다. 절차는 간단했다. 실경작자는 기존 농지에 A씨 논만 보태 농사를 지었고, A씨는 종전처럼 직불금을 통장으로 받았다. 경자유전 원칙에 어긋나는 임대차지만 A씨는 농지 기본조사가 시작된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기본조사에서 불법 임대차 의심 필지로 걸러지지 않았다면 심층조사에서도 비켜갈 수 있는 셈이다. A씨는 "최근 정치권에서 시끌벅적한 후에야 농지조사에 대해 알았다"며 "직불금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 받아야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기 때문에 누가 물으면 내가 농사짓고 있다고 하면 되지 않겠냐"고 가볍게 생각하듯 말했다. 부친에게 농지를 상속받은 B(30대) 씨도 비슷하다. 다른 지역에 사는 그는 부친의 친구에게 농사를 맡겼다. 당시 부친의 친구는 "마땅한 직업이 없으니 주소를 고향으로 옮겨 직불금을 받아 쓰고, 땅이 팔릴 때까지 내가 농사를 지어 쌀은 알아서 처분하겠다"고 제안했고 B씨가 이를 받아들였다. 농촌에서 흔한 이 같은 관행적 도지는 불법 임대차에 해당한다. 앞서 기본조사에서도 불법 임대차 의심이 21.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A·B씨처럼 실제 도지 경작을 하면서도 기본조사에서 불법 임대차 의심에 포함되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많다는 말이 나온다. 적발된 지주와 그렇지 않은 지주 사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심층조사에 들어간 조사원들의 스트레스도 높아지고 있다. 문중 농지는 등기상 명의자와 문중 관리인, 실제 경작자가 각각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한 필지의 이용관계를 파악하는 데만 여러 사람의 설명과 과거 경작관계를 물어야 하는 것이다. 농막 등 농지 내 시설물 문제도 조사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농막은 연면적 20㎡ 이하 조성, 주거용 사용금지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기준을 넘거나 용도를 벗어나면 농지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조사원은 "수년간 농막으로 사용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소유주, 그동안 파악하지 못한 지자체 사이에서 의심 사례로 적발된 농막들이 있어 현장 조사에서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또 "문중 땅처럼 소유자와 관리자, 경작자가 제각각인 농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2026-10-04 14:10:19
농협은행 경북본부·경북개발공사, 안동 사과농가 일손돕기 나서
NH농협은행 경북본부(본부장 김진욱)와 경상북도개발공사(사장 이재혁)는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일손 부족을 겪는 안동지역 사과농가 지원에 나섰다. 이재혁 사장, 김진욱 본부장, 권기봉 남안동농협 조합장 등 양 기관 임직원 20여 명은 지난 1일 안동시 일직면 귀미리의 한 사과농가를 찾아 사과 수확 작업을 도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수확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직면은 최근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양 기관은 피해 농가의 수확 작업을 돕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재혁 사장은 "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에 이번 일손돕기가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재난 피해지역에서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본부장은 "일손이 절실한 수확기에 경상북도개발공사와 함께 농촌 현장을 도울 수 있어 뜻깊다"며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4 12:41:02
농협은행 경북본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서 우리쌀 나눔 행사 가져
NH농협은행 경북본부(본부장 김진욱)와 안동시지부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에서 우리 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다. NH농협은행 경북본부는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리쌀 나눔 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행 임직원들은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우리 쌀을 나눠주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도 소개했다. 김진욱 본부장은 "축제 현장에서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우리 쌀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어 뜻깊다"며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0-04 12:37:55
경북·제주서 잇따라 '양수 터졌는데 받아줄 병원 없어 헬기까지'…임산부 약 2천명 50㎞ 넘게 이동
양막이 파열된 임신 24주 임신부가 제주에서 울산까지 소방헬기를 타고 이동했다. 불과 일주일여 전에는 경북 예천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 33주 임신부가 대구·경북에서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헬기를 타고 부산까지 갔다. 저출생이 국가적 과제로 거론되는 대한민국에서 정작 아이를 낳으려는 임신부들이 병원을 찾아 수십·수백㎞를 이동하고, 때로는 헬기까지 타야 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4시 22분쯤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양막이 파열된 임신 24주 차 30대 임신부를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소방본부는 소방헬기 '한라매'를 투입해 이날 오전 8시 3분쯤 울산지역 종합병원으로 임신부를 옮겼다. ◆예천에선 대구·경북 병원 못 찾아 부산까지 비슷한 사례는 불과 일주일여 전에도 있었다. 지난 9월 24일 경북 예천에서 임신 33주 차 30대 임신부의 양수가 파열됐다. 조기분만 가능성이 있어 중증 환자로 분류됐지만 대구·경북에서는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한 것.(매일신문 9월 25일 '대구·경북서 병원 못 찾은 예천 33주 산모…헬기 타고 부산 가서 출산' 기사) 결국 소방당국은 부산지역 병원을 확보한 뒤 경북소방 헬기를 투입했다. 임신부는 신고 접수 2시간 56분 만에 부산 병원에 도착했고 이후 아이를 출산했다. 제주와 경북 예천의 사례 둘 다 임신부가 응급 상황 땐 다른 시·도까지 헬기로 이동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지역 분만 의료 인프라의 현실을 보여준다. ◆5년간 1980건이 50㎞ 이상…경북은 전국 최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아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5년 동안 119구급대가 임산부를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전국 2만2천500건이었다. 이 가운데 1천980건, 8.8%는 병원까지 50㎞ 이상을 이동했다. 장거리 이송 건수는 경북이 41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충남 416건, 경기 334건 순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격차는 더 극명하다. 강원은 전체 임산부 이송 430건 가운데 146건, 무려 33.9%가 50㎞ 이상 장거리 이송이었다. 충남 24.0%, 경북 21.1%, 충북 20.9%, 전남 20.3% 등 비수도권에서 높은 비율이 집중됐다. 반면 서울은 3천360건 가운데 9건, 0.27%에 불과했다. 강원과 약 127배 차이다. 광주는 50㎞ 이상 장거리 이송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응급 상황에서 병원까지 가야 하는 거리가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헬기 이송' 대비 훈련까지…예외적 상황이라기엔 반복되는 현실 지난 9월 30일 부산에서는 고위험 임산부와 신생아의 안전한 항공 이송을 위한 합동훈련도 진행됐다. 부산소방과 의료진은 헬기 안에서 응급출산이 발생하는 상황까지 가정해 처치와 인계 절차를 점검했다. 훈련은 실제 항공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분만과 신생아 처치 상황에 대비해 소방과 의료진의 협업체계를 점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동시에 임산부·신생아의 헬기 이송이 더 이상 극히 예외적인 상황만은 아니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필요한 대비지만, 별도의 항공 이송 훈련까지 해야 할 정도로 임산부의 장거리·헬기 이송이 현실적인 의료 과제가 됐다는 점은 지역 분만 인프라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100곳 전화하고도 병원 못 찾아…'거리'보다 심각한 수용 문제 더 큰 문제는 단순히 병원이 멀리 있다는 것만이 아니다. 경기 광명에서는 한 임산부를 받아줄 병원을 찾기 위해 전국 100곳 넘는 의료기관에 연락하면서 신고부터 병원 도착까지 6시간 15분이 걸린 사례가 있었다. 충북 청주에서도 80곳 넘는 병원에 수용을 요청한 끝에 이송에 6시간 7분이 걸렸다. 신고 접수부터 병원 도착까지 2시간 이상 걸린 비율도 강원이 7.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북 6.3%, 충남 5.6%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단순히 구급차나 헬기를 더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분만을 담당할 병원과 의료진, 고위험 임신부를 받아줄 신생아·산모 집중치료 인프라가 지역마다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지 않는다면 119가 아무리 빨리 출동해도 목적지를 찾지 못하는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2026-10-02 08:31:20
경북도, 포항·영천·경산·고령·예천 묶어 '식물엑소좀' 국가 R&D 공동 추진
경상북도가 포항·영천·경산·고령·예천 등 5개 시·군을 묶어 270억원 규모의 식물엑소좀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지역별 특화 기반을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생산·실증까지 이어지는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이 목표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포항 라한호텔에서 '포항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6'을 열고 '차세대 식물엑소좀 기술개발 및 실증 연계 거점 구축 사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포항공과대학교 글로벌엑소좀연구소가 주관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212억원과 지방비 58억원 등 모두 270억원이 투입된다. 5개 시·군은 연구개발과 생산·실증 기능을 나눠 맡는다. 포항은 플랫폼 구축과 식·의약품 후보 소재 발굴을 담당하고, 경산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 실증화를 맡는다. 영천·고령·예천은 식물유래 엑소좀의 규격화와 생산체계 확보 분야를 담당한다. 경북도는 각 지역에 흩어진 연구·산업 인프라를 연결해 연구성과가 실제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경북에서 진행 중인 바이오 분야 국가 R&D 사업의 성과와 산업화 방안도 논의됐다. 바이오잉크·치료제 R&D 세션에서는 환자 세포를 활용한 장기 제작과 치료 기술을, 지역의료혁신 R&D 세션에서는 태반 미세혈류영상을 이용한 고위험 산모·태아 조기진단 시스템 개발 방안을 다뤘다. 국가연구소와 포항바이오산업협회 세션에서는 해외 바이오반도체 기술 동향과 소포체·리소좀 등을 활용한 연구성과의 임상 적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연구 단계에 머물던 바이오 기술을 의료·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방안에 논의가 집중됐다. 경북도는 도내 각 시·군별로 특화된 바이오산업의 기반과 기능을 연결해 기술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시균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현재 추진하는 R&D 사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1 14:40:54
경북지역 차세대 패션 인재 44명이 직접 제작한 의상을 들고 경주 런웨이에 오른다. 아이디어 단계의 디자인을 실제 의상으로 완성해 시장성과 창의성을 겨루는 경북 첫 차세대 패션 콘텐츠 공모전이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은 오는 8일 경주 플레이스씨에서 '2026 경북 차세대 패션 콘텐츠 창작 공모전' 본선 패션쇼와 시상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공모전의 주제는 '하이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이다. 도내 패션 인재 93명이 남성복과 여성복, 남녀 공용복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진흥원은 1차 스타일화 심사를 거쳐 44명을 본선 진출자로 선정했다. 본선 진출자들은 디자인을 실제 의상으로 제작해 패션쇼 무대에서 선보인다. 앞서 지난 8월 26일 영남대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참가자와 모델을 연결하고 의상 피팅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착용 모습과 모델의 움직임 등을 반영해 디자인과 의상을 보완했다. 최종 수상작은 제작 완성도와 콘셉트 구현도, 구조 적합성, 시장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가린다. 대상 1명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 특선 15명 등을 선정한다. 총상금은 1650만원이다. 입선을 제외한 수상자에게는 작품을 외부에 알릴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 지원도 제공한다. 단순 공모와 시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발굴한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이 실제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병행한다는 취지다. 본선 패션쇼 이후에는 경북도립예술단의 공연도 열린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의 젊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창작 경험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1 14:11:56
국립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 '세대협력 실험'…고교생·대학생·시니어가 한 팀
국립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에서 고등학생과 대학생, 성인학습자가 한 팀을 이뤄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세대 협력형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세대별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생활안전과 주거환경, 디지털 격차 등 지역 현안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립경국대학교 예천캠퍼스 평생교육원은 다음 달 1일 예천캠퍼스 청남교육관 청남홀에서 '경상북도 맞춤형 지역 세대 협력 이음 프로젝트-Y·E·S Local Bridge' 개강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Y·E·S'는 Youth(청소년·청년), Eum(이음), Senior(시니어)를 뜻한다. 고등학생의 지역 참여 역량, 대학생의 전공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 성인학습자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프로젝트에는 대창고 학생과 국립경국대 예천캠퍼스 소방방재학과 등 4개 학과 학생, 경북도민행복대학 명예학사·석사 출신 총동창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고등학생 2명과 대학생 4명, 성인학습자 4명이 하나의 '2·4·4 세대 융합팀'을 꾸려 활동한다. 참여자들은 먼저 '예천 세대 연합 봉사동아리'를 구성해 생활안전과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현안을 찾아 해결 활동을 벌인다. '세대 공감 디지털 이음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대학생 등 청년층이 성인학습자에게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교통·금융·공공서비스 이용법을 교육하고, 이후 지역 소상공인 디지털 홍보와 지역 기억 아카이브 구축으로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대학 측은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세대별 역량을 실제 지역사회 활동과 연결해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종수 국립경국대 공공부총장은 "서로 다른 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연결해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6:17:24
李 "광주 1전비 빨리 옮겨라"…예천 주민·정치권 반발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제1전투비행단(1전비) 임시 이전 시기를 2028년 중순보다 앞당기라고 주문하면서 이전 대상지인 경북 예천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예천 제16전투비행단(16전비) 복수활주로 건설과 1전비 분산 배치를 각각 반대하던 주민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 데 이어 이장연합회와 예천군의회까지 가세했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추가 훈련비행에 따른 소음 피해다. 최근 한국형 전투기 KF-21이 16전비에 배치된 데 이어 1전비의 고등훈련기 T-50 배치까지 앞당겨지면 소음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소음 피해지역의 한 주민은 "주민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앞으로 피해가 얼마나 더 커질 수 있는지 정부가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을 알고도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면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예천에서는 1전비 이전과 별도로 16전비 복수활주로 건설을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이전 일정 단축 주문까지 나오자 복수활주로와 1전비 이전을 각각 반대 활동하던 주민단체들이 통합 단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예천군 이장연합회도 가세할 양상이다. 이들 단체는 복수활주로 건설에 앞서 주민 의견 수렴과 이주·소음 피해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전비의 예천 이전에는 전면 반대하며, 오히려 예천 16전비를 광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예천군 이장연합회는 30일 결의문을 내고 "50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소음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1전비 전력 배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예천군의회도 지난 10일 '예천 군공항 복수활주로 건설·광주 군공항 전력 예천 배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홍년 예천군의장은 "군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위로는커녕 더 큰 고통을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2026-09-30 16:05:22
경북 예천지역 농식품 업체들이 프랑스 파리 현지 식당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험한다. 30일 예천군에 따르면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거리와 현지 한인 레스토랑 일원에서 열리는 '2026 K-Food Week'에 예천지역 업체 5곳이 참가한다. 행사는 프랑스 현지 aT 측이 주관하고 국립경국대학교 글로컬대학추진단과 연계해 추진한다. 장유원영농조합법인, 농부창고, W-호두마을, 예천청결고추, 초산정 등 예천지역 5개 업체가 농식품을 공급한다. 참가 업체 제품은 행사 기간 현지 한인 레스토랑의 다양한 메뉴에 식재료로 활용된다. 현지 식문화와 접목했을 때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바이어 상담과 수출 등 신규 판로 확보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진행한 '2026 글로컬 K-푸드 세계화-찾아오는 수출 ONE-STOP' 프로그램과 이어지는 후속 사업이다. 당시 프랑스 셰프와 바이어들이 예천을 찾아 농산물 생산·가공 현장을 둘러보고 제품 시식과 조리 시연 등에 참여했다. 대학 추진단은 당시 현장에서 확인한 제품 선호도와 시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프랑스 현지 소비시장으로 옮겨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군과 대학 측은 행사 후 소비자와 외식업체 반응 등을 기반으로 업체별 수출 가능 품목과 유통 경로를 구체화해 실제 수출과 현지 판로 개척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지역 업체들이 새로운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3:33:02
경북 예천경찰서가 치매노인과 아동, 장애인 등 실종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소방과 민간 협력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공동 수색체계를 강화한다. 예천경찰서는 29일 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경찰과 소방,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모범운전자회 관계자 등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종자 조기 발견을 위한 지역치안협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실종사건 발생 직후 수색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지역 사정에 밝은 민간단체까지 참여하는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실종사건 발생 때 경찰과 소방 인력·장비를 신속히 투입하고, 자율방범대는 지리에 익숙한 인력을 중심으로 현장 수색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색 과정에서 교통 통제가 필요할 경우 모범운전자회가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경찰과 소방 인력만으로는 넓은 농촌지역의 수색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실종 발생 시 민·관·경이 역할을 나눠 초기부터 공동 대응하는 지역사회 수색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하기로 했다. 김상식 예천경찰서장은 "실종사건은 초기의 신속한 대응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관기관과 협력단체의 공조 체계를 강화해 실종자 조기 발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3:29:19
경북도, 국감서 '4대 현안' 띄운다… 정부 지원 정면 요구
경상북도가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래대응기금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신공항, 경주 APEC 후속 사업 등 4대 지역 현안을 집중 제기한다. 국정감사를 정부 정책에 대한 지방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국가 지원을 끌어내는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29일 간부회의를 열고 다음 달 20일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장 비중 있게 다룰 현안은 미래대응기금이다. 정부는 세수 변동에 따른 재정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래대응기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와 도내 시·군은 법정 지방교부세 재원의 일부가 기금으로 전환되면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 22개 시·군은 현 정부안 적용 시 보통교부세 감소 규모가 약 4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교부세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7년 지방교부세는 77조2천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7조8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역별 교부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행정안전부는 설명했다. 미래대응기금 역시 세수 급등락에 따른 지방재정 충격을 줄이기 위한 재정안정화 장치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경북도는 국감에서 기금 재원 조성 방식의 재검토와 함께 기금 운용 과정에 지방정부 의견을 반영할 제도적 장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주요 의제로 올린다. 경북도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행정통합 특별법의 심사 재개와 처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특별법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돼 있으며 경북도도 법안 심사와 향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제도적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해서는 사업 지연에 따른 주민 재산권 제한과 지역 부담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경북도는 도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국가 재정지원 근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요구한다. 지난해 열린 경주 APEC의 성과를 지역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사업도 건의한다. 경주 APEC 국제문화원 건립과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등에 국가 차원의 관심과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정감사를 단순히 지적받는 자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지방정부가 처한 현실과 국가정책의 문제점을 국회에 직접 설명하고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9 15:38:26
경북도, '청렴특별도 경북' 브랜드 공모…슬로건·심볼마크 모집
경상북도가 '청렴특별도 경북'을 대표할 청렴 브랜드 발굴에 나섰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경상북도 청렴 브랜드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청렴 콘텐츠 발굴을 넘어 경북만의 청렴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슬로건 디자인과 심볼마크 등 2개 분야다.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또는 1개 팀당 분야별 1작품까지 출품할 수 있다. 참가자는 경북도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 서식에 맞춰 작품을 작성한 뒤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상징성과 독창성, 작품성, 활용성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분야별 1점씩 모두 2점을 선정하며 총 시상금은 300만원이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경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 작품은 청렴 홍보 포스터와 리플릿, SNS 콘텐츠 등 온·오프라인 홍보물에 활용된다. 경북도는 수상작을 공직사회뿐 아니라 도민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청렴특별도 경북'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태 경북도 감사관은 "국민의 아이디어를 통해 '청렴특별도 경북'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참신하고 개성 있는 아이디어가 경북을 대표하는 청렴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8 16:12:58
'일본 고려미술관 문화 교류 확대' 예천 故 정조문 선생 업적 재조명
경북 예천군이 일본 교토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고(故) 정조문 선생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에 나선다. 고려미술관과 연계해 예천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시와 선양 사업을 추진하고 국내 문화기관과의 교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군에 따르면 전날 안병윤 예천군수는 일본 교토에 있는 고려미술관을 방문해 정희두 대표이사를 만나 정조문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뜻을 계승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예천군과 고려미술관은 연계 전시와 정조문 선생 선양 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예천군은 예천박물관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문화기관과도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 고려미술관과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정조문 선생은 1918년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에서 태어났다. 6세 때인 1923년 부친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뒤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이후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1988년에는 사재를 들여 교토에 고려미술관을 설립했다. 미술관에는 도자기와 회화, 불상, 금속·목공예품, 민속품 등 한국 문화유산 1천700여점이 소장돼 있다. 한국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외 유일의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다. 안 군수는 "'통일된 조국에 모든 유물을 기증하라'는 정조문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것은 고향 후손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예천박물관이 선생의 삶과 업적을 널리 알리는 중심 거점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5: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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