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후원 국제학교, '글로벌 교육도시' 포항에 온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영국의 왕립 명문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CCB)'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 허브 구축(매일신문 10월 9·15일)에 나섰다. 20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개교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1541년 개교해 484년 전통을 이어온 CCB는 영국 왕실 공식 후원을 받는 기숙형 사립학교이며, 탄탄한 이공계 중심 교육과 전인교육 철학으로 명성이 높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텍과 지역 연구기관 등과의 연계 효과를 높여 미래형 국제교육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국제학교 유치를 둘러싼 협력 논의가 구체적 실행 단계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다. 지난 10월 포항시 방문단이 CCB 본교를 찾아 협력을 논의한 뒤 후속 조치로 마련된 것으로, 국제학교 설립 계획과 이행 절차, 경북도·포항시·경제자유구역청·CCB·개발사 간의 역할과 협력 체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제학교 설립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지원한다. CCB는 영국 본교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포항캠퍼스를 운영해 지역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CCB 방문단은 "포항이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산업과 교육 인프라가 영국 본교의 교육 철학과 조화를 이룬다면 세계적 수준의 교육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포항에 조성될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정규 외국교육기관이다. 일부 내국인의 입학이 허용되며, 졸업생은 국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외국교육기관은 대구국제학교(대구), 채드윅송도국제학교·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인천 송도) 등 3곳뿐이다. 포항 국제학교가 개교하면 영남권 교육 선택지 확대에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CCB의 전문 공학교육은 지역의 이차전지·바이오·수소 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항 국제학교가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11-20 17:57:55
"장(醬)으로 사람을 위로하고 싶어요"…상주 귀농인 윤지미 씨, 배움으로 빚은 인생 2막
"아픈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맛있는 음식을 드리기 위해 음식의 기본인 장을 깊고 맛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20년 넘게 재경업무에 몸 담아온 청년창업농 윤지미(41·여) 씨는 올해 초 대전의 한 중소기업을 마지막으로 고향인 경북 상주 청리면으로 내려왔다. 오랜 시간 품어온 꿈인 '건강하고 맛있는 전통 장(醬)을 만들겠다'는 결심이 그의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바꾼 것. 귀농 전 윤 씨는 논산의 한 장류 생산업체에서 일하며 메주 띄우기부터 염도 조절, 발효 관리까지 장의 기본기를 차근차근 익혔다.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경험은 장의 세계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장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맛"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40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을 담가온 친정어머니의 곁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의 손끝에서 완성된 깊고 건강한 장맛이야말로 자신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본격적인 귀농을 선언한 윤 씨는 5천143㎡ 규모로 콩 농사를 시작했다.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장이라야 진짜 제 손맛이 난다"고 생각한 그는 10년 전 먼저 귀농한 남동생 윤문욱(38) 씨의 도움을 받아 농기계 운전과 수확 관리까지 농삿일을 배우며 농촌 생활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 결과 청년창업농으로도 선정돼 안정적인 영농 기반을 마련했다. 윤 씨의 목표는 단순한 장 생산을 넘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5년 장기 플랜'으로 전통의 깊은 맛은 지키되, 현대적 입맛과 감각을 더한 브랜드 기획을 구상 중이다. 윤 씨의 생각이 구체적인 비전을 얻은 계기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8월, 윤 씨는 청년농업인영농정착지원 면접당일 알게된 지인의 추천으로 '농식품 FTA시대, 미래여성농업인 육성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 처음엔 농업 정책을 배우기 위해 등록했지만, 교육은 농업을 '경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웠다. FTA 관련 농업정책부터 수출, 경영, 마케팅 등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그는 '농업인'에서 '창업가'로 시야를 넓혔다. 그러면서 먼저 시작한 첫 도전도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그는 이미 '콩아콩투'라는 이름의 미숫가루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첫 만남을 가졌다. 두 자녀의 태명에서 따온 이름에는 가족을 향한 애정과 정직한 농사에 대한 다짐이 담겨 있다.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미숫가루는 고소하고 찬물에도 잘 풀리는 진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여러 축제장 및 직거래장터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윤 씨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교육은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며 "단순히 장을 담그는 사람이 아니라, 소비자와 연결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농업경영인'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발원 교육은 또 다른 기회를 열었다. 윤 씨는 강의를 통해 알게 된 '2025년 제17회 경북여성창업경진대회'에 도전한 것. 그 결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예비창업자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상주 청리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윤지미 씨의 여정은 이제 막 첫 장을 열었다. 그가 빚어낼 된장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 한 여성농업인의 도전과 배움, 그리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의 지원이 빚어낸 '성장'의 맛이다. 윤 씨는 "농촌에서도 배움과 기술이 결합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창업이 가능하다는 걸 몸소 느꼈다"며 "제가 받은 도움을 지역 여성농업인들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5-11-20 15:33:13
재일본민단 도쿄본부 156명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방… "한일 교류·동포사회 결속 강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도쿄지방본부 소속 회원 156명이 19일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예방했다. 방문단은 체류 기간 동안 경북의 주요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보고,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교류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경상북도와의 교류 협력 확대와 재일동포 사회와 모국 간 유대 강화를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민단은 일본 내 48개 지방본부와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45만명의 동포가 소속된 일본 최대 한인 단체다. 이날 도청을 찾은 오영석 민단 도쿄지방본부 단장은 저출생극복 성금 500만원을 경상북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앞서 민단은 지난 6월에도 산불 피해가 컸던 경북 북부지역에 1천만원을 도쿄본부 명의로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 의식을 제고하기도 했다. 올해 3월 단장으로 선출된 오 단장은 1984년 유학을 계기로 일본에 정착한 '뉴커머(신정주자)'다. 뉴커머 출신이 도쿄지방본부 단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일본 내 35개, 국내 3곳에서 '도쿄 사이카보' 한식당·식품 체인점을 운영하며 한일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해 왔다. 오영석 단장은 "세대교체와 귀화자 증가 등 변화가 빠른 시기이지만, 민단이 동포사회의 구심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며 "경상북도와 이해·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차세대 동포 육성과 한일 관계 발전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동포사회 결속과 한일 관계 증진에 힘써 오신 민단 관계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이 경북과 일본, 더 나아가 한일 양국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경북도 역시 재일동포 사회와의 교류를 적극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11-19 21:02:09
경북도, 초거대 AI 기반 산업전환 속도…"지역이 만든 모델, 국가 전략으로"
경상북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전환을 위한 자립형 혁신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19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AI 미래 기술 혁신과 산업 확산 성과공유회'를 열고 2년간의 추진 성과와 향후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기반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2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포항·구미·경산 등 3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산 지역의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GITC)에는 GPU 112장 규모의 초거대 AI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이 AI 모델을 직접 설계·검증·배포할 수 있는 실전형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초거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추진된 차량 모빌리티, 방산 제조, 민원 응대 등 다양한 분야의 실증 결과가 공개됐다. 실제로 AI 기반 차량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한 기업은 사고 위험 예측 모델 성능을 향상시켰다. 방산 제조 분야에서는 공정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지역 민원 해결 분야에서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민원 응답 자동화 시스템을 실증한 결과 행정 효율성 향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 홍보부스에서는 지역기업 6곳이 생산 현장의 난제를 AI로 해결한 전환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경북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구감소, 산업 공백, 수도권 집중 등 지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 대응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초거대 AI 클라우드팜을 중심으로 지역 스스로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모델 확산 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국가 AI 고속도로 정책, 국산 AI 반도체 실증·확산 사업, 산업·공공 서비스 분야 AI 전환 등 국가 핵심 정책과 연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이 축적한 데이터와 AI 인프라가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기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이 먼저 만든 인공지능 전환 성공모델이 국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경북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19 16:45:47
예천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국가계획 신규사업 반영 앞장
경북 예천군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13개 시·군과 손을 맞잡았다. 군은 19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시·군 협력체 회의'를 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공동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3개 도, 13개 시·군, 300만 주민의 숙원으로, 국토균형발전과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할 핵심 인프라될 전망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총사업비 약 7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광역철도망이다. 노선은 충남 서산에서 시작해 당진·예산·아산·천안을 거쳐 충북 청주·증평·괴산을 잇고, 경북 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까지 동서로 연결된다. 산업·관광·물류 흐름을 한 축으로 묶어 지역 경제권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북·충북·충남지역 13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참석해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던 노선을 제5차 계획에 정식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했다. 또 지방정부들의 공동 대응이 절실한 만큼, 각 지자체는 국회·중앙정부 설득 전략을 구체화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를 총괄하는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이 본부장은 '철도의 가치와 국가철도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동서축 교통망 확충이 지역 소멸 대응과 산업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예천군은 협력체 중심 지자체로서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국회와의 공조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국가계획 반영 필요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실무협의, 공동 건의문 채택, 범도민 공감대 확산 활동 등 다각적인 추진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 연구용역과 관계부처 협의,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 "이 사업은 300만 주민의 오랜 염원이자 지역 간 상생 발전의 기반을 만드는 핵심 국가사업"이라며 "13개 시·군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응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신규 반영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5:34:53
경북도 차세대 소재산업 전진기지로 부상...포항서 그래핀 필름 세계 첫 양산
경북 포항에 세계 최초의 그래핀 필름 대량 생산 공장이 문을 열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전기차 등에서 미래산업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그래핀이 본격 상용화 되면 지역 산업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래핀 전문기업 그래핀스퀘어㈜는 이날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포항공장 준공식을 열고 연간 30만㎡ 규모의 그래핀 필름 양산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이 공장은 총 42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6천308㎡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1천800㎡ 규모의 클린룸과 모듈 제조 설비, 연구실·복지시설을 갖춰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첨단 제조 인프라를 완성했다.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래핀스퀘어㈜는 2012년 설립된 그래핀 전문기업으로, 2021년 경북도·포항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본사를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도와 시는 투자보조금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조기 안착을 도왔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에서 세계 최초의 그래핀 필름 상용화 결실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며 "그래핀의 시대가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핀은 철보다 200배 강하고 실리콘보다 전자이동도가 100배 빨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고성능화, 배터리 효율 개선, 전기차 경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소재로 평가한다. 특히 이 시설은 연구실 단계에 머물던 그래핀의 상용화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올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준공은 포항이 세계 그래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배터리·반도체·첨단소재 산업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앞으로 그래핀·이차전지·반도체를 아우르는 미래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글로벌 첨단소재 허브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경북도의 첨단소재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투자보조금, 인허가 지원, 인력양성 등 종합 패키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9 10:08:29
경북도 차세대 소재산업 전진기지로 부상...포항서 그래핀 필름 세계 첫 양산
경북 포항에 세계 최초의 그래핀 필름 대량 생산 공장이 문을 열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전기차 등에서 미래산업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그래핀이 본격 상용화 되면 지역 산업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래핀 전문기업 그래핀스퀘어㈜는 이날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포항공장 준공식을 열고 연간 30만㎡ 규모의 그래핀 필름 양산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이 공장은 총 42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6천308㎡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1천800㎡ 규모의 클린룸과 모듈 제조 설비, 연구실·복지시설을 갖춰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된 첨단 제조 인프라를 완성했다.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래핀스퀘어㈜는 2012년 설립된 그래핀 전문기업으로, 2021년 경북도·포항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본사를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도와 시는 투자보조금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조기 안착을 도왔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에서 세계 최초의 그래핀 필름 상용화 결실을 보게 돼 감격스럽다"며 "그래핀의 시대가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핀은 철보다 200배 강하고 실리콘보다 전자이동도가 100배 빨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고성능화, 배터리 효율 개선, 전기차 경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소재로 평가한다. 특히 이 시설은 연구실 단계에 머물던 그래핀의 상용화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올린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준공은 포항이 세계 그래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배터리·반도체·첨단소재 산업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앞으로 그래핀·이차전지·반도체를 아우르는 미래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글로벌 첨단소재 허브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도 "경북도의 첨단소재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투자보조금, 인허가 지원, 인력양성 등 종합 패키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6:09:49
예천군, '꿀벌자원육성품종증식장' 개소… 양봉 산업 안정화 거점 구축
경북 예천군이 기후 변화와 질병 확산으로 흔들리는 양봉 산업 안정화를 위한 핵심 거점을 구축했다. 18일 예천군에 따르면 이날 군은 곤충연구소 꿀벌육종연구센터에서 '경북 꿀벌자원육성품종증식장' 개소식을 열고 우량 여왕벌 대량 생산과 보급에 나선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지역 양봉 생태계 회복과 농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군은 우량 여왕벌의 연구·증식·보급을 아우르는 체계와전국 양봉산업 지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총 24억원이 투입된 증식장은 꿀벌육종연구동과 생산관리동, 영남꿀벌격리육종장 등을 갖추고 있다. 품종 개발부터 실증·보급까지 모두 가능한 통합적인 시스템이 구축된 셈이다. 이곳에서는 수밀력과 질병 저항성, 봉산물 생산 능력이 우수한 계통을 집중 연구해 농촌진흥청 등록 우수품종 '젤리킹'을 비롯한 여왕벌을 대량 증식하게 된다. 예천군은 이를 통해 전국 양봉 농가에 안정적으로 품종을 공급하고, 품종 노후화와 질병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경북 꿀벌자원육성품종증식장은 국내 꿀벌 유전자원 보존과 산업 선진화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군은 관계기관과의 협력 연구를 강화하고 지역 특화 양봉기술 개발과 농가 현장 지원 확대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꿀벌은 미래 농업의 핵심 동력"이라며 "증식장을 통해 우량 여왕벌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양봉농가의 경쟁력과 소득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학동 군수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및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 각 도 농업기술원 양봉 담당자, 양봉협회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증식장 조성 경과보고, 축사 및 시설 참관 등이 진행됐다.
2025-11-18 15:56:22
소백들사과농원 이효미 대표,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통해 '디지털 농업 CEO' 성장
"아이 셋을 키우며 월급만으로는 더는 버틸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소백들사과농장 이효미(44·여) 대표는 2019년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의 고향인 경북 영주로 귀농했다. 안정된 월급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택한 그는 시아버지가 60년간 인삼을 재배하던 밭에 미니사과를 식재하며 첫 농사를 시작했다. 낯선 지역에서의 도전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터전을 만들겠다는 결심 하나로 사과 농사에 뛰어들었다. 귀농 초기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농사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기후와 병충해, 유통 등 모든 것이 낯설었다. 세 자녀의 학업 문제와 남편 외엔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의 외로움까지 겹치며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들어온 건 거주 중이던 경북도청 신도시 내 한 현수막이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내건 '여성농업인 교육'. 그 문구는 침체된 일상 속 작은 희망의 신호였다. 이 대표는 곧바로 개발원의 문을 두드렸다. 2023년 '글로벌 FTA시대, 스마트여성농업인 양성교육'(52시간) 과정을 수료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농업에 눈을 떴다. 1대1 맞춤형 경영컨설팅(40시간)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구축, 소비자 데이터 분석, SNS 운영 등 실질적인 온라인 판로 개척 기술을 익혔다. 같은 해 10월에는 '스마트여성농업인 플리마켓'에 참여해 직접 만든 미니사과 탕후루를 선보였고, 젊은층의 관심을 끌며 완판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학습 여정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6차산업 스마트팜 창업교육'(176시간)을 이수하며 농업의 1차 생산을 넘어 가공·체험·유통이 결합된 6차 산업형 농장 경영을 구상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생산품의 품질관리부터 브랜드 기획까지 통합적으로 배우며 자신만의 경영모델을 구축했다. 올해는 '농식품 FTA시대, 미래여성농업인 육성교육'(51시간)에 참여해 인공지능(AI)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전략을 익혔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고객 응대, 판매 관리, 라이브커머스 운영 등을 배우며 소셜커머스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현재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소백들사과농원에서 재배한 사과는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정기 주문 고객도 늘어나면서 '맛있는 미니사과 농장'으로 자리매김했다. 4년간의 꾸준한 노력 끝에 그는 2023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됐으며, 미니사과를 주로 부사까지 재배를 확대해 농장 규모를 약 1만8천㎡(5천500평)까지 넓혔다. 이 대표는 "개발원 교육을 통해 단순히 농사를 짓는 사람에서,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와 연결되는 '농업 경영인'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통해 경북도와 영주시의 여러 지원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 여성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지역 여성농업인의 멘토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농업의 언어를 바꾸고 있다. 이제는 땀뿐 아니라 데이터와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할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배운 경험을 후배 여성농업인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2025-11-18 15:53:48
경북도 "핵융합 첨단인프라 경주 유치" 공모 전략 집중 점검
경상북도가 핵융합에너지 시대의 핵심 기반을 경주에 구축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핵융합 첨단인프라 경주 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공모 대응 전략과 지역 연구역량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포항공과대와 한동대, 원자력연구원, 재료연구원 등 국내 핵융합 분야 주요 기관 연구진이 참여해 경주의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핵융합 첨단인프라 유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공과대와 한동대는 핵융합 상용화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8대 핵심기술 가운데 노심 플라즈마 제어와 혁신형 디버터 분야에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두 대학은 관련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등 핵융합 기술개발의 국가적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도내 관련 연구 기반을 핵심 경쟁 요소로 삼아 유치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3일 경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상 부지는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예정지 약 51만㎡ 규모다. 이미 산업단지로 계획된 구역인 만큼 연구시설 조성 및 착공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핵융합 연구시설이 집적될 경우 연구인력 확보, 분석장비 공동 활용, 연구 네트워크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주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와 제작지원을 이어온 데다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에너지 산업 기반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핵융합 거점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지리적·사회적 여건도 긍정적이다. 경주는 원전과 방폐장이 위치한 원전지역으로, 삼중수소를 연료로 쓰는 핵융합 연구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높다. 또 포항·울산·부산과 인접해 핵융합 연구개발부터 산업화, 상용시설 구축까지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전략회의를 계기로 실무 현장조사와 발표 평가 등 남은 공모 일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도는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유치 명분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포항공과대·한동대를 비롯해 원자력연구원, 재료연구원 등 핵심 연구기관이 집적된 국내 유일의 지역"이라며 "경주는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이 될 핵융합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2025-11-17 19:15:52
예천군청 장지호,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국제무대 경쟁력 입증
경북 예천군청 소속으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장지호 선수가 '2025 양궁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7일 예천군에 따르면 장 선수는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장지호 선수는 예선전부터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안정적인 슛팅을 이어가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경기 내내 정확한 화살 그룹핑과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결승에서는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인도와 맞대결을 펼쳐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4-5로 아쉽게 패했다.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장 선수는 첫 아시아선수권 도전에서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성장 가능성을 재각인했다. 한편, 예천군은 양궁 명문 지자체로서 국가대표 김제덕·장지호 선수 등을 중심으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궁(神弓)의 고장'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청 소속 장지호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뛰어난 성과를 거둔 데 대해 군민 모두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지호 선수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5:53:38
예천 호명읍 실종 80대, 이틀간 합동 수색 끝에 무사 구조…구조견 '하늘'의 활약 빛났다
경북 예천군 호명읍에서 실종됐던 80대 남성이 관계기관의 이틀간 합동 수색 끝에 무사히 발견됐다. 17일 예천소방서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지난 14일 오전 8시 1분 80대 남성이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예천소방서에 공동 수색을 요청했다. 이에 예천소방서는 이날 오전 9시 8분부터 1일차 수색을 개시했다. 소방과 경찰, 의용소방대, 예천군 등 91명의 인력과 장비 31대가 투입됐다. 이들은 하천부지와 마을 전역을 구획별로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소방서장 지휘 아래 실종자의 자택 인근과 예상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둘쨰날에는 수색 규모와 범위를 더 확대했다. 인력은 124명으로 늘었고 드론·경찰견·구조견 등이 총동원됐다. 수색 범위도 경로당 인근 하천과 주변 야산까지 넓혔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에는 경찰이 '실종자 경보'를 발령해 지역 내 전 의용소방대에 전파했다. 수색에 총력을 다한 결과 실종된 남성은 이날 오후 안전하게 구조됐다.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구조견이었다. 경북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임민우 소방장과 구조견 '하늘'이 호명읍 직산리 산 38-1 일대 야산에서 쓰러져 있던 남성을 발견한 것이다. 발견 지점은 실종자 자택에서 직선거리 약 600m 떨어진 곳이었다. '하늘'은 투입 직후 지형과 기류를 빠르게 파악하며 탐색을 이어갔고, 오후 3시 32분 정확한 위치를 특정해 구조로 이어졌다. 안영호 예천소방서장은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히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7 15:53:20
경북 예천에서 벌목을 하던 7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6분쯤 예천군 감천면의 한 야산에서 전기톱으로 벌목을 하던 A씨가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혔다. A씨는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A씨가 화목 보일러에 사용할 땔감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5-11-16 12:45:47
경주 APEC 성공 뒤에 일선 경찰 '조용한 헌신' 있었다
경북 경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현장을 지킨 경찰관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21개국 회원국 정상과 CEO 등이 방문한 경주에는 수많은 행사와 이동 동선이 이어졌지만, 모든 일정이 차질 없이 끝났다. APEC 기간 전국 각지에서 총 1만8천여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 교통 통제, 시위 대응, 주요 정상단 경호 등 분야별로 촘촘히 배치돼 경주 전역을 24시간 경비했다. 보문단지, 황리단길, 경주역, 주요 숙박시설 주변에는 수백 대의 순찰차와 경비 인력이 동원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북경찰청 소속 A경장은 "몸은 힘들었지만 놀러 간 것도 아니고 힘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힘들어도 행사만큼은 무사히 끝내자'고 서로 응원하면서 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관들의 근무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일부는 체육관과 숙박업소, 심지어 영화관 바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밤샘 근무를 이어가기도 했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했고, 새벽까지 경비근무를 마치면 곧바로 교대조와 함께 도로 순찰에 나섰다. 경남청 소속 김모 경사는 "잠시 불편함에 불만의 목소리는 나왔지만, 경찰로서 나라를 위한 행사를 안전하게 잘 치러야 한다는 마음이 더 우선이었다"며 "현장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지휘한 한 간부는 "한 달 넘는 준비와 실전 근무 속에서도 크고 작은 돌발 상황 하나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며 "젊은 경찰관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간부는 "사기진작 차원에서 현장에서 고생한 후배 경찰들이 포상 등에서 우선 고려됐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앞으로도 젊은 경찰들이 힘든 여건에서 열심히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열악한 근무 여건에도 임무를 완수했다는 안도감이 퍼지고 있다. 경북청 김모 경위는 "한정된 인프라의 한계로 인해 적지 않은 동료 경찰관들이 불편은 겪었지만, 성공적으로 행사를 끝냈다는 것에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화려한 행사 뒤편에서 경주를 지켜낸 수천 명의 경찰관들은 비록 이름 없이 사라졌지만, 그들의 헌신이 APEC 성공을 완성했다. 동료 경찰들도 이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있다. 경북청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미흡했던 부분은 교훈으로 삼아 나가고, 사고 없이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 동료·후배 경찰관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경찰들에게 감사하다" "경주의 안전을 지킨 진짜 영웅들"이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교통 불편이나 혼잡이 있었지만, 시민들은 "질서가 잘 유지돼 불편이 크지 않았다"며 경찰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2025-11-13 17:17:00
경북도 내년 예산안 14조363억원…"민생 회복·미래성장 견인에 중점"
경상북도는 총 14조 363억원 규모의 2026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편성해 1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7천745억원(5.8%)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는 6천328억원(5.4%), 특별회계는 1천417억원(9.2%) 늘었다. 도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이 7.8% 증가하면서 전체 예산 규모가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되 민생경제 안정과 미래먹거리 투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도 예산안의 중점 투자 분야는 ▷민생안정·경제위기 극복 ▷농정·산림·해양 대전환 ▷저출생 대응 ▷포스트 APEC·K-한류 확산 ▷복지·안전 강화 등이다. 도는 3년 이상 지속된 지방보조사업에 일몰제를 적용하고, 부진 사업은 축소·폐지하는 등 성과 중심의 재정운용 기조도 강화한다. 주요 사업 분야별로는 침체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40억원), 상권활성화 사업(59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395억원) 등을 추진한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한 운전자금 이차보전(76억원)과 K-통합 마케팅 생태계 조성(33억원) 등 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도 포함됐다. 또 미·중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피해기업 이차보전 예산(10억원)도 반영했다.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수소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150억원), 첨단 제조혁신 테스트베드 구축(49억원),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15억원) 등 에너지·소재·반도체 분야 투자가 확대된다. 지난달 제정된 초대형 산불피해 특별법을 이행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산림경영특구 운영(3억원), 산불피해지역 복구재생(148억원), 조림사업(234억원), 산림생태복원(40억원) 등이 포함됐으며, 임산물 생산기반 조성(19억원)과 산림부산물 자원화 시설(3억원)도 추진된다. 저출생 대응 분야에서는 K-보듬6000(84억원),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12억원), 다자녀 큰집마련 지원(8억원) 등 시즌3 정책이 이어진다. RISE(지역혁신 중심대학 지원체계) 사업에만 2,737억원이 투입되며, K-U시티 연구지원센터(101억원), 기회발전특구 지원(9억원)도 포함됐다. APEC 이후 관광·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는 정상회의장 기념관 조성(25억원), 포스트 APEC 미디어월 조성(5억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화사업(4억원) 등이 편성됐다. 경주 글로벌 CEO 서밋 창설(10억원), 2026 PATA 연차총회(10억원), 세계 경주포럼 국제학술대회(2억원)도 지원한다. 복지·의료 분야에서는 의료인력 인건비 지원(50억원), 의료원 기능보강(82억원), 경영혁신(76억원)을 추진하고, 의료취약지 인력 지원(14억원)과 기능강화 보건진료소·원격협진 사업(15억원)을 확대한다.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승차(86억원)와 경로당 행복밥상(4억원)도 이어진다. 도는 제출된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0일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번 예산을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 미래세대가 살아갈 '경북시대' 구축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5:57:26
경북도, 'APEC AI 이니셔티브' 후속 실행계획 발표…아·태 AI 협력 허브 도약 청사진 제시
경상북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협력의 실질적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13일 경북도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 연계 경상북도 AI 협력 및 실행계획(안)'을 발표하며,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AI 이니셔티브의 후속 이행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실행계획에는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아·태 AI 센터)' 설립과 연계해 경북이 국제 AI 협력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 자동차부품·2차전지·철강 등 산업 기반, 포스텍·KIRO·RIST 등 연구 인프라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러한 산학연 생태계를 바탕으로 산업 AI 모델 개발과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행계획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PEC 회원국 간 AI 정책·표준 연구 협력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CEO 서밋' 등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료·교육·산업·도시 분야의 정책 연구와 데이터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40MW급 글로벌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새마을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인프라·인재 양성도 확대한다. 데이터센터는 산업 AI 모델 실증에 활용하고, 교육 프로그램은 지역기업의 기술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다.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전국 최고 수준의 전력 자급률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AI 인프라 투자 환경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후속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문화·교육을 아우르는 AI 협력 플랫폼이 구축되면 경북이 동북아 AI 거버넌스의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APEC AI 이니셔티브는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경북을 아시아태평양을 선도하는 AI 협력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5:53:53
경북도,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산업의 '표준 거점' 구축
경상북도는 13일 경주시 외동읍 e-모빌리티 연구단지에서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준공식을 열고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 산업의 표준화와 상용화 기반 확보에 본격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최혁준 경북도 메타에이아이(Meta AI)과학국장, 주낙영 경주시장, 경북도의회 의원, 이상걸 경주상공회의소장 등 산·학·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는 전기이륜차 소유주가 고가의 배터리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지정된 충전 스테이션에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형 배터리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다. 배터리 구매 부담을 낮추고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표준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총 381억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외동읍 일원 7천704㎡ 부지에 연면적 1천775㎡,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구동·관제동·시험평가동으로 구분됐다. 내부에는 배터리 탈·부착 내구 시험기와 충전 성능 평가 장비, 데이터 분석·평가 장비 등 9종의 첨단 장비가 구축돼 기술 검증과 데이터 기반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시설 운영은 경북테크노파크가 맡는다. 배터리 공유산업 표준화 정립과 확산을 위한 기술·정책 허브가 될 센터에서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관련 부품과 시스템의 안전성·신뢰성 시험 분석, 통합 관제시스템 기반 데이터 수집·모니터링, 기업 기술 개발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수행하며 산업 기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경북도는 본격적인 센터 운영과 함께 배터리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기술 영역을 확대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에이아이(Meta AI)과학국장은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는 배터리 교환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해 구매비용 절감과 충전 시간 단축,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며 "경북이 배터리 공유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AI 기반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인프라 구축, 무선 충전 실증 기반 확충 등 미래형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11-13 15:41:56
'수험표 두고, 길은 막히고' …수능날 경북 곳곳서 경찰차가 달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날 아침, 경북 곳곳의 시험장 주변에서는 분주한 긴장 속에 경찰의 '발 빠른 도움'이 이어졌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나온 수험생, 교통사고와 정체로 시험 시작 시간을 걱정하던 가족들이 112에 도움을 요청하자 경찰이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동원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신속히 실어 날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전역에서는 수능 관련 112 신고가 모두 9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건은 수험생과 보호자에 대한 수송·편의 제공 요청이었다. 포항 북부, 구미, 경산 일대에서만도 경찰관들이 시험장 주변 도로와 교차로를 오가며 수험생들의 '무사 입실'을 도왔다. 포항 북부지역 한 삼거리에서는 교통관리 근무를 서던 교통경찰에게 다급한 표정의 아버지가 달려와 "아이가 수험표와 도시락을 두고 갔는데, 도로가 막혀 가져다주기 어렵다"며 호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험표를 건네받아 오토바이 등 순찰 장비를 이용해 시험장 앞까지 달려가 학생에게 전달해 지각 위기를 막았다. 같은 시각 또 다른 포항 시내 도로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가벼운 접촉사고로 멈춰 서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험생만 먼저 다른 차량에 옮겨 태워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 뒤이어 사고 처리를 진행했다. 구미 지역에서도 '경찰차 에스코트'가 이어졌다. 인동 일대에서는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 가족이 교통 정체로 도착 시간을 걱정하며 112에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교통경찰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약 수㎞ 떨어진 시험장까지 곧장 이동했다. 옥계동 일대에서도 산동 지역 고등학교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 수험생이 정체로 발이 묶이자, 경찰이 같은 방식으로 학생을 태워 시험 시작 전에 안전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산동 인근 교차로에서는 정체 구간에서 애를 태우던 수험생 차량을 발견한 순찰팀이 시험장까지 동행하며 길을 터주는 등 교통 지원에 나섰다. 경산에서도 신분증을 잊은 수험생을 위한 '긴급 수송'이 있었다. 경산 무학고 앞에서는 "아이가 시험장에 먼저 들어갔는데 주민등록증을 집에 두고 와 전달해야 한다. 도로가 막혀 제시간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보호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양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보호자를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했고, 학생은 시험 시작 전 신분 확인을 마치고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만큼은 수험생들이 작은 실수나 교통상황 때문에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09:37:33
이철우 지사 "경주 APEC 유산, 미래세대로 이어져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2일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만든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오늘 회의 주제와도 완전히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중지협)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한데 모여 지방자치와 재정분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재명 정부에 들어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외교 무대였으며, 정상회담이 열린 경주박물관에는 하루 4시간씩 대기 행렬이 이어질 만큼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3천명 이상이 방문한 정상회의장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끝이 아니라 경북이 세계와 연결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지방의 관광 수용태세가 아직 부족한 만큼 숙박·리조트·놀이시설 등 인프라 확충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북도는 보문관광단지 내 노후시설 리모델링, 특급호텔 유치, 모노레일·자율주행 교통시스템 도입 등 관광 인프라 재정비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날 정부는 보통교부세 법정률 인상,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 단계적 확대, 국고보조사업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지방의 재정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위해서는 재정분권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중앙의 권한과 재원이 실질적으로 지방으로 이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향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재정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추진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또 경주 APEC을 계기로 조성된 지방외교와 글로벌 협력의 성과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APEC 문화전당 건립,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등 경북이 준비 중인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이번 회의의 유산이 경주에서 뿌리내리고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달 '포스트 APEC 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신라역사문화대공원 조성 ▷보문관광단지 전면 리노베이션 ▷APEC 문화전당 및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등 향후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2025-11-12 17:45:43
봉화 양수발전소, 정부 예타 대상 선정…경북 '그린에너지 벨트' 시동
경상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봉화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며 본격 추진의 길이 열렸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3차 공공기관 예타 자문회의에서 봉화 양수발전소를 최종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본 사업 추진 여부가 확정된다. 도는 지역 전력수급 안정과 국가 에너지전환 전략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에서 반드시 예타를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경북의 양수발전소 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규 사업자 공모에서 영양군(한국수력원자력)과 봉화군(한국중부발전)이 각각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이후 영양 양수발전소 사업이 지난 7월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봉화 사업까지 잇따라 선정되면서 경북의 '양수 쌍두마차' 구축이 현실화됐다. 경북도는 2036년 준공을 목표로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 일원에 1GW(250㎿급 4기),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남회룡리 일원에 500㎿(250㎿급 2기)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약 4조3억원에 달하며, 법정 직접 지원금 1천400억원과 연간 세수 23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도는 공사와 운영 과정에서 대규모 고용과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영양 양수발전소가 완공되면 경북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력 기반 에너지벨트를 갖추게 된다. 도는 향후 탄소중립 산업단지와 연계한 에너지 순환 구조를 구축해 '그린에너지 허브 경북'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수발전소는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핵심 시설"이라며 "국가 에너지정책의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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