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의장선거 3파전 압축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구시의회 의장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의최종 조정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당초 의장 후보로는 28명의 의원중 8-9명이나 자천타천으로 거명됐다. 그러나 후보 대부분은 여론탐지 결과 함량미달, 세불리등을 느껴 부의장.상임위원장 도전이나 백의종군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현재 경합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박승국부의장(53.북구)을 비롯, 김상연(54.서구), 정상녹의원(63.달서구)등. 이들 후보들은 각자 자신이 의장 적임자라며 지지세력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의원수가 몇안돼 지지성향 파악이 쉬우므로 점차 의원들의 지지방향이 구체화 되는대로 2파전으로 다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의원 대부분(27명)이 민자당소속이라 김홍식의장, 조경제부의장, 서영택의원협의회장등원로 의원들의 모임이나 전체의원간담회를 통한 단일후보 옹립도 예측 가능하다. 의장 경선이 과열될 경우 승패 결과를 떠나 의회가 분열, 집행부 견제등 제역할을 다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후보조정을 위해 곧 원로의원들의 모임, 22일쯤 전체의원간담회등이 열릴 예정인데 [반드시 경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아 단일후보 만장일치 추대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자당 대구시지부는 선거직전 후보조정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김종한사무처장이 대구 동을지구당조직책을 신청해둬 입장이 미묘한 상태이고 의원들의 반발등 반작용도 예상돼 의원들의 선택에 맡길 전망이다.

박부의장(오복예식장대표.경북대졸)은 [2년간의 성실한 의정활동과 오랜 야당생활에서의 경험]을 내세우며 지지세력 규합보다는 주변 여론조성에 힘쏟고있다. 지지의원들은 [그가 유일한 민주계라 현 정국 구도상 시민이 가장 이용을 많이 할수 있는 후보이며 개혁 이미지에도 맞다]는 장점을 든다.반면 [포용력이 부족해 조정력이 약할것]이란 지적이 박부의장의 극복 과제다.

박부의장은 이에대해 [의정활동중 목소리를 높인데서 따른 오해]라 일축하고[의장이 되면 또다른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새정부 출범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등을 통해 TK세력의 자리를 민주계가 차지한데에 대한지역민들의 견제심리가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의장의 2기 의장 불출마 발표이후 전격 의장 출마를 선언한 김의원(대일버스대표.영남대 경영대학원석사)은 버스업및 자동차정비업 단체를 다년간 이끌어온 지도력을 자랑하며 세력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지의원들은 [의회를기업식으로 운영하면 활성화 될것]이라며 그에게 기대하고 있다.김의원은 그러나 그간 의정활동에 불성실 했다는 불신을 사기도 하는데 [지엽적인 문제에 치우치기 싫어 발언을 자제한것 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해명했다. 버스업등 직업이 과거 행정기관과 밀착됐던 사실이 그의 다른 약점으로 꼽히는데 [단한번도 시와의 유착을 위해 머리를 숙인적이 없고 특히버스공동배차제 실시이후에는 더욱 무관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정의원(가야기독병원 이사장.영남고졸)은 [무엇보다 직업이 이권과는 무관해소신껏 일할수 있다]며 지지를 원하고 있다. 주위에서는 [성격이 무난해 적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것]이라며 지원 사격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도 {의정활동 성실도}에 점수가 낮다는 평과 무난한 성격이 우유부단으로 비쳐지기도 하는 점등이 풀어야할 과제다. 정의원은 물론 이같은약점을 인정치 않고 있다. 한편 서문교의원(59.남구)은 불편부당하다는 점이높게 평가됐으나 최근 불출마 쪽으로 기울어졌다.

공무원등 주위에서는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장선거전이 결국 시민들이납득할수 있는 방향으로 흐를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의장 선거가 경쟁이 치열한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와 맞물려 있어 의원들 마다 자리보장등 실리에만 집착할 경우 엉뚱한 결과가 나올 우려도 있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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