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돈의 여왕

*{미스 코리아}선발대회의 부정이 폭로되자 온통 화제가 분분하다. 이 대회의 필요성여부에 대한 시비는 진작부터 제기돼 왔으나 미녀마저 돈으로 뽑는세태에 모두들 어이없다는 표정들이다.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사건내용도 가관이다. 3천만원의 사례비가 모자라 선발된후 절반을 지불한 {외상당선}이 있는가 하면, 연령이 미달되자 나이를 속이려고 남의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붙여출전한 아가씨도 있다. 또 고교중퇴자가 가짜졸업증명서를 첨부하는 학력위조등 천태만상이다. *더욱 놀라운것은 이 대회를 26년간 총괄한 모신문사 간부 김모씨의 행각. 80년부터 그가 챙긴 돈만도 9천만원이나 되고 언론사에 종사하면서 여행사까지 경영한 빗나간 처신은 납득이 어려울 지경이다. 그와의연줄에 따라 미용실의 등급이 매겨졌다니 더더욱 가소로운 일이다. *대한미용협회장인 하모여인 또한 화제의 주인공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지금까지 배출한 미스코리아 진만도 9명에 달해 이방면의 대모로 행세해 왔다. 그녀가 경영하는 서울 명동의 미용실엔 종업원만 60여명에 이르고, 강남에 8개의 체인점과 미용학원까지 차려놓곤 뒷구멍으로 뚜쟁이역을 일삼아 왔다는 게다. *여성의 아름다움이 찬미의 대상인 것은 부인할수 없다. 그러나 진정한 미는 외모에 못지않은 나면에서 우러나와야 돋보인다. 이를 외면하고 돈으로 미인이돼본들 무슨 대수인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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