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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큰 만큼 실망도 큰 {제네바2차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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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2차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16일 밤9시35분(한국시각 17일 새벽4시35분)제네바 북한대표부공관 회의장밖 양측대표단들(모두 22명)의 표정은 마치 패잔병들의 집합체마냥 어깨는 축처지고 걸음걸이에는 패기라곤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애잔한 모습들이었다.이날 11시간35분동안의 긴협상은 이들을 지치게하고 발걸음을 천근만근 무겁게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미측 한 대표의 투정대로 [공산주의자들과의 담판이 얼마나 질기고 힘든 길인가를 새삼 절감한다]는 사실을 미대표단은 물론 기자들도 실감할 수 있는절호의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

아예 판을 깨려고 나오는 것 같이 않다가 돌연 전혀 수순에 어긋나고 충동적인 제스처를 구사하는 그들을 남북대화에서도 우리측은 충분히 느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쌍방 무언가 과실을 맺지않으면 안되는 내외적여건이 맞아 떨어져 그 어느때보다 급진전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만은 사실이다. 16일 오후7시 (한국시간 17일 새벽2시)양쪽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회의도중 취재진들에게 밝혀 회담장밖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기자들의마음은 아내가 옥동자를 출산할지 여부를 애타게 지켜보는 남편의 심정이상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은 열렸는데 {경색.진통.무산위기}로 결과가 드러났고 북측에 대한 실망은 기대이상 클수밖에 없었다.

불과 2시간사이에 양측의 접근노력에 찬물을 끼얹게 했던 원인제공은 어떤사안일까를 놓고 기자또한 수많은 상상시나리오를 그려보면서 점을 쳐봤다.오는19일 회담개최일정도 평양과 워싱턴 어느 한 곳에서 동의치 않으면 무산될수 밖에 없는 확률이 50대50이다. 무엇이 진통의 핵심이유인가를 놓고 이곳정통한 핵전문가는 제네바 개최장소의 성격상 군축.핵에 관한 거론을 중점적으로 다룰수 밖에 없지 않느냐 면서 자신은 북측의 핵사찰 수용에 대한 미측요구의 어느한두가지가 북측에서 {삐거덕}한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해보았다.가령 양국수교나 경협등의 사안토론은 구태여 제네바에서까지 몰려와 주로핵.방위산업자문기관이 많은 스위스가 선정된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는 것.핵카드의 동상이몽이 주인인 것이다.

12시간 가까이 북측대표부 구내에서 맨바닥에 쪼그려 앉아 {이번에는 뭔가나오는구나}하고 잔뜩 희망을 모았던 기자들에겐 그 의욕과 땀흘린 만큼의 보람을 박탈당한 허탈과 당혹의 충격을 안겨주고 만 것이다. 기회는 17.18양일간 양측본국에서 얼마정도 양보하고 실익을 거둘것인가 저울질에 의해 무산되든지 돌아오든지 판가름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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