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일관계 조기진전 가능성 희박"

남북 통일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북-일관계가 조기에 급속도로 진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외교안보연구원 한영구씨는 지난 9일 한국국제정치학회 영남지회가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연 통일문제 세미나에서 호소카와 정권하에서의 북-일 관계를개선되거나 현상유지적으로 억제된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 관심을 끌었다.

양국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요인은 *호소카와 정부의 연립정권적 성격과사회당등 참여정당의 정책적 고려 가능성 *최근 일본의 국제 위상 강화를 위한 전후처리 일환으로서 대북 관계 개선 시도 *친북 인사의 내각 연립여당 참여 *미-북 관계개선 가능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호소카와 내각의 과도적성격과 정치개혁등 우선 과제 산적 *이견조정의 어려움 *가네마루와 같은 인물부재로 인한 정치적 타협의 곤란 *북한핵의 미해결등은 일본의 대북한 관계를 현상유지선에서 억제하는 요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일 관계 개선의 핵심은 북한의 핵문제이다. 이 문제는 미국의 대북 관계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데 만약 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는 등 강경책이 동원되면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 제의에 응하기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국이 핵문제에 합의하면 남-북, 북-일관계는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

북-미회담이 진전되면 북-일도 수교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는 한연구원은북한 핵의 조기 해결 어려움, 호소카와 정부의 과도적 성격, {이은혜} 문제등으로 말미암아 두나라 관계가 조기에 급속하게 진전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결론지었다.

이 세미나 이후 열린 총회에서는 부산외대 김종헌교수가 영남지회장, 영남대김영문교수가 부회장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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