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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도 돈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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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지방의회의원의 명예도 돈없으면 지키기가 어렵다.이때문에 재력이 없는 일부 의원들은 이번 임기가 끝나면 재출마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다니는 형편이다.돈 씀씀이가 큰 구의원으로 꼽히는 B씨(44)는 지역구 관리를 위해 1년동안6천만원이 넘는 돈이 쓰인다.

경조비만도 월 평균 2백만원이나 드는데 불우이웃돕기 경로잔치등 {생색나는}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하자면 1억원도 모자랄 지경이라는게 B씨의 말이다.다른 의원들도 B씨만큼은 안되지만 지출이 크기는 마찬가지.가난한 구의원 N씨(57)는 의원 배지를 단후 그전까지 하던 쌀가게를 그만두고 관변단체 사무국장으로 전직, 다른 수입없이 월 1백만원이 못되는 봉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도 청첩장, 부고장은 많이 날아든다.

N씨가 올들어 지역구민들로부터 받은 청첩장과 부고장은 무려 3백여장. 경조비만으로도 줄잡아 1천만원이 지역구 관리 명목으로 나갔다.부조금 때문에 빚까지 냈다는 N씨는 [가난한줄 뻔히 알면서도 자기 사촌의청첩장까지 보내는 지역구민들이 야속할때가 많다]며 [지역구 관리를 위한 과다 지출 때문에 다시는 출마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구의원이었으나 지난 7월 동장으로 신분을 바꾼 Y씨(55). 동료의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감수해가며 H씨가 동장으로 변신한 속사정도 자신의 재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경비지출이 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의원직 수행을 위한 지출과다를 호소하며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의원이 5-6명에 이르는 구의회가 있는만큼 지방의원직도 돈없으면 하기가 어렵다는게 의회 안팎의 지적이다.

의회 한 관계자는 [지방의원의 엄청난 재산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지만 그런 의원들을 선출한 이들은 바로 유권자]라며 [뽑아준 지역구민에게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는 유권자들의 사고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지방자치제도가 정착할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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