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경직된{북핵}...{한반도위기}우려

{북핵}을 둘러싼 연이은 미국측 경고(미 국방성 고위관리에 이어 클린턴대통령 회견)가 파리에서 발행되는 영자지 인터네셔널 헤럴드트리뷴지 1면 톱(7.8일자)에 보도되자 9일자 르몽드와 피가로지에서도 한페이지이상 한반도 특집기사를 게재하는등 {한반도 위기}에 대한 특집보도가 잇따라 파리지앵들은 아시아 평화전망을 두고 우려의 눈빛이 역력해지고 있다.르몽드지는 이날자 특집에서 한반도 긴장역사와 함께 북한의 경직된 핵입장에 대한 미국측의 분노가 분기점을 뛰어넘어 일촉즉발의 대결양상이 배제될수 없는 분위기를 놓고 {과연 북한이 미측의 최후통첩에 가까운 강경발언에도현입장을 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분석을 곁들였다.

미국.북한관계와 협상전략의 평행선이 더이상 좁혀지지 않는다면, 클린턴의대북경고가 구호로만 그칠수 없는 미국의 국내외적 위상을 감안, 제한된 북핵 강경카드가 구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이곳 군사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최근 미.북한의 빈번한 접촉이 한때 양측 관계개선으로까지 내비쳤던 실무접촉채널이 경색되고 결국 미국측의 극한발언까지 표출됐는가를 놓고 이곳 한반도 전문가들은 쌍방입장을 거중조정할 수 있는 매개체 존재가 시급함도 아울러 지적하고 있다.

현재 미국측이 구사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자극은 {핵카드}를 더이상 협상용으로 지속시킨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와 함께 IAEA핵사찰의 기피가이제는 {최후통첩}으로 연계될 수도 있다는 단호한 의지를 싣고있다고 볼수있다.

그동안 미국측은 휴전선에 집결시키고 있는 70%이상의 북한대병력과 노동1.2호미사일, 그리고 핵무기제조에 대한 모든 위협수단을 각종첩보와 위성자료로 완벽하게 판독, 지금까지 북한이 협상의 이면에서 얼마나 시간벌기식 {군사력지향}을 노려왔는가에 대한 까발리기 강공수를 택함으로써 북한의 입지는최악의 순간을 맞고있다고 할 수 있다.

이곳 국제정치분석가들은 미국은 어떻게 보면 60년대초 후르시초프(김일성)를 겨냥한 쿠바거점(북핵)을 무력화시키기위해 해상봉쇄가 아닌 고단위투약(첨단무기가 망라된 무력제재)위협으로 북한에게 퇴로를 열어주면서 미국측의도를 충족시킬 협상지혜를 짜고있는 최종단계라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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