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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홍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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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매일신문의 기사를 보면 경복궁 복원 공사에 쓰기 위하여 중국 길림성안북에서 소나무를 벌목하여 수입하였다고 했었다. 경복궁 건물중에서 가장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강녕전과 교태전, 동궁전등을 복원하는데 한민족의 구심점이며 단군신화가 깃든 백두산의 소나무를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소나무하면 우리나라 어느곳에서나 볼수 있는 흔한 나무로 그 재질이 뛰어나지 못하고 잘 자라지 않아 경제성이 없다고 말들을 하지만 우리가 쉽게 구할수 있는 나무가 바로 이 소나무요,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여 옛 선비들은그 절개와 기상을 높이 우러러 자랑하여 왔다.그러나 이 소나무와 다른 종류의 소나무가 있으니 바로 백두산에서만 나는홍송인 것이다. 예로부터 이 홍송은 대궐이나 대갓집을 지을때 사용했으나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들보에만 사용하는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나무의 결이 곱고 터지지 않아 궤짝이나 문갑, 또는 가구등을 만들어 썼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우리 현악기의 재료가 모두 오동나무인데 이 홍송으로 만든 거문고가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본 송금의 소장자는 고 장사훈박사, 춘원 이광수의 부인 허영숙여사, 그리고 필자가 갖고 있는 송금등 세대뿐이다.이 세대의 송금 특징을 든다면 악기의 모양이 수려하고 나무결이 고우며 소리가 맑고 명쾌하다는 점이다. 이 홍송으로 악기를 제작하려고 하여도 그 재료를 구할 수가 없어 통일의 날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남북 자유왕래의 길이 트이는 날, 압록강 뗏목으로 실려오면서 뱃사공의 노래가 흠뻑 젖은 홍송으로 송금을 만들어 한대만 더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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