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직후 거센 사퇴론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 안팎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내부 장악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다만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알려진 당 쇄신안이 재신임 요구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어, 당권 향배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대척점에 서서 비당권파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사법 리스크와 각종 설화로 힘이 빠지며 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선 국면에서 장 대표와 가장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으며 정치적 앞길에 먹구름이 꼈다.
장 대표와는 견원지간인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지난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관련 간담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희화화하는 발언을 내뱉으며 지탄을 받고 있다. 당 윤리위를 통한 고강도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당권파 모임 격인 대안과미래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목소리를 내던 권영진 의원은 이른바 '멱살사태'로 인해 이미 징계 절차를 밟고 있고, 친한계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 역시 당론으로 정한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의 낙선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같은 처지에 있다.
장 대표의 사퇴와 당 쇄신을 앞장서 요구하던 대안과미래 활동 역시 전혀 힘을 받기 어렵게 된 것이다.
투표율 조작 의혹 등 선거관리위원회 주변에 산적한 의혹이 수습되긴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것도 관련 문제제기에 꾸준히 힘을 실어온 장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 집회 등 장외 투쟁 현장에도 지속 참여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과 대여 공세 최전선에 서 왔다. 선관위 특검법은 국회를 통과해 이달 중 출범할 전망이며, 장 대표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윤리위까지 본격 가동하면서 입지가 한층 탄탄해진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달 말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광복절 전후로 당 쇄신안을 발표하는 등 당권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장 대표 사퇴, 혹은 재신임 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물밑에서 여전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장 대표의 당 쇄신안 발표를 기점으로 공개적으로 의사 표명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9월 이후 국정감사 및 예산 국회가 시작되면 당권을 둘러싼 논의 공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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