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에서 발견된 미군정청의 {한국정당사, 1919년1948년 3월}은 미국이 해방후 우리나라에 진주한 이래 국내 주요 정파와정치인들의 정치적 성향, 계보를 낱낱이 파악, 배후에서 이들 정치세력의 동태와 활동을 감시, 조종해 왔음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해방전후사를 재조명할 수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특히 미군이 한반도 진주 직후부터 한국내 모든 정치세력의 계보와 성격을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한반도 외교정책의 치밀성을 엿보게하는 한 자료라고 할수 있다.
또한 이 문서는 우리나라의 정치세력들이 1919년 3.1독립운동 이후에는 국내외에서 한국의 독립투쟁을 위해, 해방후에는 정권획득을 위해 어떤 활약을했고이 과정에서 다른 정파와 어떤 방향으로 합종련형했는가를 일목요연하게도표로 정리하고 있다.
미 군정청 역사분실이 작성한 이 문서는 가로 80cm, 세로 114cm가량의 전지크기로 1919년 {3.1독립운동} 직후부터 1948년 {5.10 총선거}전까지 이승만.김구.김규식.송진우 등 우익세력과 려운형 등 중간파, 박헌영 등 공산주의세력 등 우리나라의 모든 정치세력의 계보형성과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른 제휴과정 등을 연도별로 도표로 잘 정리하고 있다.
이 문서에는 이승만, 김구, 김규식, 여운형, 송진우, 박헌영, 안창호, 김두봉, 김성수, 김야수, 백남운, 조봉암, 조소앙, 오세창, 원세훈, 장건상, 이주하, 이강국, 김철수 등 40여명의 주요 정치인이 속한 정파와 계보 등이 기술돼 있어 미군정청이 국내 주요 정치인의 활동을 꿰뚫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문서는 또 {3.1 독립운동}이후의 독립운동과 1948년 {8.15 해방}후 정권수립과정을 구분, 독립운동 과정의 경우 1919년 이승만.김구.김규식 중심의상해임시정부 세력의 형성, 공산주의 세력의 계보 형성과정, 1930년대 무장독립운동 세력인 {조선혁명당}(김원봉 주도), 1930년대 후반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해온 송진우 중심의 {동아일보그룹}등 48년 8월15일 해방전까지 각 정파의계보 형성과정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정권수립 과정의 경우, 해방직후 여운형이 주도한 {건국준비위원회} 결성(1948년8월15일)과 {조선인민공화국} 선포(48년 9월6일) 등 중간파 그룹의 형성과 전개과정, 박헌영의 {조선공산당} 결성(48년 8월)과 활동, 이승만.김구.김규식 등 임시정부세력의 귀국과 정당결성 및 정치적 갈등, 송진우 등 국내 우익세력의 한민당 결성(1948년9월16일)과 활동 등에 대해 일자와 주요 정치사건 별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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