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5학년도 대입가이드 총정리

오는 11월23일 단 한차례 실시되는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수험생들은 이제부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고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치밀한 합격전략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

본고사를 보지 않고서도 특차전형으로 주요대학에 들어갈 수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내신및 수능성적으로 신입생을 뽑기 때문에 수능성적에서 1점이라도 더 따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성적이 여전히 대학의 합격.불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의 반영비율등 대학별 입시요강을 숙지해야 할것으로 충고하고 있다.

대입시 합격전략을 입시전문지및 전문가의견 등을 토대로 알아본다.*본고사및 수능시험의 영향

95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39개대로 입학정원은 8만3천8백23명(이하 94학년도 입학정원기준)이다.

이는 1백42개 4년제 대학(14개산업대 제외)의 총 입학정원 23만7천5백35명의35.3%에 달하나 대부분 규모가 큰 상위권대학의 정원이기 때문에 실제 중.하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에게는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또 본고사실시 대학중 본고사 반영비율이 10%미만인 대학이 동국대, 삼육대,아주대, 한신대, 대전가톨릭대, 효성여대등 6개대 8천9백57명(본고사실시대학 전체정원의 10.7%)을 감안하면 본고사에 대한 실제 체감비중은 더 낮아진다.

더욱이 여기에 14개 산업대(개방대)의 정원 2만9백90명과 1백35개 전문대의정원 19만2천7백90명과 신학교등 16개 각종학교의 정원 2천6백15명등을 합하면 전체고등교육기관 총 입학정원은 45만3천9백30명으로 본고사를 적용받는입학정원 비율은 35.3%에서 18.5%로 떨어진다.

따라서 본고사실시대학이 올해 9개대에서 35개대로 크게 늘었으나 이들 대학을 제외해도 81.5%가량의 수험생이 수능시험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차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78만4천8백5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의 50%이상(94학년도 정원기준으로는 57.8%)이 어떤 형태로든 2년제이상 고등교육기관에 입학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지난해 수능시험 1.2차 누가분포표를 보면 2백점 만점중 87.2점(전국등위45만4천1백30등)이상이면 누구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은 95학년도 입시에서 특정한 상위권 대학.학과를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본고사 과목에 매달릴 필요는 없으며 수능시험준비에 집중해 1점이라도 더 획득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다.특히 전문가들은 내신및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다른 두 대학을 놓고 지원을결정하고자 할 경우 내신및 수능성적 반영비율에 따라 같은 점수(산술총점)라도 그 결과가 사뭇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입시전문 월간지 {대입정보} 최신호의 분석에 따르면 수능성적 60%를 반영하는 A대학과 수능성적 50%를 반영하는 B대학의 예상합격선이 수능성적 1백35점,내신등급 5급으로 같다면, 내신에서 1등급이 높고(+2.5점) 수능성적이 1.8-2.4점 낮은 수험생은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50%인 B대학을 지원하는게 유리한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

95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시험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서울대,연세대, 서강대, 포항공대등 19개대로 이 역시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영역별 가중치란 계열별, 학과별 특성에 따라 언어(60점), 수리.탐구영역1(40점.수리분야), 수리.탐구2(60점.사회.과학분야), 외국어(40점)등 4개 영역중에서 대학이 정한 몇몇 영역득점에다 일정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을말한다.

전형시기별로는 서강대등 16개대가 전기모집, 한림대.대구가톨릭대는 특차및전기모집, 포항공대는 특차모집에서만 각각 가중치를 부여하며 인문계학과는주로 외국어및 언어영역에, 자연계학과는 수리.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대학별로 수능시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있다.

첫째 수능성적 2백점 만점에 단순히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한 후 모두 더해총점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서강대, 포항공대, 충남대등 7개대가 이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강원대를 예로들면 전체 입시총점은 4백50점인데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에서고교내신성적 40%, 수능성적 60%이므로 수능성적 배점은 2백70점이 되며 인문계는 수능시험 2백점만점에다 언어영역에 50%(30점), 외국어영역에 1백%(40점)의 가중치를 부여, 이를 합산하면 2백70점이 된다.

둘째 수능성적 만점 2백점에다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한 후 다시 각 대학별수능시험반영비율에 따른 배점으로 환산하는 방법으로 한국외대, 전북대, 아주대, 영남대등 9개대에 적용된다.

전체입시총점이 1천점인 전북대의 경우 수능시험 배점을 3백점으로 하고 인문계에만 수능시험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는데 수리.탐구1영역에 50%(20점)를주고 있으므로 수능시험 2백점 만점에 가중치점수를 합산하면 2백20점이 되고이 점수를 다시 수능시험배점 3백점으로 환산한다.

셋째 서울대의 방법이다. 즉 서울대는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20%이므로 전체입시총점 1천점중 수능성적배점은 2백점이다. 인문계에만 수리.탐구2영역에40%(24점)의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강원대처럼 부여해 합산하면 2백24점이 돼배점 2백점을 넘게 된다.

따라서 서울대는 2백점으로 환산하지 않고 수리.탐구2영역에 가중치를 더한점수 84점은 그대로 두고 가중치를 부여한 점수(24점)만큼 다른 3개 영역에서 점수를 낮추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서울대 인문계의 수능시험 가중치부여 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50점,수리.탐구1 33점, 수리.탐구2 84점, 외국어 33점으로 정해졌다.넷째 연세대와 숙명여대는 수능시험 만점 2백점을 먼저 그 대학의 수능시험배점으로 환산한 후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되 이때 가중치 부여점수만큼 다른 영역에서 점수를 낮췄다.

연세대의 경우 입시총점 1천점에서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30%이므로 수능시험배점은 3백점이 된다. 먼저 수능시험 2백점 만점을 3백점으로 환산하면 영역별로 언어 90점, 수리.탐구1 60점, 수리.탐구2 90점, 외국어 60점이 된다.여기에 이공계의 경우 수리.탐구2에 50%의 가중치를 부여하면 1백35점이 되고 모두 합산하면 3백45점이 돼 이 대학의 배점 3백점을 넘게 되므로 가중치를 부여한 점수 45점만큼 다른 영역에서 점수를 낮춰 언어 70.72점, 수리.탐구1및 외국어 각각 47.14점으로 했다.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에서 수능시험의 비율이 높은 대학이 어디인가를 알아보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낼수 있는 영역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가를 눈여겨봐야 한다.

수능성적비중이 아무리 높아도 자신에게 불리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대학은 피하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입시전문가들의 충고다.

*특차전형

오는 12월28일에 내신및 수능성적만으로 치러지는 특차전형규모는 연세대.고려대등 47개 대학에서 2만5천여명규모(추정치)로 94학년도의 25개대 1만4백68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40%까지 특차로 뽑는 대학은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중앙대,한국외대등 20여개 대학이며 30%까지 특차를 선발하는 대학은 서강대, 명지대, 숙명여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등이다.

올해 특차전형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지원자격기준이 상당히 다양화되고완화됐다는 점이다.

동덕여대의 경우 수능성적 상위 45%까지 야간강좌에 지원가능토록 해 94학년도 수능성적기준으로 인문계는 98.8점(계열석차 16만1천6백9등이내)까지, 자연계는 1백1.6점(계열 16만1천6백29등이내)도 특차전형에 응할 수 있게 됐다.경희대는 지난해 25%이내 수험생에게 지원자격을 준 대신 올해는 상위 39%이내 수능성적이면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균관대는 수능성적 상위 7%에서9%이내로, 숙명여대는 5%이내에서 8%이내로 다소 낮추는등 대학에 따라 23정도 지원기준을 하향조정했다.

강원대, 경북대, 전북대, 광운대, 성신여대등 새로 특차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아예 처음부터 1520%선을 지원기준으로 잡고 있다.

94학년도 수능시험 누가성적분포도를 기준으로 할 때 상위권수험생은 대체로5%(인문 1백48점, 자연 1백58.2점)이내, 즉 인문 1만8천1백33등이내와 자연1만7천9백46등이내면 특차지원이 가능하고 중위권 수험생은 20%(인문 1백23점, 자연 1백30.4점)이내, 즉 인문 7만1천6백84등이내와 자연 7만1천9백4등이내면 특차모집에 지원할수 있다.

특차전형은 본고사를 보지 않고도 대학에 안전하게 합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한번쯤 지원해볼 만한다.

다만 일단 특차전형에 합격하면 이중지원및 복수지원이 모두 금지되기 때문에 대학및 학과는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94학년도의 경우 인기대학및 학과는 미달학과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비인기대학및 학과는 대량 미달사태(24개대에서 7천7백14명만 선발)를빚은 점을 감안, 특차모집대학들이 대부분 의예과등 인기학과위주로 실시하는 만큼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본고사 출제원칙

내년 1월중순 본고사를 실시하는 39개 대학들은 대부분 국어.영어.수학으로고사과목을 짜되 인문계는 국어.영어중심으로, 자연계는 국어및 영어(절반가량씩), 수학위주로 정했다.

제2외국어나 사회, 그리고 과학과목은 선택과목으로 지정돼 일부 대학에서만시행된다.

그러나 지난달말 현재 본고사과목이나 배점등 기본적인 사항외에 출제원칙이나 문제형태구상등 세부사항을 정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포항공대등 7개대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학들은 입시관리위원회등을 구성, 95학년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모의실험평가시험을 실시하는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출제경험부족등으로추진이 쉽지않아 확실한 출제윤곽은 78월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국어(논술)의 경우 출제범위는 현행 교과서및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작품을대상으로 문학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 남의 글을 정확히 이해해 그 결과를 완결된 글로 요약하는 능력,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개진하면서 이를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능력등을 측정하게 된다.

수학은 집합과 논리, 대수, 해석(미.적분포함), 기하, 확률및 통계등 고교과정안에서 주관식으로 출제하되 문제풀이의 속도검사가 아닌 역량검사가 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개념이나 원리를 이용해 푸는 문제로부터 깊은 사고능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고루 출제된다.

영어는 고교 영어과목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되 출제지문의 제재를다양하게 선정하고 전체적으로 이용되는 문자의 수준을 높이며 요약.주제어찾기.번역.작문등을 통해 독해.표현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문제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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