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와이 동서센터 핼로런 언론실장

[북미회담의 타결에도 불구하고 그 실천문제와 장래의 불투명으로 결과의 성공여부는 상당히 회의적이며 한반도의 통일문제도 현재로선 비관적이라고 생각됩니다]19일 오후 대구아메리칸센터에서 {남북통일-외부의시각}이란 주제로 남북통일과 핵에 관한 강연회를 가진 하와이의 동서센터 커뮤니케이션및 언론연구실장인 리차드 핼로런씨(63)의 남북통일에 대한 전망이다.

지난30여년간 언론에 종사하며 남북과 핵문제를 다뤄온 핼로런씨는 [결국 남북통일문제는 한국이 중심이 돼 이뤄져야 할 것이며 외부의 도움을 기대하지말아야 할 것]이라고 자주통일론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강대국중 미국은 외교적.국내경제적문제로 일본은 말로만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속으로는 통일을 바라지 않는등 주변미.일.중.러시아는 각기 서로 다른 이유때문에 한반도의 통일에 열의를 보일수 없다고 주장했다.

핼로런씨는 또 "북한은 믿을 수 없다"고 잘라말하면서 "한반도통일의 어려움은 남북한내부에도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내부의 문제로 남북간의 경제.사회등의 구조적 격차가 크고 한국인사이에서도 통일에 대한 열의가 예전만큼 크지 않은점등을 들고 통일은 북한 김정일정권의 붕괴에 의한 흡수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또 핵발전시기를 1단계인 미국의 독점시대(45-49년), 미.소및 영국.프랑스.중국등 5개강국이 핵을 공유한 2단계시기(49-60년대), 인도.이스라엘등5개 강국이외의 국가들도 공개적으로 또는 비밀히 핵무기를 보유하기 시작한60년대말부터 80년대까지 3단계인 핵의 애매모호성시대, 북핵갈등등 현재90년대는 4단계시대로 새로운 핵시대라 구분했다.

3단계까지는 핵보유가 전쟁의 발발을 억지하는 억제력으로서 가능한 핵이었으나 4단계에 접어들면서 핵은 전쟁억지보다 공격용이나 최후적 수단이 아닌최초의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핵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하자면 과거 냉전시대처럼 핵통제가 가능한 체제가 무너지고 적대적 관계에 있어서 핵무기사용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위험성속에 노출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대한 대책으로 비핵확산조약의 강화나 핵보유에 대한 동기의 제거,외교.경제적 제재에 의한 핵보유억지등이 있으나 지금 미국방부와 연구기관들에 의해 연구되는 {핵우산의 확산에 의한 핵억지력의 확대방안}이 역할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점차적인 핵억지방안으로 거론되는 이 방법은 핵보유국이 충분한 책임을 지고 핵을 관리하지못하거나 핵도발을 할 경우 미국이 핵에 의한 보복은아닐지라도 첨단재래식 무기에 의한 보복을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핵억지책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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