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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기에 맛보는 진짜 해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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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활동하는 원로 수필가인 김진태씨(76)가 담담한 심정으로 지나온세월의 굽이굽이를 돌아나오며 암중모색한 기록을 '담담록'이란 한권의 책에담아 감회를 더하고 있다.김씨는 일제 때인 1940년 만주에서 살면서 만선일보에 소설 '이민의 아들'이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는데 해방이후 아동문학으로 방향을 바꿔 주로 동화와 동시를 써왔다. 아동잡지 '새싹'과 '아동'을 편집하기도 한 그는 50대 부터는 수필에 경도하게 됐다.

그의 수필은 인생을 탐구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로 어떻게 영혼을 구원할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일관된 탐색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책머리에서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지금 죽음의 사슬에서 벗어나진정한 해방을 맞이하는 승리자의 심정을 느끼게 됐다"고 술회하고 있다."무덤 속으로 들어간 사람은 아무 하소연이나 투정을 하지 않는데, 처져 남은산 사람이 무덤을 어루만지며 하소연하는 것을 보니 역시 무덤속이 편한 모양이다. 무덤속에서 고요히 안식을 취하고 있는 주인공을 위한다면 편안히 쉬게해주는 것이 좋을것 같다"

'백합공원'이라는 제목의 수필에서 그는 세속적인 명예와 물욕과 애욕이 말끔히 사라진 탈속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경지는 '공산' ,'군자란과 촛불', '화향토정', '침묵의 향기'등 여러 작품에서 일관되게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그의 세계는 꼭 동양의 무위자연 사상을 나타내는 것만은 아니고 기독교적인 사랑,불교의 선, 유교적 인간관등이 배어있기도 하다.김씨는 수필집 '침묵의 향기' '내일 또 다시', 동화집 '별과 구름과 꽃'등을냈으며 올해 대구시문화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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