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으로서는 지난해 대구동을보궐선거는 다시 돌아보기 싫은 기억이다.국회의원들까지 동책을 맡아 전력을 투구했으나 결과는 참패로 끝이 났다. 그이후 동을은 문제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마땅한 사람이 나서지 않았다.그러던 이곳의 조직책으로 노태우전대통령의 아들인 재헌씨가 정해진 것으로알려졌다. 유동적이라기 보다는 발표시기만 남겨놓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재헌씨의 공천에 대해 [초대 당총재의 아들인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의 정치입문 희망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재헌씨가 총선에 다른 당이나 무소속으로 나올 경우 모양새가 안좋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민자당이 재헌씨를 조직책으로 내정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로 연희동의OK사인도 이미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전직대통령의 아들이자 아직어린나이(30)인데다 대구의 반민자정서를 생각한다면 불쑥 발표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발표가 연기된 주요 이유다.
게다가 최근 정치쟁점화 되고있는 12.12사태 문제도 노전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민자당으로 하여금 발표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조직책인선 발표의 시기도 12일이 지나야 할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1일 노전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동을구에 소재한 한 아파트를 구입, 집들이를 마쳤다. [장기적으로 고향에 내려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에도 정치권에서는 재헌씨의 정치활동 근거지를 마련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런 추측이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내에서는 재헌씨의 공천을 단순한 한 사람의 조직책 인선으로바라보지 않고 있다. 여권핵심부의 다른의도가 개입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바로 김영삼대통령의 아들인 현천씨의 정계입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대구.경북지역 민자당위원장들은 재헌씨의 공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민자정서의 순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도 반영된것이다. 하지만 그외 지역은 재헌씨 공천을 현철씨와 결부시키고 있는 것이사실이다.
재헌씨의 공천으로 15대총선에서는 경남 합천 출마를 꿈꾸고 있다고 알려진전두환전대통령의 맏아들 재국씨, 전남 목포를 맡아 열심인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맏아들 홍일씨 그리고 재헌씨 현철씨등 전, 노, 양김의 2세가 정치판에 등장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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