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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국정감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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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름만 지방장관이고 도백이지, 법규에 있는 채용절차를 거치지않고단순한 그의 직권으로 임용할 수 있는 직원이란 임시직 말고는 아무도 없다.그 임시직에도 나름대로 채용규정이 있고 절차가 있지만, 대개는 민원차원이라는 이름밑에 청탁해소와 체면유지의 방편으로 적당히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요즘 50만원이라면 사실상 문제가 있는 건데."

"그렇습니다. 노총에서 나온 5인가족 월 생활비가 백만원이 훨씬 넘는데거기에다 비하면 3분지 1에도 미달되는 셈입니다."

"그만 됐습니다. 우리도 올라가면 근로자 생계비 차원에서 연구해 보겠습니다만, 따로 대책을 한번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마흔 나이에 월 50만원이라고 해가지고서야 원."

"예 잘 알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문의원의 질의는, 질의라기보다 그냥 대화였다. 좋게 해석해서 앞사람의강도높은 질의에 완충역할을 하는 듯한, 고의성이 짙은 달래기작전 인상을주었다. 문의원이 질문을 하는 사이 의장석에는 제1반의 간사를 맡고있는송종화의원이 차고 앉았다. 곽위원장이 무척 피곤한 듯 송의원을 보고 눈짓을 보내자, 송의원이 그쪽으로 자리를 옮겨주었고 곽위원장은 칸막이 저쪽휴게실로 들어갔다. 아마 좀 쉴 참인 모양이었다.

어제 저녁 그는, 이곳이 연고지는 아니지만 은행지점장과 의사로 있는 동향친구들을 만나 거나하게 한잔을 한 것이다. 그들은 모두 누구의 주선에 의해 만나는지도 모르게 만나서 학창시절 이야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게 꺼내놓고 이 시대의 기득권층으로서의 하루저녁을 모처럼 즐겁게 보냈던 것이다."자 그럼 다음 질문하실 분 하세요."

송의원은 몸집도, 말투도 곽위원장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너무 연약해 마른명태란 별명을 붙여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체구였다. 그러나 그도 야성이 강한 2선의원이란 걸 안다면 쉬운 사람은 아니다."아무도 질문하실 분이 없습니까? 누구 한분만 더 하시죠. 한분만 더한 뒤휴식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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