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은행 주총 또 구설

21일 있은 대동은행(행장 허홍)의 주총 결과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채병지대구리스사장의 전무이사 영입이 전혀 뜻밖이었기 때문이다.대동은행장 추천위원회 위원장이자 채전무의 동생인 채병하대구상의회장의「입김」설이 또다시 금융가에 파다한 것은 바로 '이하부정관(이하부정관)'이라는 공직자의 처신훈, 즉 '오얏나무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옛말때문이다.○…대동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끝난 남귀종전무등 임원 3명을 모두퇴임시키고 전무이사에 채병지대구리스사장(56),상무이사에 배인수(58·전은행감독원3국장) 한기정씨(53·한미은행 을지로지점장)를 영입했다.또 김성환여신지원부장(50)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배상무와 한상무의 영입은 은행 내부관리와 수도권의 영업력및 국제부문 강화를 위한 최선의 구도라는것이 지역 금융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대동은행 주총을 지켜본 지역 경제계 인사들의 화제의 초점은 무엇보다도 채전무의 영입. '의외의 카드'였던만큼 호사가들로선 반가운(?)얘기.

"올해 주총의 주인공은 허행장이 아닌 채전무"라는 반응들이 쏟아진게 그것이다.

대구은행 수석상무와 대구리스 사장을 역임한 만큼 능력면에서는 문제가 될것이 없다지만 부실경영등 과거의 상처를 모두 씻고 새출발하려는 은행 형편에 비춰볼때 어울리지않는다는 이야기다.

당초 '지역 제2금융권 사장인 ㄱ씨가 대동은행장으로 옮겨가면 그 자리는 ㅊ씨 몫이 아니겠느냐'는 항간의 이야기는 채회장이 극구 부인하고 행장 후보가 김봉규·김연조씨로 압축됨에 따라 수그러들었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의 김연조행장후보 승인거부로 대동은행이 새 행장후보를선출하게되자 채회장의 영향력 행사설이 또다시 설왕설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인진 모르나 지역 제2금융권 사장인 ㄱ씨가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유력한 행장후보가 되고 은행장 추천위원회의 투표결과 4표(허행장 5표)나 얻게되자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과연 '우연'이겠느냐는 제멋대로의 분석들이었다.

허홍행장은 이같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듯 주총후 기자회견장에서"대구·경북지역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임"이라고 해명했다.허행장은 "전무가 지역의 영업력강화에 책임을 지고 일해나가야 하는데 본인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잘될것"이라며 "오해의 소지는 있겠지만 행장을믿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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