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10 각목전당대회 이후 당권을 둘러싸고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당권다툼을 벌여온 신민당이 27일 서울잠실 롯데호텔에서 전당대회를 갖는다. 신민당은 이날 대회에서 공석중인 새대표를 선출하게 된다.24일 후보를 마감한 대표경선 출마자는 김복동, 한영수, 양순직, 정상구, 박한상최고위원등 5인이다. 김의원 만이 분명한 주류출신이고 다른 4인은 비주류성격이 강하다. 현재로서는 김의원과 한, 양의원등 3인의 각축이 예상된다.그러나 신민당은 현실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마땅한 후보를 물색하기어려운 상황이어서 전대이후 새출발을 선언하더라도 어차피 다른 야권과의연대를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민당의 새출발은 진정한 의미의 새출발은 아닐듯하다. 오히려 각 후보들이 공언하고 있는 것처럼 야권의 통합을 위한전단계로 자리매김을 하기위한 내부정비 작업의 일환이라는시각도 있다.
3개월여의 당권싸움으로 당내부가 갈갈이 갈라선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당을하나로 통합할 능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는 평이다. 따라서 각 후보간의 합종연형(합종연횡)이 모색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김의원은 비주류들 간의 연대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한, 양의원과 정상구전의원등 비주류는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는 다수득표자를 지원하기로 약속을 했다. 1백25명의 위원장들에 대한 확보상황으로 볼 때 누가 대표자리에앉을지 오리무중이다.
김의원은 영남지역에 근거를 두고 김동길전대표를 지지하던 호남쪽 위원장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과의 통합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소문도들린다. 그러나 자신의 지역구를감안할 때 말처럼 쉽게 민주당행을 하기는어려울 전망이다. 한, 양의원등은 충청과 수도권등 중부지역에 기반을 두고있다. 지지기반이 상당부분 중복된다. 민주당보다 자민련과의 통합을 우선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이 말처럼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각 후보간에, 또 전국위원장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되고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점과 아울러 통합에 따르는 실무적인 어려움도 상존하고 있다. 지분과 대우문제는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또통합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야당내부도 의견이 다양하다.
특히 지분과 관련해서 민주당은 통합에 적극적인 이기택총재측을 제외하면다수파인 동교동측이나 비주류측은 그렇지 못하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이총재의 당내 목소리를 키워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민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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