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 사립교육비 공립학교의 5배

한국에 못지않게 교육열이 강한 이웃 일본의 교육비는 얼마나 될까. 최근 일본 동해은행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립의 경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14년간의 교육비가 평균9백9만엔(8천2백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조사는 은행고객 가운데 수도 도쿄(동경)를 비롯, 오사카(대판)와 나고야(명고옥)등 3대도시에서 자녀를 가진 8백여세대를 대상으로 보육원 혹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가르치는데 들어간 교육비를 종합한 것이다.평균집계에 따르면 고등학교까지 14년간 계속 사립학교만을 보냈을 경우 평균9백8만9천엔, 공립학교에서만 수학한 학생은 1백70만8천엔(1천5백여만원)이소요돼 사립학교가 5·3배가 더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사립학교의 교육비가 공립에 비해 5배이상 많은 것은 소학교(국민학교)와 중학교가 의무교육이어서, 공립은 소학교가 평균 41만9천엔 밖에 들지않는데 반해 사립은 3백88만엔으로 9·3배, 중학교는 공립 29만5천엔에 대해 사립이 7·7배인 2백27만2천엔이나 들어간 때문이다.

한편 보육원과 유치원은 2년간 평균 공립이 29만5천엔인데 비해, 사립은 2·2배인 65만2천엔이었고, 고등학교는 공립 69만9천엔에 대해 사립이 2백28만엔으로 3·3배였다.

은행관계자들은 대학은 제외한 초중고교의 사립학교 교육비가 이처럼 소요되는데 대해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일부 부모들이 유치원부터대학까지 동일계열의 사립학교를 보내려고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는데다 사설학원인 주쿠(숙)입원열 등을 감안하면 교육비가 예상외로 많음을 알수있다고 말했다.

〈도쿄·김종천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